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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YOUR TUBE, TUBE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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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열풍, 새 시대의 골드버튼을 달다 

‘요즘 애들은 검색할 때 유튜브 쓴다며?’ 최근 세대 구분의 새로운 전환점이 등장했다. 빨간 네모박스 속 하얀 재생버튼을 보기만 해도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거대 소통 플랫폼,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YouTube)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시청하며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당신(You)과 브라운관(Tube)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로서 최근에는 검색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며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어주는 매개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19년 포브스(Forbes) 및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eCounte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튜브 시장 점유율은 4.8%로 페이스북(66.3%), 핀터레스트(16.3%), 트위터(8.2%)에 이어 4위를 차지한다. 이처럼 유튜브의 입지가 급격히 넓어짐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일종의 크리에이터로서 유튜브에 정기적으로 동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장래희망으로 ‘유튜버’가 언급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기도 하다. 2005년에 시작된 유튜브가 10여 년 만에 신드롬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유튜브의 강점은 본인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무료로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여 아무런 제약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발상의 원동력이 된다. 더불어 동영상의 인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조회 수와 구독자 수는 높은 광고 수익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콘텐츠의 제작자와 수요자 쌍방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도 유튜브의 특징인데, 각각의 계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는 ‘오픈 플랫폼’의 기능도 해내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는 콘텐츠 제작자와 수요자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소통과 공유의 장을 열고 있지만, 낮은 진입 장벽 때문에 유해 정보 및 악성 루머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등 부정적인 면 또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유튜브는 다가올 시대의 떠오르는 소통 창구로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여가 시간에 유튜브를 열어 흥미로운 동영상을 찾아보는 자신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면, 지금부터 온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유튜브 세계 속으로 떠나보자.  
 
유튜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재생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콘텐츠 창출을 비롯한 영상 편집, 제작 기술은 소수의 방송국 및 대기업의 전유물로서 대중적인 분야는 아니었다. 여기에서 유튜브 열풍의 중요한 의의를 찾을 수 있는데, 유튜브의 부상과 함께 전문 기술로 여겨졌던 영상 제작·배포의 기회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주어졌다는 점이다. 수많은 제작진과 출연진을 거느린 블록버스터 영화사만의 특권이었던 영상 기술이, 유튜버의 방 안으로 들어와 그의 일상을 비추기 시작한 것이다. ‘1인 크리에이터’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는 ‘유튜버(Youtuber)’는 채널이 안정화되면 생산자와 수요자 모두 만족도가 높은 직종이다. 우리나라에서 10여 년 전에 ‘UCC’ 콘텐츠가 유행했지만 아무런 경제적 보상이 없어 어느 순간 이용자가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유튜버는 다르다. 채널의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최근 12개월 내 4,000시간 이상 시청 시간이 확보되면 광고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다. 유튜버는 이러한 경제적 이익 외에도 개인의 개성과 영향력을 표출할 수 있는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1인 브랜드로서 영향력을 증명하며 새로운 직업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 속에서 콘텐츠로서 인정받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 지원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사업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하나의 개인 채널은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이 되기도 하며 사회 전반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나날이 풍부해지는 콘텐츠와 팽창하는 유튜버의 영향력에 따라 유튜브 내부에서도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와 채팅 기능을 도입해 소통 창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광고를 완전히 차단시키는 기능과 더불어 오프라인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콘텐츠 위탁 송출, 동영상 업로드의 장을 넘어 유튜브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문화 창조 공간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청년들, Youtoobe?
 
국내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기업 역시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9년 1월 7일부터 동영상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 트래블 크리에이터(DTC)’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2박 3일간의 국내 여행 △4박 5일간의 해외여행 △1인당 400만 원의 활동비 등을 지원해 많은 대학생의 호응을 얻었고, 그 결과 경쟁률은 30:1에 육박했다. 프로그램 수료자의 경우 한화 계열사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는 점이 높은 경쟁률의 원인이기도 하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취업률은 72.2%이다. 이렇게 DTC가 높은 경쟁률과 취업률을 자랑하게 된 이유는 유튜브의 파급력과 수요를 대학생과 기업 모두 인지했기 때문이다. 
유튜브 열풍 속 대학생들은 스스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며 스펙을 쌓기도 한다. 대부분 자기소개서의 대외활동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인데, 서류에 SNS 주소를 기재하라는 기업도 있어 대학생들은 스펙의 일종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기도 한다. 유튜브를 취업의 도구로 삼는 이들도 있는 반면 새로운 직업, 무대로 삼는 이들도 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유튜버가 되는 사람들, 침체된 경제 시장 속 ‘한판승부’를 보기 위해 유튜버가 되는 사람들.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많은 청년들이 유튜브로 진출한다. 본지는 이곳을 삶의 돌파구로 여긴 유튜버 ‘보따’를 만나보았다.
 
