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8.22 목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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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그린 캠퍼스’ 속 철저하지 못한 관리

야외 휴게시설의 휴식 기능 저해하기도

조경 관리 담당 부서 존재하지 않아

주기적인 관리보단 사후 대처로 개선돼

▲세종캠퍼스 대운동장 옆에 위치한 야외 휴게시설의 연못이 메말라 있다.

매년 여름, 캠퍼스 내 조경 식물이 무성히 자라 야외 휴게시설 휴식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교에 존재하는 야외 휴게시설은 다양한 종류의 조경 식물과 연못으로 둘러싸여 캠퍼스 내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본교가 캠퍼스 내 조경 관리 방침으로 ‘그린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 캠퍼스’란 녹색 성장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본교 학우들이 일상생활에서부터 녹색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학우들은 이러한 관리 방침이 오히려 야외 휴게시설의 휴식 기능을 저해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학생회관(G동) 앞에 위치한 야외 휴게시설의 벤치가 무성히 자란 수목으로 덮여있다.

서울캠퍼스

현재 서울캠퍼스 학생회관(G동) 앞에는 자연 친화적 야외 휴게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연못과 조경 식물, 벤치가 배치되어 학우들의 편한 휴식을 도모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무성하게 자란 조경 식물이 학우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있다. 실제로 야외 휴게공간을 조사한 결과, 학생회관(G동) 앞 흡연공간을 제외한 야외 휴게시설 벤치 87개 중 43개는 풀로 덮여 전혀 앉을 수 없거나 앉기 불편한 수준이었다. 또한 연못 주변에 정리되지 않은 수목과 이로 인해 생긴 벌레가 많아 일부 학우들은 통행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윤성(건설도시공학부1) 학우는 “수목들이 길을 막아 통행에 방해가 되고, 다가올 여름에 벌레가 꼬여 더욱 불쾌할 것 같다”라며 “통행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수목들을 정리하여 관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린 캠퍼스’를 지향하며 캠퍼스 내 수목 단지를 조경했지만 이를 관리하고 있는 전담 부서는 없는 상황이다. 교내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관재팀은 “휴게공간이 너무 넓은 범위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식물 관리의 선행 대처 및 총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휴게공간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바로 후속 조치를 취해 휴식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캠퍼스는 관재팀에서 ‘수목 묶어놓기’와 ‘가지치기’를 담당하고 있으며 방제 용역업체가 ‘연 9회 수목소독’ 조치 등의 방식으로 조경을 관리하고 있다.

세종캠퍼스

세종캠퍼스 또한 서울캠퍼스와 비슷한 상황이다. 세종캠퍼스에는 홍익아트홀(I동), 세종관(M동), 대운동장 옆 야외 휴게시설과 신기숙사 뒤편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홍익아트홀(I동), 세종관(M동)의 야외 휴게시설은 비교적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신기숙사 뒤편 생태공원과 대운동장 옆 야외 휴게시설의 수목은 무성히 자라 학우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있다.

실제로 대운동장 옆 야외 휴게시설의 경우, 연못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물이 메말라 있는 상태며 배치된 18개의 벤치 중 8개는 무성하게 자란 수목으로 덮여 정상적인 휴식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신기숙사 뒤편 생태공원과 대운동장 옆 야외 휴게시설의 수목은 관리되지 않아 학우들의 통행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 이에 조형대학 학생회장 배시윤(프로덕트디자인3) 학우는 “신기숙사 뒤편 생태공원에 수목이 무성하게 자라 통행의 어려움이 있다”고 공감하며 “공원의 다리도 파손되고 어두운 밤에는 가로등도 없어 위험하다”며 추가적인 문제 상황을 전했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4월에 있었던 2차 교학협의회(이하 교학협)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주요 안건으로 제시했다. 교학협에서 지적된 문제 상황에 대해 총무관리팀은 말라버린 연못은 인위적으로 물을 계속 채워야 하기 때문에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빠른 시일 내에 다른 휴게공간으로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기숙사 뒤편 생태공원의 다리와 가로등 같은 시설 보수는 일정을 검토 중이며, 교학협 이후 생태공원의 수목 관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종캠퍼스 조경 관리 또한 조경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부서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세종캠퍼스 총무관리팀은 “1년 내내 조경 업무만을 보는 부서를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양 캠퍼스 모두 캠퍼스 내 조경 관리에 있어서 사후 대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교 측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신속히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수목 관리만을 위한 부서 신설은 여건상 어려움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캠퍼스 내 조경 관리 방식인 ‘그린 캠퍼스’와 학우들의 쾌적한 야외 휴게시설이 정상적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조경관리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박성준 기자(gooood82@mail.hongik.ac.kr)

이성연 기자(chan0317@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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