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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오류(Concorde fall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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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오류는 자신이 선택한 행동을 계속할수록 만족스러운 결과를 창출하지 못할지라도, 그동안 투자해왔던 것이 아깝거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추진하는 경향을 뜻한다. 과거 프랑스와 영국은 프랑스어로 화합과 협력을 뜻하는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를 공동 개발했다. 처음 콩코드는 파리에서 뉴욕까지 단 3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비싼 연료비와 큰 소음, 낮은 실용성 등으로 운항 후 적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콩코드에 투자한 비용이 막대했고 미국의 항공기 사업이 세계를 장악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기에 프랑스와 영국은 운항을 지속했다. 결국 적자가 계속되자 운항 27년 만에 콩코드는 운항을 중단한다. 이 사건이 바로 콩코드 오류의 어원이 되었다. 

경제학 용어로서 매몰비용의 오류라고도 불리는 콩코드 오류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하러 갔으나 재미가 없음에도 돈과 시간이 아까워 끝까지 보고 나오는 경우나, 새 신발을 샀을 때 너무 꽉 끼어 발이 부어올라도 버리지 않고 신발장에 고이 보관해 놓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또한 콩코드 오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한 손실 기피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세일즈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고객들에게 이익보다 손해를 강조해 계약 해지를 막는 것이 그 예시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 4대강 사업이 콩코드 오류의 하나로 지적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2008년 12월 29일(월)부터 2012년 4월 22일(일)까지 약 22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사업 시작 후 녹조 현상이 일어나며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대로 공사를 중단할 수 없다며 사업을 강행했다. 카메라 필름의 대명사 코닥 역시 콩코드 오류에 해당된다.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 급증으로 필름 수요가 현저히 줄었지만, 코닥은 필름을 고집하였고, 결국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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