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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여봅니다

기자에게 S동 211호는 부담감 그 자체였다. 동기·선배 기자들이 S동 211호 기사글에 자신들의 감정을 멋진 문장으로 잘 표현해 부담은 커졌다. 또한, 기자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게 꽤 두렵기도 했다. 그래도 글을 써본다. 기자는 길을 잃어버린 채 있었다. 친구들이 합격한 A 대학에 당연히 기자도 합류할 것이라 확신했지만 끝내 불합격이었다. 잘못된 역에서 내린 것처럼 당황스러웠다. 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전공(경영학)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역사학과 사회학 등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기자에게 경영학은 맞지 않는 옷이었다. 한 학기가 모든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채 끝났다. 그러다 2학기가 되면서 홍익대학교 홈페이지에서 본교 언론사들이 기자를 모집한다는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홍대신문이 아닌 영자신문에 지원했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글 읽기와 쓰는 것을 좋아했고 영어 실력도 증진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가까운 이유로 그곳에 지원했다. 물론 절실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불합격의 결과를 맞았다. 다만 그때 주간 교수님께서 면접에서 말씀하신 한마디 “자네, 홍대신문이 언론인으로서 자네 재능에 맞는 거 같군”이 아직도 생각난다. 돌이켜보면 교수님께선 툭 던지셨을 한마디가 기자가 어릴 적 가슴에 숨겨 놓았던 언론인으로서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쳐놓게 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 그 직후 기자는 홍대신문에 지원하여 우여곡절 끝에 합격했다. 합격 끝에 드라마처럼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주말도 없이 기사를 마감하며 기자의 체력은 바닥났고 그때 마음속에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 동기 기자들이 많이 위로해주었고 그래서 곧 생각을 고쳐먹고 한 번 해보기로 했다. 그 이후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제기획 코너 구성에 감을 못 잡아 매일 밤을 샜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주제에 대한 논문과 기사를 찾아 읽고 구조를 구상하는 과정이 기자를 지치게 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힘든 감정이 기자를 지배했고 ‘그만 둬야겠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김민우 전 국장님께 정중히 조언을 요청했다. 김민우 전 국장님께서 여러 조언과 위로를 해주셔서 버텨보겠다는 독기가 생긴 것 같다. 이 독기로 오늘도 기획처 관계자 등 만나보기 힘든 분을 만나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무슨일이슈’와 ‘보따리’ 기사를 쓰고 있다. 돌아보면 주간 교수님과 김민우 전 국장님 이외에도 고마우신 분이 많다. 부족한 기사와 구성에도 피드백을 해주신 52기 선배들과 함께 고생하는 53기 기자들, 행정실 조교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과 디자인팀 기자들께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홍대신문의 독자들께도 아직 부족한 기자의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뉴스룸>(JTBC)의 손석희 앵커는 뉴스가 끝날 때 엔딩 멘트로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기자가 존경하는 앵커의 멘트를 차용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전한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박주형 기자  timpark0912@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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