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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비단 특별한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리 일상 속의 모든 것들이 그 주제가 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단순한 재현에 그치지 않고 상상력을 동원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展은 익숙한 듯 새로운 풍경, 내면으로의 여정 등을 이용한 16명이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시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이용하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관마다 다른 소리가 나게 하고 일부 전시관에는 향을 내는 장치를 설치하여 작품의 관람 효과를 극대화한다.

1층에 들어서면 △엄유정 △피에르 르탕(Pierre Le-Tan) △오아물 루(Oamul Lu)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 △크리스텔 로데이아(Kristelle Rodeia) △소라야마 하지메(空山基) 총 여섯 작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일상 또는 주변에서의 낯섦, 혹은 과거의 기억이나 사회적 관계를 주제로 한 작업을 진행했다. 그 중 엄유정 작가는 소재를 구분 짓지 않고 화면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붓선을 통해 그리는 순간의 감정을 담아냈다. 그가 그리는 소재는 풍경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피에르 르탕과 오아물 루의 작품은 섬세하고 자유로운 관찰을 통해 작품 속 공간을 현실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 언스킬드 워커와 소라야마 하지메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토대로 각각 정면을 응시하는 눈(目)과 메탈(Metal)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외톨이’라는 제목으로 공간에서 사물을 분리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람 한(Ram Han)의 작품이 전시된 계단을 올라가면, △케이티 스콧(Katie Scott) △페이 투굿(Faye Toogood) △해티 스튜어트(Hattie Stewart) △구슬모아당구장 △슈테판 마르크스(Stefan Marx) △쥘리에트 비네(Juliette Binet)의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케이티 스콧은 생명체의 유기적 구조를 이용해 자연 세계의 신비로움과 그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했다. 또 페이 투굿은 재료의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풀어냈고, 해티 스튜어트는 낙서도 하나의 예술 영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잡지 등의 매체에 장난기 넘치는 낙서를 선사한다. 4명의 국내 예술가가 모인 그룹 구슬모아당구장은 개체의 심리적 긴장, 문자의 구성,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등의 주제를 애니메이션, 키보드 타자기, 빛의 산란과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슈테판 마르크스는 현대인들이 일요일에 느끼는 소위 ‘월요병’의 감정을 강아지 캐릭터를 이용하여 익살스럽게 그려냈으며, 마지막으로 쥘리에트 비네는 하나의 이야기가 긴 화폭에 그대로 이어지는 형태의 작품을 보여주며 관객의 관람에 마지막 인사를 고한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예술작품의 통념을 깨는 16인의 작품은 우리에게 숨어있는 감성의 영역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이번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展을 통해서 잠재된 감성을 느끼고 나에게 맞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깨달아보는 것은 어떨까?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당신의 일상은 예술의 소재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전시기간: 2019년 2월 14일(목)~2019년 9월 1일(일)

전시장소: 디뮤지엄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금‧토요일 10:00~20:00, 월요일 휴관, 전시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관람요금: 성인 12,000원

김주영 기자  B881029@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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