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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는 성과가 아닌 가치로 판단되어야…학생회 자체의 지속성 중요해”

벌써 일년(feat.신민준, 오재원) 2018 총학생회 공약점검: 서울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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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본교 양 캠퍼스 총학생회에 “변화와 혁신”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캠퍼스는 1년 5개월 만에 전체학생총회를 개회하고, 적립금 적립 찬·반 투표 등을 실시하며 혁신을 꾀했다. 세종캠퍼스 또한 약 3년 만에 열린 전학대회를 통해 총학생회칙 및 선거 시행 세칙을 개정하며 캠퍼스 내 변화를 도모했다. 이처럼 본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던 주역인 양 캠퍼스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상황을 살펴보고 이들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서울캠퍼스

▲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학우
▲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학우

서울캠퍼스 제52대 총학생회 리:뉴올[Re:NEW ALL](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부총학생회장 하소정(국어국문4))은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총학생회의 한계점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출범 당시 이들이 내걸었던 <오피니언 리더>·<유니온>·<문화기획자> 부문의 공약들을 살펴보고 그 이행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오피니언 리더>

적립금 문제 해결

총학생회는 본교 적립금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2월에는 본교 적립금 지표 분석을 통해 ‘1년 치 적립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홍보물을 만들어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얻었다. 또한 지난 2월 26일(월) 예술대학생등록금대책위와 함께 차등 등록금 산정근거 공개법을 발의했으며, 지난 1학기 본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적립금 찬반 총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교육부 사학감사담당관실을 통해 지난 10월 10일(수) 시작된 교육부 사립대 적립금 특정감사 명단에 본교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본교 적립금 문제에 대해 학우들이 직접 참여하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실천단 운영 계획을 밝혔다. 한편 만족도 조사에서 해당 공약 이행도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만족한다’ 33.26%, ‘보통이다’ 38.11%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학생권리 보장 제도

총학생회는 출범 당시 학생권리 보장 제도 개선을 위한 공약으로 △학생이사제 △총장 공개 면담 요청제 △총장직선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총장직선제 시행을 위해 총학생회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준)(이하 전대넷)와의 연대 활동을 통해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뽑는 맛’ 행진에 참여했다. 또한 학교 측에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세부시행세칙 제2조 [심사원칙]의 ‘구성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총장후보 선출 평가에 반영하여야 한다’라는 규정을 근거로, 총장직선제를 시행하고 구성원 공개 질의서를 총추위 공식 문건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였다. 총학생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1일(수)부터 8일간 학우들과 함께 단식과 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개최된 2차 총추위에서 총장직선제는 논의되지 않았고 질의서 또한 공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으나 제19대 총장 임기 시작 후의 현 총추위 규정 개정 및 구성원과의 총장 정례 간담회를 약속하는 성과를 얻었다. 반면 비교적 이행도가 낮았던 학생이사제 공약에 대해 총학생회는 “올해 많이 진행하지 못했으나 해당 제도가 전대넷 등과 같은 연대를 통해 공동의제로 설정되면 긍정적 실현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만족도 조사에서 해당 공약 이행도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만족한다’가 45.0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인권 향상

총학생회는 전반적인 교내 인권 향상을 위하여 인권연대국을 개설하고 교원 강의 평가에 ‘인권 침해 조항’을 신설했다. 또한 1학기에 논란이 되었던 화장실 몰래 카메라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몰래카메라 탐색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고급형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구비했다. 또한 유학생의 권리와 복지를 위해 설립된 유학생위원회는 2학기부터 정식 활동을 시작했으며 문화제 때 첫 부스 행사를 진행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소수자 인권 향상에도 힘쓴 총학생회는 채식주의자 설문 조사를 통해 간식행사 중 비건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만족도 조사에서 해당 공약 이행도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만족한다’ 48.35%, ‘보통이다’가 30.77%순의 비율을 기록했다.

