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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았던 수습기자로서의 경험

기자는 홍대신문 서울 캠퍼스 기자 중 유일한 이과 수습기자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기자를 한다는 것은 뭔가 낯설다. 사실 기자 역시 글을 쓰는 일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 그러나 재수를 끝내고 매일 책을 읽으며 글쓰기와 시사에 흥미를 느꼈고, 자연스럽게 뉴스에도 관심이 생겼다. 또한 그 무렵 스키장 패트롤을 하면서 주변 사물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기자란 글을 좋아하고 평소 주변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경험들이 기자를 홍대신문으로 향하게 했다.

약 2달간의 수습기자 생활동안 기자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홍대신문에 들어와 처음 맡은 기사인 ‘달려라 전동킥보드! 확산되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기사는 평소 기자가 애용하던 킥고잉에 대한 흥미에서 시작했다. 킥고잉을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함과 동시에 각종 커뮤니티에 킥고잉과 관련한 문제점이 올라오자 “이건 기삿거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정식  보도로 채택되며 기사를 쓰기 위해 인터뷰를 하고 관련 법률 및 기사를 찾는 취재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정확한 취재처를 찾기 어려워 인터뷰에 어려움을 겪던 도중 겨우 킥고잉 바닥 부분에 있는 상담센터 번호를 발견해 안도한 적도 있다. 또한 기자가 직접 체험하여 서술하는 ‘르포’ 형식의 기사를 썼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르포’라는 것을 처음 들어 봤기에 선배 기자가 같은 형식의 참고기사를 보내주는 등의 도움을 줬지만 기사 작성이 쉽지 않았다.

다음으로 쓴 ‘숨 막히는 강의실, 열람실···우리의 호흡기는 과연 안전할까?’ 기사에서 기자로서 경험이 더욱 풍부해졌다. 3주간의 신문 휴간으로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오랜 기간 취재를 하는 것이 어색하고 막막했지만 선배기자가 잘 이끌어 주었다. 난생처음 사용하는 측정기기로 교내 건물 안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취재원인 본교 교수님을 마감 전날 어렵게 섭외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많았지만 다행히 기사를 잘 마무리했다. 

또한 ‘학생총회 개회 무산으로 많은 학우들의 아쉬움 남겨’에서는 기자가 하면 안 되는 많은 실수를 저질러 선배기자님께 많이 혼나고 배웠다. 기자는 사실만을 다뤄야 하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입장일 뿐 이를 어기면 기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다. 하지만 기자는 인터뷰를 하지 않은 채 인터뷰한 듯 기사를 쓴 점과 모르는 부분을 아는 것처럼 서술하는 등의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이루어졌고 마감 시간이 늦어져 같이 기사를 쓴 선배기자님이 실수의 책임을 떠맡게 되었다. 이때 기자는 “지금 뭘 해야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다음 기사부터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저번 주 기사 ‘푸르른 그린 캠퍼스 속 철저하지 못한 관리’는 기자가 가져온 보도거리가 처음으로 1면에 실린 뿌듯한 기사였다. 평소 학생회관 앞 휴게시설의 지름길을 애용하던 기자는 자라나는 수풀 때문에 지름길 이용이 힘들던 차였다. 이에 “학교가 관리를 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품고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장소가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기사를 쓰게 되었다.  

아직 2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했고 아직 스스로도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낀다. 또한 여러 차례의 기사 작성 및 회의를 통해 본인이 편하면 다른 기자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선을 다해 기사를 완성해 선배 기자의 피드백을 받으며 설렘과 두려움 사이를 오가는 마감을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 본인도 훌륭한 기사를 쓰지 않을까 싶다.

이성연 기자  chan0317@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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