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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기호 홍익을 잇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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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 <동색의 풍경>, 1964
남관, <동색의 풍경>, 1964

2018년 홍익대학교 박물관 특별기획전 <문자 기호 홍익을 잇다>가 11월 14일 수요일부터 진행 중이다. 조선 시대에 제작된 목판부터 안상수체를 만든 안상수 작가의 작품까지 박물관 소장품 총 23점이 주축이 되어 우리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출신 작가의 작품이 ‘문자’와 ‘기호’라는 주제 아래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번 전시에 나온 소장품을 차례로 소개하자면 먼저 민속품은 <굴레, 드림>, <나전칠기함>, <목판>, <이층장>이 있다. 민속품은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되었기에 ‘수(壽)’, ‘복(福)’ 등 길상적인 의미를 지닌 문자가 새겨졌거나 수가 놓이는 등 당대의 대중적 미감이 적극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목판화로 제작된 <고지도>는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등 세 곳이 선정되었다. 옛날에 제작된 지도에는 어떤 정보가 들어있는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지도와 비교해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작자 미상의 병풍인 <효제도 8폭 병풍>과 <책가도 8폭 병풍>은 조선 말기에서 근대 초에 특히 유행했던 화제로 제작된 병풍이다. <효제도 8폭 병풍>은 산수가 배경이 되어 회화성이 강조되었고, <책가도 8폭 병풍>은 당시 진귀하다고 여겨지던 기물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화가가 문자와 기호를 어떠한 방식으로 회화에 접목시켰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더불어 현대 미술을 이끌었던 거장들의 작품도 확인할 수 있다. 남관의 <동색의 풍경> (1964), 윤형근의 <달과 별과 뜰> (1966), 박길웅의 <상흔 A Scar No2> (1968), 하종현의 <도시계획백서NO.1> (1970), 곽덕준의 행위 시리즈 중 <행위-1> (1973), 정규빈의 <서예(悲)> (1974), 백금남의 <유전> (1978)과 <recollection-960731> (1996), 김용철의 <포토페인팅 텔레비전 ‘이것은 종이입니다’> (1979), 유영국의 <산> (1982), 오천학의 <전통의 발현> (1994), 김재관의 <제어와 일탈'96-254> (1996), 한재준의 <시각언어 001> (1996), 홍석창의 <복(福)> (1999), 안상수의 <피어랏. 한글/런던(한글. 매화)> (2008), 한창교의 <서예> 등 작가들이 어떠한 시각과 방식을 가지고 문자와 기호를 표현하고자 했는지 전시를 통해 확인하기를 바란다.

<문자 기호 홍익을 잇다> 전은 관람객에게 현대적 예술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함으로써, 전 세대 간의 유기적 관계를 탐색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무료 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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