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9.11 수 11:20
상단여백
HOME 문화 살롱 드 홍익
<뮤지엄 테라피 디어 브레인>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치유를

항상 아쉽고 짧게만 느껴지는 겨울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새학기 시작과 함께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걱정에 우리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지친 우리의 뇌를 쉬게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뮤지엄 테라피 디어 브레인>은 새출발로 지친 우리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공감각적 기법을 사용해 관람객의 경험을 확장한다. 

지하에 위치한 전시장에 들어서면 강렬한 네온사인 불빛이 관람객을 반긴다. 전시는 크게 3가지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테마마다 다른 호르몬을 주제로 선보인다. 그중 첫 번째 테라피는 ‘브레인 필라테스’이다. 해당 테라피에서는 행복감에 도취할 수 있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 유도를 목적으로 한다. 이 테라피는 달콤한 맛을 통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달달한 브레인’이라는 테마를 가지며, 대중과 개인 사이의 접점을 탐구하는 작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참여 미술 <사탕 시리즈>와도 닮았다. 시리즈는 참여 예술로 관람객들은 작가의 죽은 연인을 상징하는 사탕을 먹음으로써 연인의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사탕을 가져가며 비로소 관람객들은 전시와 동화되어감을 느끼는 것이다. 해당 공간에서는 윤여준 작가의 <Bad 1>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사물을 선 하나로 표현하는 라인 드로잉에 네온을 통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작품 속 침대 안에는 네온사인으로 밝게 빛나는 장미, 보드, 칼, 게임기 등 모두 열세 개의 요소가 담겨 있다. 작가는 침대 아래에 숨겨진 개인적인 기억을 투명한 침대 속 밝게 빛나는 네온사인의 물건으로 표현하며 감추려 할수록 드러나는 은밀함을 그려냈다.

두 번째 테라피는 ‘브레인 요가’의 공간으로 명상을 목적으로 기획된 만큼 안락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이곳에서는 정서적인 완화상태를 돕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목적이며 지친 사람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제공한다. 또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감각 중 4가지의 감각이 머리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현대 작가인 비디오 아티스트 ‘토니 아워슬러’의 작품을 각색해 인간의 오감을 시각적으로 나타냈다. 토니 아워슬러의 작품은 비디오 영사와 조각, 그리고 퍼포먼스를 종합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터를 볼록거울에 비춰 달이 뜨고 지는 모습을 비디오 아트로 표현해 각색했다. 

마지막 테라피는 ‘브레인 피트니스’로 모든 오감적 경험이 충족되는 곳이다. 이 테마에서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에 대항하는 호르몬이다. 관람자는 오감을 사용하는 체험공간, 서로를 위로하는 메시지들,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을 통해 이를 느껴볼 수 있다. 또 전시의 하이라이트이자 목적인 이곳은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분 좋은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해당 테라피에서는 참여 예술 작품인 장승효 작가의 <터칭 브레인>을 관람할 수 있는데, 작품이라는 재료를 제공받은 관객들은 참여를 통해 각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참여 관객들은 직접 쌀을 만져보는 등의 경험을 통해 물질이 몸에 닿는 촉감에 집중하게 된다. 

전시는 다시 올라오는 계단에까지 문구들을 배치하여 관람객이 천천히 글들을 마음속에 담으며 관람을 끝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시작이 많은 3월, 앞으로 남은 많은 날을 위해 이번 전시에서 이름에 걸맞게 치유 받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기간: 2019년 2월 16일(토)~2019년 5월 19일(일)

전시장소: K현대미술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요금: 성인 12,000원 

 

김채원 기자  won6232@mail.hongik.ac.kr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