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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은 이야기, 알아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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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이 홍대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홍대신문 1281호를 찾아서 읽어보았다. 홍대신문은 물론 다른 학교의 신문을 읽어보는 것 자체가 처음인 필자에게, 이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홍대신문 1281호 1면에서는 세종캠퍼스 3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세종캠퍼스의 역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어서 학교에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기사들과 사회 전반적으로 쟁점이 될 만한 이슈들을 다루는 기사들이 뒤를 이었다. 우선 홍대신문을 읽고 가장 놀랐던 것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경영과학으로 이해하는 산업공학,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알아보는 국제 정세,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역사 등 자칫 따분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들을 우리 삶과 연관 짓거나 알기 쉽게 설명하여, 그 분야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흥미를 갖고 읽게 만든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이 간 기사는 4면에 실린 홍익대학교 서울·세종캠퍼스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실태 점검에 관한 기사였다. 최근 필자의 본교인 서울대학교에서도 캠퍼스 청소노동자가 열악한 휴게시설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홍대신문은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홍익대학교 양 캠퍼스의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전반의 실태를 살펴보고 어떤 부분들이 보완되어야 하는지 세부적으로 조사했다. 사실 이런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닌 학교,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이기 때문에 공론화되지 않는 이상 해결되기 어렵다. 어떤 쟁점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여론이 형성되어야 좀 더 구체적인 해결책을 요구할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다. 홍대신문이 청소노동자 휴게시설의 실태를 다룸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이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고,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서 나아가 마지막에는 학교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여 더 이상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언론인 ‘윌터 크롱카이트’는 언론의 역할과 관련하여 “언론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알리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이번 호의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문제와 같은 기사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로 궁금하지 않은 정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런 점에서 홍대신문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홍대신문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정보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도 독자들이 어떤 정보를 알고 싶은지 잘 파악하고 있으며, ‘우수교원선정제도’나 ‘추석맞이 귀향 버스’와 같은 유용한 정보들, 동문들의 생생한 칼럼이나 요즘 한창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다루는 기사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많은 홍익대학교 학우들이 홍대신문에 관심을 갖고 유용한 정보를 얻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매주 홍익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다방면의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홍대신문 기자들에게 심심한 격려를 보내며, 앞으로도 홍익대학교를 위해 좋은 글 많이 써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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