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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영츠하이머(Youngzheimer) 시대? 내가 치매라니!

포털사이트 검색창을 열었는데 무엇을 검색하려 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가. 아니면 불과 5분 전에 사용한 휴대전화가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려 다시 찾거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지는 않은가. 이는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들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분명 같은 경험을 해봤으리라. 아마 그때의 당신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단순한 건망증 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현상이 단순 건망증이 아닌 ‘치매’라면,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

‘영츠하이머(Youngzheimer)’라는 신조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젊다’는 의미의 ‘Young’과 퇴행성 뇌질환 ‘알츠하이머(Alzheimer)’를 결합한 용어로,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심각한 건망증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의학적 병명은 아니지만,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영츠하이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지 십여 년이 지난 오늘날,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 깊은 곳에 자리잡아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스마트폰의 특성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3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29,7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5%가 ‘스마트폰 과의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의존이 지속되면 우리의 뇌 사용량은 감소하게 되고, 뇌 저장소의 정보량 또한 줄어들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치매로 보일 만큼 심각한 건망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울증과 스트레스 또한 영츠하이머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발생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여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츠하이머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앞서 영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제시한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은 스마트폰 사용 빈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까운 지인 전화번호 및 생일 암기, 단순한 숫자 계산 등은 직접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알려주고, 제한해주는 앱 설치도 영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꾸준한 신체운동도 영츠하이머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의 신체부위는 모두 연결되어있어, 어떤 운동이라도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덧붙여 매우 간단한 예방법으로는 숙면 등의 휴식이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면, 다음 날은 충분히 쉬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뇌세포 간 원활한 상호작용을 도와 호르몬 전달을 촉진시켜주고 학습능력을 높여준다.

기자는 지금껏 치매는 노인들만의 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젊은 20대인 우리에게도 ‘치매’의 증상 중 하나인 심각한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 치매가 우리에게 멀기만 한 질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쁜 현대사회 속 20대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영역은 상당하다. 기자는 ‘몸이 편하자고’ 스마트폰에 모든 일정을 기록하고, 단순한 정보조차도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저장하곤 했다. 그러나 이렇게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것이 오히려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니. 기자는 그동안 깜빡하는 것을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츠하이머’라는 용어를 접하고 이러한 현상에 경각심이 생겼다. 따라서 기자는 몸이 조금 고생하더라도 영츠하이머 예방법을 하나씩 실천해 기자의 머릿속에 있는 지우개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 번뿐인 우리의 20대를 잊지 않고 기억 속에 ‘저장’할 수 있도록 말이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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