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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온도
  • 지유빈(시각디자인1)
  • 승인 2019.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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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라 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이미지와 느낌이 있다. 어딘가 쿰쿰하면서도 부드러운 냄새가 나는, 지하철에 앉은 어르신들이 이따금씩 천천히 넘기는 얇고 바스락거리는 갱지, 또 아주 살짝은 푸른빛이 감도는 냉랭한 회색빛과 그 위를 바삐 움직이는 것 같은 글자들이 떠오른다. 필자는 홍대신문사에서 활동하는 친구의 권유로 신문을 펼쳐보며 문득 오묘한 감정을 느꼈다. 대학 생활 중에 신문을 읽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위에서 나열했듯 필자는 신문에 대한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홍대신문의 따스함을 접하고 난 뒤 한 겹 한 겹 천천히 흐려지기 시작했다.
홍대신문은 젊은 감성을 가지고 날카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교내의 소식뿐만 아니라 시사와 관련한 내용도 다채롭게 전달한다. 재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잘 몰랐던 교내의 문제점과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사회의 이야기 또한 새롭게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두 발로 뛰어가며 현재를 전달하는 기자들의 열정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1286호는 2020 단결홍익 총선거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총선거 일정이 시작된 이후로 학교를 지나다니며 벽보를 스치듯 본 적이 있었지만, 신문으로 읽으니 공약 등에 대해 더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신문에서는 총선거에 관심을 두고 살펴볼 수 있도록 출마자들이 제시한 공약을 간단히 소개한다. 그리고 선거 내용에 이어 본교의 양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접할 수 있다. 홍대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존재하는 세종캠퍼스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신문의 내용은 이렇게 학교의 소식들을 한 아름 안고 돌아다니다가 세상 밖으로 유연하게 흘러나온다. 그 흐름을 따라가면 문화, 예술, 시사 등등 다양한 파트로 이어져 있다. 사회 파트에서는 각종 국내·외의 사건 사고와 문제에 대해 명료하게 전달한다. 한편 문화 파트에서는 부드럽고 차분한 글귀를 전해준다. 기자는 어느새 포근한 목소리로 소설 속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의 취재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느꼈던 바를 전달하기도 한다. 잘 다듬어 예리한 기사, 팽팽하게 잡아당긴 활시위처럼 사회의 문제들을 향하고 있는 비판적 시선들, 세상의 아름다운 부분을 천천히 곱씹어보는 글까지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필자는 항상 정의로운 세상을 바랐고 아름다운 사회를 꿈꿨다. 그래서 교내의 문제점에도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행사에도 늘 참여하는 열정적인 학생이라고 자부했다. 그런데도 바쁜 일상생활 탓에 모르고 지낸 것들이 훨씬 더 많았음을 느꼈다. 자교의 상황이 어떤지,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잘 모른 채 바삐 살아가고 있을 학우들이 이 신문을 통해 틈틈이 소식을 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홍대신문은 등하교할 때나 쉬는 시간에 가볍게 읽어보기 좋지만, 결코 가벼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은 않다. 홍대신문만의 무게와 온도가 담겨 있어서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교내 언론사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로서, 열정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뜨겁고 또 따뜻한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지유빈(시각디자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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