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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치 행사로서의 거리미술전

홍대 앞 거리미술전 , 상권과 예술의 양면성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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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1일(목)부터 16일(화)까지 홍대 앞 걷고싶은거리와 KB락스타 청춘마루에서 제26회 홍대 앞 거리 미술전(이하 거미전) <FLIP A COIN>이 개최됐다. 거리미술전은 ‘포스터-포스터’, ‘이야기 상업지구’, ‘쓰다*엮다*지우다’ 3개의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걷고싶은거리에 전시된 첫 번째 전시 ‘포스터-포스터’는 동전을 던지는 행위를 표현하며 상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홍대 앞만의 문화를 다시 만들어내려는 시도를 담았다. 이곳에는 거미전 기획단이 제작한 벽화와 함께 홍대 앞 상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한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다. 두 번째 전시는 동전을 받아 나온 면을 확인하고 무엇을 향유하기를 선택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야기 상업지구’로 KB락스타 청춘마루에서 진행됐다. 이 전시에서는 던질 때마다 매번 달라지는 동전의 면처럼 홍대 앞의 여러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마지막 전시인 ‘쓰다*엮다*지우다’는 다시 던지기 위해 손에 동전을 쥐는 것을 상징화하는 곳으로, 글 작가와 편집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홍대 앞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 전시되었다. 거미전 단장 이민지(시각디자인3) 학우는 거미전의 취지에 대하여 “이번 거미전은 이전과 달리, 상권화된 홍대 앞을 비판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상권과 예술이라는 홍대 앞의 양면성을 모두 인정하고 사람들의 문화 향유를 가능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페이스북에 거미전에 대한 학교 측의 지원이 취소된 것과 관련한 불만 글이 올라왔다. 지난 25년간 매년 학교의 지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학교의 지원을 받지 않고 거미전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민지(시각디자인3) 학우는 “본래 매년 거미전에 대한 학교 측의 재정적 지원은 전시에 대한 회의와 심사를 거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여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미술대학 교학과 관계자는 “이번 거리미술전은 마포구청의 ‘지역 문화예술행사 및 축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마포구청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학생 자치 행사로 진행되었다”라며 학교 주관의 행사가 아닌 학생 자치 행사로서의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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