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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박물관 소장 이집트 보물전

  일명 ‘나일강의 선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집트 문명, 그 찬란한 역사를 담은 이집트 보물전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4월 9일(일)까지 개최된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이 소장한 사람과 동물의 미라, 관, 조각상, 화려한 장신구 등 230여 점에 달하는 이집트 보물들로 이루어진 전시는 당대 이집트인의 생활상과 그들의 삶에 대한 염원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집트 보물전은 총 2개의 전시관에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관에 위치한 첫 번째 섹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에서는 오시리스(Osiris) 신화에 대한 설명과 이집트 역사 연표를 통해 총체적인 배경 설명이 이루어진다. 오시리스는 이집트인들의 영생에 대한 믿음의 근원이 된 사후 세계의 왕이다. 전시관 곳곳에서 그들이 숭배했던 오시리스와 이시스(Isis), 그의 어린 아들 호루스(Horus)를 본뜬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이어 두 번째 섹션 ‘영원한 삶과 미라’는 미라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내세에서의 순탄한 삶을 위해 신체를 온전히 보존하고자 하였고 이에 미라를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복잡한 장례절차가 발생한 것이다. 장기를 보존했던 ‘카노푸스 단지(Canopic Jar and Lid)’와 ‘가우트세셰누의 내관(Inner Cartonnage of Gautseshenu)’에 그려진 화려하고 정교한 그림을 통해 그 까다로운 절차를 짐작할 수 있다. 제2관으로 넘어가면 세 번째 섹션 ‘영원한 삶을 위한 껴묻거리’가 시작된다. 섹션 도입부에는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한 재판과정을 구현한 영상이 있어 생동감을 더한다. 또한 사후세계에서 시중을 들 인형 ‘샵티(Shadty)’를 비롯하여 생활에 쓰였던 장신구, 토기, 음식, 화장 도구 등을 통해 죽음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또 다른 삶의 시작으로 본 이집트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네 번째 섹션 ‘부와 명예의 과시, 장례의식’은 장례를 위한 물품을 통해 당대의 빈부 격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장례의식에 필수적이지 않은 발판을 순금으로 만든 것이 있는가 하면, 값싼 재료에 색을 입히거나 시장에서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급형 장례 물품을 볼 수 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섹션은 이집트의 동물에 대한 것이다. 차례대로 ‘신성한 동물들’,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라는 명칭을 가진 이 섹션은 이집트인들은 인간이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진 동물을 숭배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자신들의 신과 결합하여 조각상으로 만든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또한 동물로 만든 미라를 통해 이집트인들은 동물과 인간을 동일 선상으로 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세를 넘어 내세의 삶을 꿈꿨던 이집트인은 죽은 뒤 심장을 저울에 달아 죄의 무게를 재게 된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면서 살아갔을 것이다. 이 전시는 단편적인 삶이 아닌, 영원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로 생(生)에 임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전시를 보게 된다면 이에 대한 답은 기나긴 시간을 거쳐 우리에게 당도한 그들의 유물들처럼 느리지만 확실히 찾아올 것이다.

 

전시기간:2016년 12월 20일(화)

- 2017년 4월 9일(일)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Ⅰ,Ⅱ

관람시간: 09:00-18:00(월·화·목·금),

09:00-21:00(수·토),

09:00-19:00(일·공휴일)

관람요금: 대학생 및 청소년 11,000원

(학생증 지참)

정민주 기자  tjzero2004@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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