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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희(경영12) 동문

그대를 위하여 세상을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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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대학교 2학년인 기자의 목표를 묻는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는 기자가 고등학교 때부터 어렴풋이 가졌던 꿈이다. 기자 활동을 하며 세상을 공부해보고 싶다랄까? 나름의 거대한 소망을 가지며 기자라는 직업을 원하고 있다. 꿈을 가진지 약 5년 정도 됐는데, 바보 같게도 아직 그 꿈을 위해 실질적인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며, 아직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미루고 있다. 이러한 기자에게 필연처럼 『시사IN』 수습기자 나경희(경영12) 동문을 만날 기회가 찾아왔다.

동문은 작년 11월부터 『시사IN』 수습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태안화력 발전소 김용균’, ‘나는 주식방송 댓글부대원이었다’, ‘MB 집 앞에서 보낸 100시간의 기록’의 커버스토리와 ‘빙상계 미투’, ‘청담동 주식 부자 부모 피살 사건의 재구성’, ‘김학의 사건의 검찰 권력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많은 이슈를 기사로 다루었다. 동문은 기자로 활동한 지 1년도 채 안 된 수습기자지만, 작성한 기사와 수습기자가 생각하는 저널리즘에 대해 말할 때는 어엿한 기자의 모습이었다. 동문은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받아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존재들에 대해 취재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저널리즘이라고 말했다. 
동문의 기자 생활을 들으며 느낀 부러움에서 빠져나와, 기자는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묻기 시작했다. 도대체 기자는 어떻게 된 것이며,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 언론고시를 통과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말이다. 과연 동문의 노력은 엄청났다. 일상적인 대학 생활의 모든 순간에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매일 아침 학교에 가서 배치된 일간지와 주간지를 읽었으며, 그 외 시간에는 독서와 학술 활동을 통해 기자에게 필요한 논리학에 대해 공부했다. 동문의 대학 생활에 잉여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공 공부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며 자신을 위한 공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에 빠져 생활한 것이다. 얼핏 보기에도 평상시에 공부를 많이 하여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동문은 기자가 되니 아직도 공부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좋은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하며, 대학 시절의 부족한 공부가 후회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동문은 기자에게 “기자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꼭 공부하세요. 기자가 되는 것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거예요”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현재 기자의 생활은 동문과는 다르다.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발적인 공부는 미루고만 있다. 생각해보면 대학 입학 후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공부한 적도 거의 없다. 동문과 만남을 통해 지금의 기자는 언론고시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며, 통과하더라도 기자가 생각하는 좋은 기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동문의 현실적인 조언으로 인해 기자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아주 작은 실마리를 잡았다. 동문은 인터뷰 후 국회에서 선배 기자와 패스트트랙을 취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동문처럼 작지만 꾸준한 발걸음을 내디뎌 보고자, 선거법을 시작으로 꿈을 향한 공부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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