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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캠퍼스 30주년, 그 발자취의 고찰
▲1988년 4월 23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세종캠퍼스의 착공이 이뤄졌다.
▲과거 산업대학의 모습
▲현 세종캠퍼스(출처: 홍익대학교 공식 블로그)

세종 30주년 특별기획 1부 

 

세종캠퍼스가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이했다. 30년 동안 세종캠퍼스는 ‘제2캠퍼스’와 ‘지방 캠퍼스’라는 성격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1281호, 1282호 2주에 걸쳐 세종캠퍼스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세종캠퍼스가 이룬 발전과 이원화캠퍼스로서의 역할을 짚어보고자 한다.

 

세종캠퍼스 역사의 시작을 되짚어보다

본교는 1946년 ‘홍문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어 1971년 수도공대를 인수 합병하면서 종합대학으로 승격되었다. 하지만 서울캠퍼스의 부지만으로는 종합대학에 맞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순수학문분야와 사회과학분야의 부재로 인해 학문연구에도 한계가 있었다. 또한 당시 정부가 수도권 지역 인구를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수도권 지역 대학의 증과·증원 억제 정책을 내어 서울캠퍼스 내 시설 확충을 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이에 본교는 종합대학으로서의 미흡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2캠퍼스 설치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본교의 제2캠퍼스 사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1985년 본교는 세종시의 부지매입에 착수해 사유지 일부에 대한 소유권 등기를 마쳤고, 2년 뒤 건설부로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공공시설 설치입지 승인을 받았다. 이후 1988년 4월 23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제2캠퍼스의 착공이 이뤄졌다.

한편 제2캠퍼스 설립 초기 단계에 학내에서는 양 캠퍼스 내 학과 중복과 서울캠퍼스의 기존학과 이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당시 학교 본부는 제2캠퍼스 학과 설치에 있어 서울캠퍼스에 설치돼 있는 학과와 중복되지 않게 하고, 사회적 수요 등을 감안하여 점차적으로 15개 단과대학 80여개 학과를 신설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1988년 6월 30일, 홍대학보 581호). 하지만 이후 본교가 같은 학교법인의 산하에 있던 홍익공업전문대학(이하 홍익공전)을 인수하고 해당 대학에 있던 정원으로 4년제 단과대학 ‘산업대학’을 조치원에 신설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산업대학이 당시 서울캠퍼스와 유사한 학과를 가진 홍익공전을 그대로 계승하여 양 캠퍼스 내 유사학과 설치 문제가 발생했다.

이렇게 산업대학으로 시작한 제2캠퍼스는 1989년 조치원캠퍼스라는 이름으로 첫 학생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조치원캠퍼스는 1991년 산업대학을 과학기술대학과 조형대학으로 분리·개편했고 이듬해인 1992년에는 상경대학을, 1997년에는 광고홍보학부를 신설했다. 이후 2002년에는 게임학부가 신설돼 여러 차례 학과 별로 학사제도의 개편이 이뤄졌으며, 2011년에 이르러 명칭이 조치원캠퍼스에서 세종캠퍼스로 변경됐다.

 

세종캠퍼스의 발전 계획... 학사제도 개편과 지역사회와의 협력 도모

지난 2016년 본교는 「홍익대학교 3주기 발전 및 특성화 계획」을 통해 본교의 8대 추진과제(△전공·교양 교육역량 강화 △비교과 지원역량 강화 △연구·산학협력 역량강화 △지원인프라·대학행정 개선 △글로벌 역량 강화 △특성화를 통한 홍익브랜드 구축 △종합대학으로서 학문간 균형 발전 △지역사회발전 기여)에 대한 양 캠퍼스의 공통·개별 주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추진전략에는 양 캠퍼스 공통으로 △교육수요자 중심의 자율전공 확대 △복수·부전공 활성화 등이 있고, 세종캠퍼스에 해당되는 전략의 경우 △디자인·창의 분야 특성화를 통한 세종캠퍼스 브랜드 구축 △충청권 지역사회 발전기여 등이 있다.

세종캠퍼스는 이러한 계획에 맞춰 학사제도를 개편해나가고 있다. 우선 자율전공 확대의 일환으로 자율전공 모집인원을 매년 늘려갔다. 지난 2016학년도에는 289명이던 자율전공 신입생 모집인원은 이후 △2017학년도에 300명 △2018학년도에 301명 △2019학년도에는 307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집인원에 비해 이에 대한 행정상의 준비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복수·부전공과 자율전공 학우들의 진입이 많은 조형대학의 경우 인원에 비해 부족한 강의 수로 인해 매년 수강신청에서 전공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본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세종캠퍼스는 발전목표 자체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충청권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설정할 정도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세종캠퍼스는 2017년 세종시 평생교육진흥원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공동으로 세종연합교양대학 ‘세종學’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평생교육을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세종캠퍼스 학우들은 매년 세종시가 주최하는 ‘세종 어린이날 큰잔치’에 봉사활동으로 참여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17일(수)에는 세종시문화재단과 함께 세종시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한 세종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본교의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종캠퍼스 혁신파크사업’과 문화재단의 ‘여민락 공익펀드’(신진예술가·청년예술가·문화기획자 창업지원)를 연계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학생자치‧학생활동의 활성화, 

