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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신문 Before&After

서울·세종 캠퍼스 시설을 재점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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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본지는 교내 시설들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그에 따라 개선 방안을 모색하거나 학교 측에 해결책을 촉구해왔다. 

보도 후, 과연 상황은 나아졌을까? 본지는 지금껏 지적해 온 교내 시설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교내 시설물을 실내와 실외로 구분한 뒤, 전후를 비교·분석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캠퍼스 C동 9층 복도에 쌓인 미술 작품들 

▲지난해 11월,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관(C동) 9층 복도 통행을 방해하는 미술 작품들
▲지난해 11월,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관(C동) 9층 복도 통행을 방해하는 미술 작품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인문사회관(C동) 9층 복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인문사회관(C동) 9층 복도

지난해 11월 본지 제1264호에서는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관(이하 C동) 9층 복도에 놓인 미술 작품들로 학우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보도를 다뤘다. 이러한 문제는 회화과 대학원생들이 작품 보관 공간이 부족하다며 복도와 계단에 작품을 진열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회화과 권여현 학과장은 지난 겨울방학 동안 졸업생 작품들을 위주로 9층 복도를 정리할 것이며 올해 1학기부터는 모두 비울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C동 9층을 다시 확인해본 결과, 여전히 곳곳에 널려있는 미술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회화과 대학원생들은 실기실 부족 문제가 아직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학원 교학팀장은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2학기에 901호를 마련하여 공간 부족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며 “더 이상의 공간을 마련하기도 어렵고 추가 배정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세종캠퍼스 F동 지하 1층 유휴공간은 개편, 

4층 학생 식당 여전히 방치돼

▲지난 5월, 세종캠퍼스 F동 4층 구(舊) 학생 식당이 공간 활용없이 방치된 모습
▲지난 5월, 세종캠퍼스 F동 4층 구(舊) 학생 식당이 공간 활용없이 방치된 모습
▲여름방학 이후 마련된 F동 지하 1층 학생 편의 공간
▲여름방학 이후 마련된 F동 지하 1층 학생 편의 공간

세종캠퍼스 문정도서관(이하 F동) 4층 구(舊) 학생 식당과 지하 1층의 공간 개편 요구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이는 2019학년도 제6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도 다루어졌다. 당시 본지 제1276호를 통해 학교 측은 F동 지하 1층은 활용 계획을 수립 중이며 4층 구 학생 식당은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본지는 F동의 유휴공간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당시 총무관리팀 관계자는 F동 4층 유휴공간에 대한 명확한 용도 확정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예정된 리모델링 일정은 없다고 답변을 달리했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흐른 지금, F동 4층 구 학생 식당은 여전히 방치되어 있었으나 지하 1층의 일부 공간에 학우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책상 등이 마련되었다. 이는 문정도서관 측이 이번 여름방학에 조성한 학우들의 휴게 공간이다. 문정도서관 측은 지하 1층 공간 개편을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들의 편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학교에 요구할 것임을 밝혔다. 

 

*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3D 모델   다양한 재료들로 소비자가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만들어(printing) 낼 수 있는 작업 공간.

 

서울캠퍼스 여름방학 동안 에어컨 필터 청소 끝마쳐 

지난 5월 본지 제1278호에서는 서울캠퍼스 에어컨 필터 청소와 관련된 보도를 다루었다. 당시 건설관리팀은 올해부터 △인문사회관(C동) △제4공학관(T동) 3층과 4층 △학생회관(G동) 5층과 6층 증발기를 청소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학기마다 500대의 에어컨 증발기 세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발기 청소는 냉방 시 먼지 쌓임을 방지하고 파이프를 통해 배출되는 물로 인한 악취와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기 위함이며, 이전에는 증발기를 제외한 필터 청소만이 이루어졌었다. 개강 후 본지 취재 결과 건설관리팀은 “총 400여 대의 증발기를 지난 8월 중으로 모두 청소했으며, 올겨울부터 또다시 순차적으로 증발기 세척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세종캠퍼스 공동작업실(P동), 공사 중으로 여전히 활용 불가해 

▲여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세종캠퍼스 공동작업실(P동)
▲여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세종캠퍼스 공동작업실(P동)

지난 4월 본지 제1274호에서 세종캠퍼스 공동작업실(이하 P동)이 공간에 대한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인해 사용되지 않고 있음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P동은 완공된 이후 활용되지 않고 있었고 내부 또한 기초 공사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세종캠퍼스 조형대학 학생회장 배시윤(프로덕트디자인3) 학우는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P동 102호와 103호를 프로덕트디자인전공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 학우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두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4월 조형대학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 학과사무실 측은 “기본적인 급수와 배수 시설 공사가 필요하다”며 “빠르면 다음 학기부터 P동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었다. 