유튜버 보따 인터뷰
Q. 현재 ‘과자 뺏어 먹는 형 처단하기’ , ‘죄송합니다. 삭발로 사죄하겠습니다’ 등 다양한 개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과거 나는 개그맨 지망생이었다. 그래서 홍대에 있는 김대범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며 개그맨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최근 공개 코미디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개그맨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개그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다. 
 
Q. 영상 제작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있는가?
A.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유튜브로 영상 제작을 배웠다. 초반에 영상을 올릴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유튜브 콘텐츠 중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베가스’ 사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보며 스스로 편집방법을 익혔는데, 아무래도 혼자서 하다 보니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Q. 유튜버를 평생 직업으로 보기보단 일시적인 경제 활동으로 여기는 시각도 존재하는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궁금하다.
A. 평생 직업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유튜브 시장이 쉽게 무너질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유튜브에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내가 올린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즉각적인 생산과 소비가 많은 사람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시장은 흔치 않다. 그렇기에 유튜브가 하루아침에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유튜브 그 무한한 가능성 속 잠재된 어두움
표현의 자유 VS 윤리적 문제
개인이 콘텐츠의 수용자임과 동시에 생산자인 이 새로운 소통 도구는 무한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오락의 기능을 넘어 정치, 사회적 이슈까지 담당하며 사회 각 영역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의 성장, 이면에는 그에 대한 한계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수용자의 입장에서는 ‘가짜 뉴스의 빠른 확산’, ‘업로드 전 콘텐츠 거름망의 부재’ 등이 유튜브의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튜브가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나 가짜 뉴스의 확산 통로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누구나 손쉽게 모든 콘텐츠를 올릴 수 있어 장점으로 생각되던 낮은 진입 장벽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메시지가 특정 진영에서만 계속 도는 것을 뜻하는 ‘메아리 효과’에 따른 플랫폼 확장성 한계와 ‘진영 쏠림 현상’에 따른 사회적 갈등 또한 유튜브의 부정적인 면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2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혐오 표현 및 극단주의적인 메세지가 담긴 영상에 정부와 기업들의 광고가 붙자, 정부와 기업에도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스타벅스, 월마트, P&G 등의 기업은 유튜브에 광고 공급을 중단했다.
이외에도 유튜브는 부적절한 콘텐츠가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관련 영상 자동 재생 기능을 사용할 경우 자동적으로 다른 콘텐츠가 연달아 재생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아동 음란물 등 비윤리적 콘텐츠들이 위 기능을 통해 대중들에게 빠르게 유포되고 댓글에 관련 영상의 링크를 공유하는 일이 벌어지자, 유튜브는 ‘자동 조정 시스템’을 통해 어린이가 나오는 대부분의 동영상에 아예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댓글 기능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도 자동 조정 시스템이 도입됐으나 시스템의 차단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구글에서 공개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10월에서 12월 사이 유튜브는 문제되었던 876만 5783개의 영상을 삭제했다. 삭제된 영상 중 69.2%는 ‘스팸, 현혹성 콘텐츠 및 사기’ 영상이었으며, ‘과도한 노출 또는 성적인 콘텐츠’(13.9%)와 ‘아동 보호’(9.5%)가 그 뒤를 이었다. 신고된 영상도 ‘스팸 또는 현혹성’ 영상이 30.0%로 가장 많았고, ‘성적’(24.5%)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로 많이 신고된 영상은 ‘아동 보호’가 아닌 ‘증오성 또는 악의적'(17.0%)을 띄는 영상이었는데, 해당 분류 영상의 경우 총 756만 2626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에 비해 실제 삭제된 동영상은 1만 8950건(0.2%)에 불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접수된 신고가 삭제 수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은 유튜브의 머신러닝(컴퓨터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하게 하는 기술)과 알고리즘을 통한 ‘자동 감지 시스템’의 실효성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21세기 미디어 플랫폼 간 치열한 경쟁 속, 유튜브는 어느덧 압도적인 영상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마냥 무한해 보이는 유튜브의 가능성에도 한계는 있었다. 다양한 플랫폼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유튜브 역시 머지않아 다른 플랫폼으로 대체될지도 모른다. 이에 유튜브는 새로운 이익 창출을 위해 자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으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 제작사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튜브는 단순 영상 전달 기능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며 자신의 가능성과 역량을 외부에 드러낼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로서의 유튜버의 입지가 날로 넓어지며 새로운 문화 및 직업 창출에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유튜버를 사랑하고 유튜브의 영상을 즐기는 대중으로서 부적절한 정보와 악의적 의도가 담긴 내용 등을 경계하는 태도 또한 우리가 가져야 할 의무일 것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떠오르는 오픈 플랫폼 유튜브의 안정적 정착을 도울 때 유튜브는 다가올 시대의 첫 시작을 멋지게 재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산희 기자(ddhh1215@mail.hongik.ac.kr)
조수연 기자(suyeon98@mail.hongik.ac.kr)
이소현 기자(sohyun0911@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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