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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산업공학의 역사와 발전고민해결사 산업공학 이야기
  • 박희석(선업공학전공 교수)
  • 승인 2019.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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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MT에 참석하기 위해서 지하철노선도 앱을 사용하여 홍대입구역에서 가평역까지 가는 경로를 찾았더니 홍대입구역 > 상봉역 > 가평역이라는 최단경로를 얻었다.

-새로운 사업을 창업하기 전에 그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 투자금액, 예상 판매액, 위험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경제성을 수치로 계산해서 따져본다.

-다양한 모델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공장에서 많은 고객의 주문을 최단 시간에 최소의 비용으로 충족시킨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생산하는 휴대폰,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의 품질과 명성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운동화가 가볍고, 내 발에 꼭 맞고, 오래 신어도 발이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다.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비 오는 날에는 식빵과 고로케 중 어느 제품이 더 많이 팔릴까? 날씨와 제품별 판매량과의 관계를 분석해보니 비가 오는 날에는 식빵보다는 고로케가 더 많이 팔린다고 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맘에 드는 옷을 샀다. 내일 3시~5시에 배달이 될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고, 실제로 그 시간에 상품이 도착했다.

1835년 방직공장

위는 산업공학의 기법을 응용한 사례들의 일부이다.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 IE)은 수학, 통계학, 심리학, 생리학 등 다양한 과학과 공학적인 원리를 조직의 경영관리와 제품개발에 응용하여 효율을 높이는 학문분야이다. 본 시리즈에서는 8회에 걸쳐 산업공학의 여러 분야에 대하여 소개한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쳐 영국에서 시작된 급격한 생산력의 증대 현상을 일컫는다. 증기기관이라는 새로운 동력을 사용하는 기계가 개발되어 그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생산력의 증대를 가져왔다. 당시 사람들은 기계 그 자체가 신기할 뿐이었고, 기계의 효율과 안전성 등에는 아직 생각이 미치지 못하였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1830년대에는 인접한 벨기에와 프랑스로 퍼지고, 1850년대에는 독일, 1860년대에는 미국으로 확산되었다.

산업공학은 1910년대에 대량 생산시스템의 도입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산업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테일러(Frederick Taylor, 1856~1915)는 노동자들의 작업을 세부동작으로 분해하여 불필요한 동작을 제거하고 최선의 작업방법을 찾아낸 후, 스톱워치로 표준시간을 측정하였다. 당시에 비인간적이란 비판도 있었지만 과학적인 관리의 시초로 인정받는 테일러 방식은 제조업 전반에 확산되며 생산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1920년대 미국 포드자동차 공장의 조립라인

테일러 이후 포드(Henry Ford, 1863~1947)는 자동차 생산에 표준화, 단순화 및 전문화 개념을 도입하고 라인방식을 통하여 생산성의 극대화를 이루었다.

대학교에 산업공학 전공이 생긴 것은 1908년 미국 펜실바니아 주립대학교의 산업 및 제조공학과(Department of Industrial and Manufacturing Engineering)로부터 비롯한다.

1930년대에는 생산의 효율과 더불어 품질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작업자의 동기부여와 인간관계가 생산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산업공학의 전통적인 분야인 생산관리, 공정관리, 품질관리, 인간공학 등이 태동하게 된다.

1, 2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주어진 군인과 무기 등의 자원을 활용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수학적으로 해결하는 기법에 대한 연구가 Operations Research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전쟁이 끝난 후 1950~60년대에는 이러한 기법들이  기업의 경영관리에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에 들어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산업공학 기법들이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지며 기업경영에 활발하게 응용되게 된다. 1980년대에는 전 세계가 일본기업의 높은 생산성과 품질에 자극받아 일본식 경영관리시스템이 유행하게 된다. 또한 컴퓨터와 결합한 로봇이 상용화되어 제조과정에 도입되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제조과정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전반에 걸쳐 산업공학 기법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2000년대부터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정보기술 및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e-비즈니스, 데이터 마이닝, 스마트제조 등의 분야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도 산업공학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박희석(선업공학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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