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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별의목소리>부터 <너의이름은.>까지》아름다운 빛의 마술을 보다

우리는 영상을 통해 무언가를 보고 들을 수만 있을까? 한 애니메이션 감독은 이러한 질문에 행동으로써 답한다. 신카이 마코토(Shinkai Makoto, 1973~)는 영상을 단지 시청각 매체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영상을 통해 냄새는 물론이고 영상에 존재하는 공기의 온도까지 관객에게 전달한다. 현실에서 지극히 평범한 것들을 영상 속에서는 매우 특별한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7월 13일(금)부터 9월 26일(수)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빛의 마술사’, ‘배경 왕’이라고 불리는 그의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신카이 마코토: <별의목소리>부터 <너의이름은.>까지》展에서는 그의 대표 작품 6개를 다룬다. 작품의 제작 자료와 영상을 보며 신카이 마코토 월드의 근원을 살피고 창조성의 비밀에 한걸음 다가가 보자.

전시의 도입부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아름답고 장대한 세계에서 엇갈리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 인간에 본질에 다가가는 감독으로 소개한다. 180도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애니메이션 속 명장면이 관객의 눈앞에 그대로 재현된다.

전시의 중반부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 작품을 본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첫 작품인 <별의 목소리>(2002)는 감독, 각본, 콘티, 작화, 미술 등 대부분을 감독이 1인 제작한 작품이다. 때문에 이 작품에서는 그가 지향하는 주제인 ‘남녀의 애달픈 사랑’, ‘시간과 거리’, ‘엇갈리는 두 사람’에 대한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 SF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첫 장편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만큼, 스토리 구성과 작화 제작에 노력했음을 해당 전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지난 작품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세상을 이런 식으로 보고 싶다.”라는 감독의 이상향이 담긴 작품인 <초속 5cm>(2007)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장면이 탄생하는 과정이 영상으로 나타난다. 이전 그림체와는 달리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체를 지향한 <별을 쫓는 아이>(2011)에서는 그의 전 작품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시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그린 콘티와 이미지를 보면 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언어의 정원>(2013) 섹션에서는 작품에서 나타난 다양한 비의 묘사와 초록 내음이 풍기는 싱싱한 초목의 연출 과정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영화의 한 장면을 포토 존으로 만들어 관객들과의 소통을 도모했다. 전시의 마지막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히트작 <너의 이름은.>(2017)이다. 여기서는 작품의 간단한 소개와 대표적인 장면은 물론, 두 주인공이 탄생한 과정과 주인공들과 관련된 많은 일러스트레이션들도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영화에서 언급된 ‘무스비(結び: 운명)’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까지도 관객들에게 설명해준다. 

전시의 후반부에서는 앞서 살펴본 작품들의 주인공 중 한 명을 그려볼 수 있는 스케치 참여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떠오르는 신예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들을 접하며 그가 지향하는 세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아름다움’. 그가 지향하는 아름다움을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가 부리는 ‘빛의 마술’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 또한 무스비가 아닐까.

전시기간: 2018년 7월 13일(금) ~

9월 26일(수)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관람시간: 11:00~20:00

(입장마감: 19:00)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사진 출처: 예술의 전당

박성준 기자  gooood82@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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