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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여는 젊음의 광장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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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기자가 쓴 “세종캠퍼스 통학버스 운영 실태 논란” 기사는 통학버스 운영 실태와 학우들의 불만을 보도했다. 학보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산희, 김주영, 우시윤 기자 명의의 “선본, 대동제 강조·소통부문은 연속성 가져” 기사는 후보들의 공약과 세종캠퍼스 선거법 관련 부분을 연계 분석하고 캠퍼스 간 소통과 연대에 대한 부분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기사작성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하였다”는 “했다”로 써야 했다. 기사는 짧고 명료해야 한다.

김나은 기자의 “미술관에서 벗어나 삶 속으로 한 발짝, 두 발짝 걸어 들어온 공공미술과 참여미술” 기사는 제목이 너무 길다. 신문 얼굴은 제목이다. 편집은 예술이어야 하며 예술은 함축이다. 압축 후 독자가 쉽게 풀어내 이해할 수 있는 제목이어야 하기에 기자에게는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좋은 콘텐츠도 지면과 인터넷 판에서 함축해 제목과 사진, 기사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기술과 고민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신문’이 아닌 ‘전혀 다른’ 신문 만들기라는 사명의식이 필요하다. 특히 이 글은 좋은 콘텐츠이지만 학술전문지에 어울리는 논문 형태이다. 신문은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 쉽게 써야 한다. 고학년이나 전문가가 전문성과 흥미성, 접근성을 동시에 살려내는 가필 작업이 필요한 글이다. 기사는 형식이 내용을 압도할 수 없지만, 내용이 형식을 압도해서도 안 된다. 방송은 방송대로, 신문은 신문대로, 잡지는 잡지대로 글쓰기 양식이 있다. 저널리즘의 기본적 요소이다. 이런 콘텐츠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쉽게 읽히는 코너가 ‘개념어 사전’과 ‘사사 파수꾼’이다. 교양도 쌓고 취업에도 도움이 되는 실용적 효과적 독자 맞춤형 기획이다. 이재환 기자의 “현실적이기에, 더 찬란한” 기사는 인터뷰 기사다. 미디어의 모든 글쓰기는 인터뷰로 시작해서 인터뷰로 끝난다. 인터뷰 잘하는 기자가 만능기자이다. 좋은 인터뷰는 사전에 자료 취합 노력과 상대를 설득하고 신념과 가치관을 끄집어내는 기술이다. 이런 감각은 훈련횟수가 늘수록 역량이 커진다. 사실 미디어는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창이므로 삶의 현장 이야기가 많아야 역동성과 독자 흡인력이 크다. 이 기사는 사진 구도가 매우 혼란스럽고 불안하여 왼쪽 부분을 오려내 버렸어야 했다. 사진 구도가 안정적일 때 독자도 편안하게 글을 읽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행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여행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여러분은 입시교육과 취업난의 피해자이다. 스스로 갇혀 사는 캠퍼스보다는 캠퍼스 로망과 젊은 날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삶,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전과 응전을 시도하는 청춘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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