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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문명 엘도라도 -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온몸에 황금을 칠한 사람이 호수 가운데로 뗏목을 타고가 황금과 에메랄드를 던진다.”

누군가 남미 문명에 대해 묻는다면 우리는 대표적으로 마야와 잉카문명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 문명들과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남미의 또 다른 문명이 있다. 바로 황금문명이라 불리는 엘도라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황금박물관 소장품을 기초로 그간 우리에게 알려지지 못했던 엘도라도 문명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특별전시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 주제인 ‘엘도라도’는 황금을 찾아 헤매고, 지키기 위해 싸우고, 죽었던 많은 이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전설적 문명이다. ‘인간은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이다’라는 콜롬비아 원주민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이번 전시는 아마존 강을 지나 안데스 산맥을 넘어 잃어버린 황금문명을 찾아 떠나는 생생한 탐험의 길을 상상할 수 있도록 4부의 테마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제1부 ‘부활한 엘도라도’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사용한 강렬하고 웅장한 영상으로 3면의 스크린을 통해 신비의 땅 엘도라도를 조망한다. 엘도라도의 주인공인 콜롬비아 원주민들에게 황금은 신에게 바칠 제물이자 신을 만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며 그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시켜주는 도구였다. 그러나 스페인 출신의 탐욕스러운 정복자들로 인해 엘도라도 문명은 자취를 감추게 되고 그 후로 전설로만 남았던 엘도라도를 입증하는 황금으로 만든 ‘무이스카’ 뗏목이 발견되면서 그 화려한 실체가 세상에 알려진다. 광활한 과타비타 호수와 그에 얽힌 엘도라도의 역사를 그려낸 도입부를 지나 2부로 넘어가면 ‘자연과의 동화’를 주제로 한 테마가 시작된다. 황금으로 만든 새, 재규어, 도마뱀 등 콜롬비아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긴 다양한 동물모양의 황금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테마에서는 동물이 하늘과 땅, 물을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했던 원주민들의 의식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콜롬비아 원주민의 생각이 잘 드러난다. 이어 3부 ‘샤먼으로의 변신’ 테마에서는 콜롬비아 원주민들을 이상의 세계로 인도했던 샤먼에 대해 소개한다. 무당이자 의사였던 샤먼은 변신하고자 하는 동물의 가면을 쓰고 의식을 치른 뒤 모습을 바꾸어 병을 치료했다. 이때 사용했던 다양한 황금 장신구와 동물 가면은 악령들을 물리치고 영혼을 지배했던 본래의 용도와는 달리 전시품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마지막 테마인 4부 ‘신과의 만남’에서는 코카 잎과 석회 가루로 각성을 하고 의식을 통해 신을 만나는 과정에 쓰인 다양한 황금 장신구와 문신 도구를 소개하며 그들이 신에게 바쳤던 봉헌용 황금 인형과 장례용품 등이 함께 전시된다. 에필로그는 이번 특별전의 전시품을 대여해 준 콜롬비아 중앙은행 황금박물관과 소속 박물관 등을 소개하며 전시를 마무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숨겨져 왔던 엘도라도 문명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기원전 세계에서 가장 진기한 금 세공 기술을 선보였으나 황금을 둘러싼 탐욕의 역사 속에 묻힌 채 영영 사라질 뻔 했다. 엘도라도의 문명이 다시 발견되고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된 지금, 콜롬비아의 원주민들이 만들어낸 신비하고도 매혹적인 황금문명을 감상하고 신비한 전설 ‘엘도라도’의 보물을 따라 흥미로운 모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기간: 2018년 8월 4일(토)~  10월 28일(일)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1,2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수요일 제외)

관람요금: 9,000원  

김보문 기자  qhans0211@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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