양 캠퍼스 간 교류 부족 아쉬워

세종캠퍼스는 각종 발전 계획을 통해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학생자치 및 학생활동 분야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실정이다. 지난 2018학년도에는 3년 만에 세종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회되었는데, 이에 당시 제30대 총학생회 ‘Here 4 U’ 측은 “추후 개회될 전학대회에서 운영상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해나가야 한다”며 전학대회 정기 개최를 약속했다. 그러나 제31대 총학생회 ‘늘봄’은 총선거 당시 전학대회와 관련한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2019 총선거 이전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31대 김태양(금속공학4) 총학생회장은 “개최할 만한 논제와 주제, 개편사항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시행할 계획이다”라며 전학대회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조형대학의 경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학생회가 운영되어 △교‧강사 증원 지연 △전공수업 수강신청 문제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학생회는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에 전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학생회의 활성화 대책 강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학생자치 및 학생활동의 고립된 형태 또한 아쉽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 간의 정기적인 교류는 이전부터 다루어져 왔던 논제지만, 양 캠퍼스 간의 물리적 거리 등의 사유로 등심위 외에는 정기적 만남이 쉽사리 성사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본지 및 영자신문사 등 교내 언론사의 경우 서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세종캠퍼스 학생회관(G교사동)에도 언론사별 기자실이 있으나, 거의 모든 단체가 활동을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하는 관계로 사용 빈도가 매우 낮다. 특히 영자신문사나 교지편집위원회는 세종캠퍼스 내 간행물 배포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세종캠퍼스 소속 기자 및 편집위원을 선발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서울캠퍼스 소속 기자들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총학생회 공약이 캠퍼스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기숙사 시설 개선 △F교사동 유휴공간 개편 등의 공약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제시되어 왔던 공약이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다. 실제 F교사동 유휴공간 개편 안건의 경우 2018년이 되어서야 총학생회의 제안으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등 고질적인 문제 개선에 다소 미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2019년 등심위에서는 F교사동 4층 유휴공간은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으나 리모델링 계획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애매모호하고 균형 안 맞는 기구…

실제에 맞는 개편 필요

본교 총졸업준비위원회(이하 총졸준위)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산하 기구로 운영되고 있으나, 서울캠퍼스 단과대학 졸업준비위원장 8명 이외에도 세종캠퍼스 단과대학 졸업준비위원장 3명이 소속되어 서울캠퍼스뿐만 아니라 세종캠퍼스 졸업 관련 업무(△예산안 인준 △졸업앨범 제작업체 심사)까지 관할하고 있다. 이는 세종캠퍼스 학생회칙 내 졸업준비위원회 관련 조항의 부재와 줄어드는 졸업납부금 등으로 인해 양 캠퍼스 통합 운영이 필요한 점 으로 볼 때 신규 조항 신설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양 캠퍼스 내 행정기관이 불균형하다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현재 서울캠퍼스 내에는 총 5개 부처 18개 행정기관이 존재하며, 세종캠퍼스에는 총 2개 부처 8개 행정기관이 존재한다. 이는 서울캠퍼스 재학생 수(12,340명)와 세종캠퍼스 재학생 수(5,851명)의 차이를 고려하면 적절한 수치로 보이지만, 본교 세종캠퍼스 인근의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4개 부처 14개 행정기관, 재학생 6,443명)와 비교해보면 그 수치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국제학생지원실, 장애학생지원센터 등 특수 재학생 지원 행정기관은 서울캠퍼스에만 존재해 세종캠퍼스 특수 재학생은 상대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편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나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처럼 제2캠퍼스로 운영되고 있는 타 대학의 경우 국제교류원 등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위한 기관을 마련하고 있지만, 본교 세종캠퍼스의 경우 국제 교류 관련 기관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된 3주기 발전 계획에서도 ‘글로별 역량 강화’를 강조했던 만큼 빠른 기관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캠퍼스는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방면에 걸친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아직도 내‧외부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이에 오는 24일(화) 발간되는 제1282호에서는 서울-세종캠퍼스 간 학과 구성과 개편의 역사를 돌아보고, 세종캠퍼스 김기수 부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세종캠퍼스의 발전 계획과 세종캠퍼스가 안고 있는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들어보고자 한다. 

(1282호 2부로 이어집니다)

 

김주영 기자(B881029@mail.hongik.ac.kr)

우시윤 기자(woosy0810@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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