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자보 릴레이’ 일단락···남겨진 쟁점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시물 부착 사전협의 및 부착 위치 두고 입장 차이 여전해
모닥불 “표현의 자유” vs 학교 측 “사전 협의가 원칙”
 
 
본교 노동자·학생 연대 모임 ‘모닥불’(이하 모닥불)이 대자보 투쟁 게시물을 떼어내며 113일간 이어진 ‘대자보 릴레이’가 일단락되었다. 이는 지난 5월 모닥불이 본교에서 사망한 경비노동자 故 선희남 씨를 추모하고 본교 무인경비시스템의 도입을 비판하며 붙인 대자보를 학교 본부 측에서 떼어내며 촉발되었다. 학교 측의 조치에 반발한 모닥불을 비롯한 학내외 학생단체들은 총 14개의 대자보를 홍문관(R동) 외벽에 붙이며 학교 측에 항의 의사를 전했다. 이후 학교 측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사무처 관재팀 관계자가 지난 8월 28일(수) 학교 측을 대표해 모닥불 측에 공식적인 사과 의사를 전했다. 이틀 후, 모닥불 측은 113일간 부착되어있던 14개의 대자보를 떼어내고, 일주일 후 직접 떼어내는 조건으로 그동안의 대자보 릴레이 경과를 알리는 게시물을 부착한 바 있다. 
모닥불이 그동안의 대자보를 떼어내며 ‘대자보 릴레이’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남겨진 쟁점들이 있다. 이번 쟁점에 대해 서울캠퍼스 학생지원팀은 본교 규정 제5편의 「학생준수 규정」 속 제3장 「집회, 행사, 간행물 발간·배포 및 공고물 게시」 제5조에 있는 ‘공고물은 지정된 장소에 게시하고 기간이 경과된 후에는 자진 철거하여 학내환경이 청결히 유지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언급했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위 규정 속 ‘지정된 장소’는 학내 게시판에 한정된다며, 모닥불 측이 규정에 벗어난 장소에 대자보를 부착한 행위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모닥불 위원장 김민석(법학3) 학우는 “첫 대자보는 홍문관(R동) 1층 출입구 근처에 마련했던 선 경비원의 분향소를 지난 5월 학교 측이 철거하자 항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붙인 것”이라며 홍문관(R동)에 대자보를 붙인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게시판에만 대자보를 붙이라는 현재 학칙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있다"며 본교 규정을 비판했다. 덧붙여 그는 대자보가 주로 학교 본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이와 관련된 승인을 받거나 사전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대자보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생지원팀은 게시물 부착 기간에 대해 학교 본부와 단체가 미리 협의해 부착 기간을 정한 뒤 게시물을 붙여야 하는 것이 교내 원칙이라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