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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캠퍼스, 더 나은 내일을 향하여

 

세종 30주년 특별기획 2부 

본지는 지난 1281호에서 세종캠퍼스 30주년을 기념해 세종캠퍼스의 역사와 발전 현황에 대해 다뤘다. 3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들이 존재한다. 이에 이번 1282호에서는 세종캠퍼스가 안고 있는 과제들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과 앞으로 나아갈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원화캠퍼스, 특성화 강화 요구돼

여전히 유사한 커리큘럼 운영 학과 존재

본교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는 이원화캠퍼스로 캠퍼스 간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양 캠퍼스 간 유사학과 설치로 이원화캠퍼스의 이점인 ‘특성화’를 최대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캠퍼스 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양 캠퍼스에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종캠퍼스의 역사는 본교가 서울에 위치했던 홍익공업전문대학(이하 홍익공전)을 인수하여 해당 대학의 정원으로 조치원(현 세종특별자치시)에 산업대학을 신설하며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서울캠퍼스와 유사한 학과를 가졌던 홍익공전을 그대로 계승해 양 캠퍼스에 유사한 학과가 설치되었다. 하지만 본교는 해당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양 캠퍼스를 운영해왔다. 그런 와중에 교육부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2014~2016)에서 세종캠퍼스를 분교로 처리하여 서울캠퍼스와 분리·평가해 논란이 되었다. 그 후 교육부가 세종캠퍼스를 제2캠퍼스로 시정함에 따라 2018년 본교는 서울캠퍼스와 유사한 세종캠퍼스 전공에 대한 학과명 및 교육과정의 변경을 진행했다. 세종캠퍼스 과학기술대학 내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 △건축공학부 건축학전공의 명칭이 각각 △전자전기융합공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건축공학부 건축디자인전공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일각에서 본교가 해당 학과들의 이름만 바꾸었을 뿐 양 캠퍼스 내 유사학과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작년 학과 명칭이 바뀐 세종캠퍼스 학과들과 이들과 유사하다고 지적된 서울캠퍼스 학과(△전자전기공학부 △정보컴퓨터공학부 컴퓨터공학전공 △건축학부 건축학전공)의 2019년 개설 과목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 개설된 전공과목에서 양 캠퍼스 각각의 학과에 유사한 과목들이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각각 48개와 44개의 전공과목을 개설한 전자전기공학부(서울캠퍼스)와 전자전기융합공학과(세종캠퍼스)는 20개 이상 과목의 수업 계획이 유사했고, 10개 과목의 과목명도 동일했다. 또한 각각 23개, 30개 전공과목을 개설한 정보컴퓨터공학부 컴퓨터공학전공(서울캠퍼스)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세종캠퍼스)는 11개 과목의 수업 계획이 유사했으며, 4개 과목의 이름이 동일했다. 이외에도 △건축학부(서울캠퍼스)와 건축공학부(세종캠퍼스) △경영학부(서울캠퍼스)와 상경학부(세종캠퍼스) △디자인학부(서울캠퍼스)와 디자인컨버전스학부(세종캠퍼스) 등에서 서로 유사한 전공과목이 개설됐다. 이렇듯 본교가 학과 개편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 캠퍼스에서 유사한 커리큘럼으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학문적 상호보완 위해 캠퍼스 구성원 간 논의 필요

본교 양 캠퍼스 간 유사학과가 공존하는 상황은 다양한 학과의 운영과 특성화를 목표로 하는 이원화캠퍼스 체제에 아쉬움을 남긴다. 대학교육연구소(이하 대교연)는 이러한 본교 양 캠퍼스 간 유사학과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대교연 측은 “캠퍼스라는 것은 엄밀한 특성화를 전제로 한다”며 “한 학교에서 학과나 커리큘럼 내용이 유사하면 그만큼 교원이나 교육시설 등이 낭비되며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본교가 2018년에 진행한 개편에 대해서는 제2캠퍼스 내 학과를 캠퍼스 특성에 맞게 운영하기보다 커리큘럼만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세종캠퍼스 김기수 부총장은 “해당 학과들을 지속적으로 개편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문제에 대해 매년 교무처와 세종캠퍼스 교학처가 함께 협의하며 조율해나가고 있다”며 “2018년에 각 대학별로 약간의 개편이 진행됐지만,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은 개편 전의 커리큘럼으로 졸업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개편하는 것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빠른 학과 개편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대신 “이원화캠퍼스로 캠퍼스 간 교과목 수강이 자유로운 본교의 특징을 고려해 관련 전공 간의 학문적 상호보완관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교육혁신을 꾀하겠다”며 이원화캠퍼스 체제 내에서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원화캠퍼스 특성화와 관련해 양 캠퍼스 구성원이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캠퍼스,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개교 30주년을 맞은 세종캠퍼스는 ‘지역성’과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김기수 부총장은 학교가 미래에 입학할 세종캠퍼스 학우들을 인재로 육성할 준비를 꾸준히 하면서, 세종시와 협력하여 청년 일자리를 확충해 나가면 세종시의 건실한 지역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란 가능성을 내비쳤다. 덧붙여 세종캠퍼스 세종산학협력단의 수주액도 작년 계약금액 기준으로 93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산학협력 강화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세종캠퍼스 내부에 10만 평 규모의 산학협력단지인 ‘홍익 스마트밸리’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 관련 산업계 기업들의 입주를 추진하며 홍익 스마트밸리를 교내 창업이 부흥하게끔 하는 주춧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문화 및 디자인 클러스터·연구마을 및 리빙랩(Living Lab·살아있는 실험실) 클러스터·자동차 디자인 및 튜닝(Tuning·공장에서 나온 차량을 사용자에 맞게 바꾸는 것)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홍익스마트밸리 건설 진행은 보류된 상황으로, 학교 측은 홍익 스마트밸리 내 신규 산학협력동 구축 추진 등 사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본지는 세종캠퍼스 개교 30주년을 맞아 1281호와 1282호에 걸쳐 세종캠퍼스의 역사와 발전상, 그리고 이원화캠퍼스로서 아쉬운 점들을 분석해 보았다. 본교 멀티캠퍼스 시스템 운용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 △학생자치 등 학생활동 부족 △서울캠퍼스와의 교류 부족 문제 △모호하고 불균형한 학내 기구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 간의 유사한 학과 커리큘럼 등 사안은 앞으로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 학내 구성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이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1989년, 11개 학과 330명의 신입생으로 출발을 알린 본교 세종캠퍼스. 30년이 지난 지금은 전체 인원 6,000명 규모의 학교로 성장하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함께 세종 지역 명문대학이 되었다. 본교 세종캠퍼스는 30년간 성장하며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학내 구성원 전체의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세종캠퍼스가 추구하는 ‘지역성’과 ‘산학협력’ 강화를 실현해 나간다면 세종캠퍼스의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주형 기자(timpark0912@mail.hongik.ac.kr)

우시윤 기자(woosy0810@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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