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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승강기 오작동으로 학우들 불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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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시스템 스스로 “구출운전모드”로 전환 오작동

총학생회, 사고 대처 매뉴얼 재설정 필요

방재실과 경비실, 실질적인 대처 힘들어

지난 12일(화) 홍문관(R동) 승강기 5호기가 3층에서 5층으로 운행 도중 오작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해당 승강기 안에 있던 한 학우가 사고 피해 사실을 본교 비공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재하면서 사건이 공론화되었다. 학우들은 본교 승강기 사고가 최근 빈번히 발생한다는 점과 경비원의 미흡한 사고 대처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에 지난 15일(금) 해당 승강기에 대한 정밀 검사와 함께 학교 측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보수 담당업체 측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해당 승강기 보수 담당 업체인 「한국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검사 결과, 이번 사고의 원인을 승강기 안전장치의 오작동이라고 발표했다. 승강기 자체에 이상이 없음에도 스스로 고장이라 인식해 운행을 중단하고 자체적으로 ‘구출운전 모드’(승강기 고장 시 급정거해 승객이 가까운 층에 하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비상 운전 모드)를 작동한 것이다. 업체 측은 피해 학우들이 이 ‘구출운전 모드’로의 작동을 승강기가 추락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판단했다. 검사 이후 「한국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승강기의 안전장치를 교체했다.

하지만 점검 이후에도 승강기를 이용하는 학우들의 불안은 계속되었다. 이에 서울캠퍼스 건설관리팀은 “매월 한 번씩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1년마다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승강기 안전 검사에 합격하고 있다”라며 “승강기 교체 주기 또한 15년 이내이므로 승강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신고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승강기 사고 신고 전달 체계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현재 승강기 사고 발생 시 탑승자가 비상 버튼을 누르거나 호출을 하면, 방재실과 경비 휴게실로 연결되고, 이후 60초 이내로 탈출하지 못할 경우 승강기 업체 측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일어난 대부분의 승강기 사고는 탑승자 탈출이 60초 이내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 신고 접수와 대처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업체 측이 사고 직후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았던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진국 홍익대분회 분회장은 “비상 연락 시스템이 경비 휴게실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근무자가 연락을 즉시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방재실과 경비실은 고장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유진(법학3)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핵심전략국장은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먼저 홍문관 로비에 정밀 검사 결과를 게시하고 고장 발생 시 매뉴얼을 재설정, 재공지해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다”라며 “방재실과 경비, 건설관리팀에도 관련 시스템 개선 협의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승강기 고장 발생 시, 신고 이후 해당 사실을 전교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학과 사무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원 기자(won6232@mail.hongik.ac.kr)

우시윤 기자(woosy0810@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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