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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교내 소식지를 넘어선 홍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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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지난 여름 교내 언론사는 학교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애를 썼다. 개강을 앞둔 어느 날, 홍대신문 편집장에게 신문을 읽고 난 후 평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홍대신문이 얼마나 노력해서 만든 결과물인지 옆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내가 과연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이 될까?’라는 생각에 머뭇거렸지만, 이 기회에 ‘홍대신문을 제대로 읽어보자’라는 마음에 처음으로 영어가 아닌 한글로 신문에 글을 남겨본다.

우선 홍대신문을 처음 받아봤을 때, ‘이 방대한 소재들을 어떻게 한 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생각하고, 글을 썼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영자신문 편집장이기에 한 호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안다. 특히나 홍대신문은 끊임없이 나오는 교내 소식들을 정확한 경과와 함께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소식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홍대신문 기자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지난 1261호 주제기획에서는 이번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대한 내용과 신뢰성 있는 기관의 인터뷰 그리고 본교의 상황까지 서술되어 있었다. 단순히 교내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서 복잡한 대학평가의 상황을 풀어서 설명해주니, 독자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과 대학 평가의 유효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홍대 동문 인터뷰 섹션인 ‘나무를 심는 사람’도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호에서는 홍연의 동문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그의 진로 고민에 큰 공감이 갔다. 이런 섹션을 통해 홍대 동문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어 독자인 학우들이 커리어를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지난 호의 기사가 딱딱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 섹션에서 독자들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디자인적인 면에서 영자신문과는 신문의 형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글의 양이 많아 눈이 피로해진 감이 있었다. 가능하다면, 만평 섹션을 조금 크게 키우거나 그림 섹션을 추가해도 좋을 것 같다.

SNS가 발전함에 따라 종이매체인 신문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대학언론도 이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접근성이 용이한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종이신문만의 특별한 경쟁력을 만들어 내어 우리의 근본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대신문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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