 

각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개선

총학생회는 안전한 실험실 및 실기실 마련을 위해 미술대학과 공과대학에 비상기구안전함을 설치했다. 그리고 학교·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교학협)를 통해 문과대학에 열린도서관을 개관했으며 법과대학 홍문관(R동) 8층 도서관의 의자를 교체했다. 또한 각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별 환경 개선을 위한 △흡연부스 위치 조정 및 신규 설치 △사용 공간 조정 등을 학교 측과 합의 및 시행했다. 한편 만족도 조사에서 해당 공약 이행도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보통이다’가 38.4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 다른 공약에 비해 학우들이 체감한 공약 이행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온>

학내 공동체 구성원 권리 확보

총학생회는 학내 노동자를 포함한 구성원 권리 확보를 위해 ‘본교 공동체 구성원 권리 강화 5개년 계획’을 진행했으나 온전히 시행되지는 못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11월 29일 진행 계획 중인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해당 계획을 담당할 구체적인 상임 기구 설치와 관련 시행 세칙을 총학생회칙에 추가할 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 1월에 벌어진 청소경비노동자 해고 사태에 대해 중앙운영위원회와 함께 입장문을 밝히고 해고 철회를 요구했으며, 이는 해고노동자 4명 모두 복직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미화경비 노동자 환경 개선 프로젝트로 진행된 ‘도깨빗자루’는 목표액 250만 원을 넘은 최종 수합금 약 500만 원을 달성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건축봉사 동아리 ‘환율’이 환경 개선 실무를 담당했으며 모금 금액으로 환경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9일(금)에는 학우와 교내청소경비노동자가 함께하는 식사 행사 ‘늦가을 마을잔치’가 진행되기도 했다.

 

복지향상

총학생회는 복지향상을 위해 △본교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추가 및 향상 △본교 총학생회 어플리케이션 개발 추진 △Sandoll 구름다리 폰트 서비스 계약 △권리강화정책위원회 복지 부분 정책 실행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어플리케이션위원회를 구성해 2학기부터 본교 어플리케이션에 사이버 강의, 모바일 출석체크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한 4차 교학협에서 총학생회가 권리강화정책위원회의 복지 부분 정책으로 제출한 △제2기숙사 멀티자판기 설치 △제2기숙사 라면자판기 설치 △운동장 농구코트 우레탄 재도장 등에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학내 민원 시스템 추진 △수영장 사용 문제의 지속적인 협의 등의 공약은 이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문화기획자>

학생 행사

지난 5월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진행된 대동제는 주세법과 식품위생법 준수로 인해 원활한 진행에 제동이 걸렸다. 총학생회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상수역 인근 대농마트와 협업하여 축제 기간 중 주류 판매 매점을 운영했으며, 학과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운영할 수 없어 그 대안으로 푸드트럭을 섭외했다. 그리고 학과 천막을 축소하는 대신 공연 무대 위치를 옮겨 스탠드 관람석을 더욱 넓혔다.

또한 총학생회는 지난 9월 28일(금) 문화제 [에;휴]를 개최했다. 문화제에서는 △에-휴 플레이스(체육관 내부 낮잠 존) 제공 △학우들의 버스킹 공원 △강연 및 공연 등이 이루어졌다. 한편, 만족도 조사에서 총학생회의 문화제 관련 공약은 ‘만족한다’ 48.63%, ‘보통이다’ 30.22%를 기록하며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힘든 순간 많았지만, 끊임없이 응원해준 학우들께 감사해…제 점수는요, 80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한 해 동안 학우들의 학습권, 재무주권 등 다양한 권리 보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학우는 “아직도 학생식당 위생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남아있으니 임기가 끝날 때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비록 이번 총학생회의 임기는 끝나더라도 학생회의 가치는 계속 지속되어야한다”라고 말하며 총학생회의 지속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성아 기자(becky0602@mail.hongik.ac.kr)

조수연 기자(suyeon98@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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