한편 약 5개월 정도가 흐른 현재 개강을 앞두고 P동은 여전히 활용되지 못한 채 문이 굳게 닫힌 상태다.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 학과사무실 측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학기 내에는 학우들이 P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P동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는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과 프로덕트디자인전공이 맡고 있지만, 이 공간의 활용 방안과 어떤 학과들이 사용할지에 대해선 학교 측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낙수…해결은 언제쯤?
▲여전히 낙수현상이 발생하는 서울캠퍼스 강당(S동)
▲여전히 낙수현상이 발생하는 서울캠퍼스 강당(S동)
▲도색작업을 마쳤지만 여전히 낙수현상이 발생하는 서울캠퍼스 제4공학관(T동)
▲도색작업을 마쳤지만 여전히 낙수현상이 발생하는 서울캠퍼스 제4공학관(T동)
지난 3월 본지 제1270호에서는 본교 건물 균열로 인해 발생하는 낙수 논란을 다룬 바 있다. 당시 낙수 현상은 서울캠퍼스 강당(S동)과 운동장 스탠드 쪽, 제4공학관(T동) 연결 통로에서 발견되었으며, 조사에 따르면 낙수의 성분은 석회수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건설관리팀은 “균열로 인해 물이 새는 것에 주기적인 도색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연구실, 강의실 등이 우선이기 때문에 외벽의 경우 늦게 조치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차례의 도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건물 외부의 낙수 현상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강당(S동)과 제4공학관(T동)의 경우 비가 오면 물의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낙수가 잦은 상황이다. 건설관리팀은 “낙수 및 도색 벗겨짐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건물을 중심으로 수시로 청소와 도색 등의 유지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수 작업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지관리에 더 신경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캠퍼스 교내 조경 관리 잘 이루어져
▲제초작업이 진행된 세종캠퍼스 B교사동과 후문을 잇는 통행로
▲제초작업이 진행된 세종캠퍼스 B교사동과 후문을 잇는 통행로
지난해 5월 본지 제1257호에서는 교내 조경 관리에 대해 보도하며 세종캠퍼스 야외 조각상 부식 및 무성한 잡초로 인한 학우들의 불편함을 다루었다. 특히 학우들의 통행이 잦은 B교사동과 후문을 잇는 통행로에 잡초와 관목이 무성하여 통행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당시 세종캠퍼스 총무관리팀은 용역업체를 통해 △제초와 가지치기 △고사(枯死)한 수목 자르기 △연간 5회 정도의 조경 소독 등 전반적인 수목 환경 관리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잡초 제거와 작품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노후화된 부분들을 복구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약 1년이 흐른 뒤 점검한 결과, 세종캠퍼스 교내 조경 관리는 양호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세종캠퍼스 총무관리팀은 “지난 인터뷰에서 말한 방식과 동일한 수목 환경 관리가 매년 이루어지고 있고, 야외 조각상의 경우 이끼 등 자체 보수가 가능한 작품은 복구가 이루어졌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여름방학 중 두 차례 잡초 제거를 위한 제초 작업을 했으며, 9월 말에 또 한 번의 추가 제초 작업을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캠퍼스 장애인 학우 교내 
이동 통행로… 여전히 제자리걸음?
▲여전히 수리가 되지 않은 서울캠퍼스 나무 트렌치 덮개
▲여전히 수리가 되지 않은 서울캠퍼스 나무 트렌치 덮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학생회관(G동) 앞 통행로를 막고 있는 구조물
▲작년과 마찬가지로 학생회관(G동) 앞 통행로를 막고 있는 구조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본지는 여러 차례(본지 제1256호, 1274호 참고) 본교의 장애인 이동 통행로 실태에 대해 다루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캠퍼스의 경우 학생회관(G동), 과학관(I동) 등의 주요 건물 앞 경사로가 훼손되었거나, 건물로의 진입로가 불편하여 장애인 학우들의 원활한 사용이 어려웠다. 또한교내 통행로 곳곳에 설치된 나무 트렌치 덮개는 돌출되거나 홈이 파인 부분이 있어 장애인 학우들은 물론이고 일반 학우들의 통행에도 불편함을 주었다.
하지만 본지가 다시 살펴본 교내 이동 통행로에는 여전히 개선된 점이 없었다. 학우들의 통행이 잦은 학생회관(G동)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장애 지원센터는 “본교 전체에 리모델링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아예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무 트렌치 덮개 역시 고쳐지지 않았다. 이에 건설관리팀은 “학생들이 통행하는데 나무 트렌치 덮개가 불편함을 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바닥과 같은 시설의 경우 교내 조경과의 조화 역시 중요하므로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본교 시설들을 또다시 점검해본 결과, △서울캠퍼스 에어컨 증발기 세척 △세종캠퍼스 F동 지하 1층 유휴공간 개편 △세종캠퍼스 교내 조경 관리의 경우 개선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C동 9층 복도 통행 문제 △서울캠퍼스 장애인 학우 이동 통행로 △서울캠퍼스 교내 낙수 문제 △세종캠퍼스 F동 4층 구 학생 식당 방치 △P동 방치 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결국 이를 해결하는 역할은 학교 측에 있다. 이제는 본교가 학우들의 따가운 지적을 귀담아들어, 빠른 시일 내에 학우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어야 할 때다.
 
 
이남주 기자(skawn1791@mail.hongik.ac.kr)
천지예 기자(jiye1108@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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