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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산업공학06) 동문

“후배들이 일과 취미, 두 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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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목) 본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는 졸업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기자 역시 친한 지인이 졸업을 해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본 졸업생들의 표정은 밝으면서도 걱정스러움이 엿보였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딛는 졸업생 선배님들을 응원하며, 이번 주에는 이미 사회로 나아가 본인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박정훈 동문을 만났다.

동문을 만난 곳은 삼성역 주변의 카페였다. 그는 그의 아내와 함께 자리했는데, 수줍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해주었다. 기자는 동문을 처음 봤는데도, 마치 원래 알던 사이같이 편하게 느껴졌다. 동문은 본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할 즘에 삼성전자에서 인턴을 하다가 취업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 정보전략그룹에서 수요기반 공급을 예측하는 일을 한다고 했다. “반도체는 생산하는데 100일이 넘게 걸리지만 수요는 매우 많기 때문에, 이런 전반적인 부분을 예측하는 솔루션과 그 솔루션을 어떻게 다룰지를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동문은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축구동아리라고 말했다. 산업공학과 내 축구 소모임에서 활동하며, 교내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때의 활동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가끔 선후배들과 공을 찬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동아리도 과 내 소모임을 했고, 수업도 교양보다는 전공수업 위주로 들어서, 타 과생들과는 친분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며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또한 동문은 방학 때도 학점이 좋지 않은 과목들을 재수강하기 위해 계절 학기를 듣느라 제대로 된 여행을 다니지 못한 점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동문은 학점은 좋았지만, 별다른 대외활동이 없어 걱정하다 축구 소모임 활동을 잘 활용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소개서에 “축구를 할 때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고 대학에서도 산업공학 내 다양한 전공지식을 쌓아왔는데, 이와 같이 회사의 멀티 인재가 되겠다”고 적었다고 했다. 또한 동문은 면접을 볼 때 돌발 질문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해왔던 것에 대한 소신을 갖고 있으면 어떠한 돌발 질문에도 대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동문은 가끔 대학시절이 떠오른다며 “그때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캠퍼스 커플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캠퍼스 커플을 하며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아직 늦은 게 아니니 본인만의 스토리를 갖고 면접뿐만 아니라 여러 활동들을 자신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요즘 취업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준비만 잘 한다면 충분히 후배들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이다. 또한 그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후배들에게도 미리 자신이 좋아하고 진출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틈틈이 시간 계획을 잘 세워 일과 취미 두 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했다.

이제 새 학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본인의 미래를 잘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문이 말했듯이 무엇이든 자신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도 동문을 만나기 전까지는 남들에게 뒤처지기 싫어서 여러 가지 스펙을 준비하면서도 왠지 모를 불안함에 휩싸여있었다. 그러나 동문을 만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확신을 갖는다는 것이 큰 무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확신을 갖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며, 그 안에서 한 번뿐인 대학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는 동문의 말대로 학우들이 일과 취미, 두 가지를 다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응원한다. 후배를 만나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는 동문의 말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기자도 한 학기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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