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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수습기자의 사명감

“신문이 뭐야?” 복학 후 학교는 잘 다니고 있냐는 삼촌의 걱정에 대학 신문사 기자가 되었다고 대답하니, 옆에 앉아있던 여섯 살 된 사촌동생이 물었다. 사촌동생에게 뉴스는 아냐고 묻자, 뉴스는 안다고 대답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신문은 영어로 'newspaper'이다. 말 그대로 뉴스가 적혀 있는 종이가 신문이다. 당황한 기자에게 사촌동생이 집에서 신문을 보지 않아 모를 수도 있다고 삼촌이 말씀하셨다.

기자의 꿈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PD였다. 지금은 그 범위가 넓어져서 언론인이 되고 싶다 생각하고 있지만, 여전히 방송국에 입사하는 것이 목표다. “저는 PD가 꿈이니까 TV를 보는 것이 공부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고등학생이던 기자가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때 한 말이다. 이런 기자에게 선생님은 TV를 보는 것보다 신문 스크랩을 하는 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언론의 모든 것은 글쓰기로부터 시작된다. 글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며, 영향력을 미치는 자들이 언론인이다. 심지어는 ‘언론플레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론인이 쓴 글 하나가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오기도 한다. 기자는 이런 다양한 생각을 품고 신문사에 입사했다,

모바일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10대~30대의 젊은 층이 종이신문을 멀리하게 된 것은 다 아는 현실이다. 이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제목만을 선택해 기사를 접하고, 그 기사에 연관된 다른 기사들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신문을 접한다. 이러한 변화에도 종이신문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올해 1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종이신문에는 가짜 뉴스가 비교적 적을 것이란 믿음과 모바일로 느끼지 못하는 더 많고 섬세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종이신문을 찾는다고 한다. 모바일 뉴스는 댓글 기능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없더라도 많은 사람의 관점들을 억지로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이로 인해 자신의 관점도 자연스레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종이신문은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다양한 방면으로 이끌어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기자가 현재 듣고 있는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 수업에서는 학교에서 만든 교재로 강의가 진행된다. 교재에는 다양한 예시가 들어 있는데, 몇몇의 논문과 함께, 소설이나 영화의 장면도 나온다. 그중에서 기자가 가장 놀란 부분은, 과거 『홍대신문』에 실렸던 기사가 교재에 실린 점이다. 이는 곧 그만큼 학내에서 교내 언론기관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자가 쓴 기사, 그리고 앞으로 쓸 기사가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자는 큰 사명감이 생겼다. 이곳, S동에서의 경험이, 훗날 언론인이 될 기자에게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도 기자는 진지하게 기사를 쓴다.

백상민 기자  catmin97@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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