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일은 KBO리그 우주대스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월 26일(월)에 개최된 ‘2020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한국야구위원회)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본교 야구부 소속 2명의 선수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전체 10라운드 중 9라운드 90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된 내야수 이거연 선수와 10라운드 97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투수 김동욱 선수가 바로 그들이다. 

프로 구단의 경우 이번 신인 지명부터 10개 구단 모두 대졸 선수를 1명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하는 제도가 시행되었지만, 오히려 작년 대졸 지명 선수 19명에 비해 올해는 1명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프로 야구 선수 양성소 역할을 해왔던 대학 야구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본지는 두 선수를 만나 프로 구단에 지명된 심경과 프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 그리고 위기에 빠진 대학 야구에 대한 의견 등을 들어보았다.

SK 와이번스에 지명된 이거연 선수(왼쪽)와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김동욱 선수(오른쪽)
SK 와이번스에 지명된 이거연 선수(왼쪽)와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김동욱 선수(오른쪽)

 

Q. 먼저 프로 구단에 지명받은 심경이 궁금하다.

김동욱(이하 김):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받게 되어 기쁘다. 그러나 지명을 받았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않고 키움 구단에서 열심히 훈련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이거연(이하 이): SK 와이번스라는 프로 구단에 지명받은 것도 영광이지만, 이번 지명으로 그동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의 지원에 보답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더 기쁘다.

 

Q. 김동욱 선수는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타자’로만 활동하다가 대학에 진학한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꿔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 대학에 와서 포지션 변경을 하는 것이 힘든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결단을 하게 되었나?

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주로 타자인 3루수로서 선수 생활을 했기에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결정이 힘들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본교 야구부 장채근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야수와 투수를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씀해주셔서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투수를 준비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코치님들의 지도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Q. 이거연 선수는 잦은 부상의 여파로 1~3학년 당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은 선수에겐 안타까운 상황인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나?

이: 3년 동안 부상을 겪는 상황에 스스로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재활하는 과정에서 우울해 하지 않고 그동안 부족했던 점들을 생각하고 채우며 재활 기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Q. 본교 야구부는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 두 선수를 프로 선수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준 요인이 더 있을까?

김: 선수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하는 훈련 환경의 도움이 컸던 것 같다. 또한 장채근 감독님께서 가끔 선수들을 혼내시고 야구부원들에게 애정 어린 잔소리도 해주셨던 것이 야구에 더욱 집념할 수 있게끔 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 김동욱 선수의 말에 공감한다. 운동장이 숙소 바로 앞에 있어 훈련을 위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적다. 또한 웨이트 트레이닝장, 실내 연습장, 야구장 등 본교 야구부를 위해 갖춰진 인프라가 훌륭한 편이다. 결과적으로 선수가 잡념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 환경의 덕이 큰 것 같다. 더불어 장채근 감독님께서 그동안 세심하게 지도해주신 것도 제가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촉매제가 된 것 같다. 장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선 대졸 선수 18명만이 프로 구단에 지명을 받았다. 많은 대졸 선수들이 프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같은 위치에 있는 선수로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 4년 동안 같이 고생한 야구부 동료들이 함께 지명을 받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동료들도 열심히 땀을 흘렸기에 계속해서 응원을 해주고 싶다. 또한 후배들은 지금보다 더 프로 구단에 지명받기 힘든 상황 속에 놓여 있을 것 같다. 그럴수록 더욱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말을 하고싶다.

이: 대졸 선수들이 군 입대 시기가 고졸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오기에 프로 구단에 지명받기가 불리하다. 많은 대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프로 진출을 위해 절실하게 노력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들을 위한 제도 개선이 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Q. 끝으로 프로 야구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김: 프로 구단에서 열심히 훈련해 1군에서 롱런(Long-Run)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불어 어느 위치에서든 한국 야구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인물로 남고 싶다.

이: 저는 ‘우주대스타’가 되고 싶다(웃음). 어떤 분야에서든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 그동안의 개인적 바람이었다. 이제는 프로 야구 선수가 되었기에 야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