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금), 입후보 등록이 완료되면서 2020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총선거 일정이 시작됐다. 각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지난 8일(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를 통해 출마의 변 및 공약을 공개했으며, 지난 13일(수) C교사동 광장에서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총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 각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선본은 19일(화)과 20일(수) 양일간 진행될 정책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총선거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모든 단위에 입후보자가 등록해 학우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총선거를 앞두고 선본에 대한 학우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선본 슬로건의 의미와 주요 공약, 앞으로 학생회를 이끌어갈 포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US:SUM 선본, 학생복지 강조… 학사 관련 공약은 부족
2020학년도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선거는 ‘US:SUM’ 선본이 단독 입후보하여 단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원희(조선해양3) 정후보와 최우진(게임소프트웨어3) 부후보로 이루어진 US:SUM 선본은 시설, 복지, 교육환경, 소통 4개 부문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복지를 주력으로 공약 제시해
US:SUM은 ‘우리 모두를 더하다’라는 의미로 모든 학우들의 복지를 생각하고 모두 함께 훌륭한 발전을 이뤄나가자는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다. 슬로건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 US:SUM 선본은 학생복지와 관련된 공약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이들이 제시한 33개의 공약 중 23개가 복지 및 시설과 관련한 사안이다. US:SUM 선본은 이 중에서 △학생회관(G동) 1층 휴게공간 활성화 △제3기숙사 계획수립 및 신기숙사 공간 활용 △교육환경개선사업 추진위원회 개최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거버넌스, 학사제도 관련 공약은 부족해
US:SUM 선본은 복지 및 시설 부문의 공약에 비해 거버넌스와 학사제도에 관한 공약은 부족하다. 이들은 복지 및 시설을 제외하고는 소통 부문에 6개(△통학생 소통 방안 활성화 △교육환경개선사업 추진위원회 개최 △학생회비 공개 △월별 카드 뉴스 제작 △각 SNS 소통 채널 유지 및 활성화 △전광게시판 활성화), 인권 부문에 2개(△교내 장애인 시설 개선 △환경미화원 휴게 공간 개선), 거버넌스 부문에 1개(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대책위원회 설립), 학사제도 부문에 1개(전임교원 확보율 증대)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거버넌스 및 학사제도 부문의 공약은 내용과 시행 방향 또한 다소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고등교육법 개정안(이하 강사법)’으로 인해 본교 학우들은 수강신청과 전공 수업에 있어 많은 피해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강사법 시행의 여파로 2학기 수강신청을 앞두고 조형대학의 교원 배정이 늦게 이뤄져 학우들이 수강신청 담아두기 기간 중 불편을 겪었다. 이에 조형대학의 ‘SOUL’ 선본은 교강사 확보를 통한 학습권 안정화 도모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US:SUM 선본의 경우 강사법과 관련한 공약으로는 현재 전임교원 확보율 증대만을 제시한 상황이다. 따라서 2020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책이 요구된다.
전대 총학과의 연속성 두드러져
공약의 차별성 강화 필요
US:SUM 선본이 제시한 공약 중 상당 부분이 전대 총학생회와 연속성을 가졌다. 지난 4개년(28대~31대)의 총학생회 공약과 비교했을 때, US:SUM 선본이 제시한 공약 중 약 20개가 지난 총학생회의 공약과 유사한 사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활동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관한 공약의 경우 전대 총학생회와 연속성을 가진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공약의 경우 전대 총학생회에 반복되는 안건이 많다. 이는 학교 측과의 지속적인 논의와 관리의 필요성으로 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해당 안건들에 대한 선본들의 방법론적인 고려가 부족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소통 부문 공약 중 △학생회비 공개 △월별 카드 뉴스 제작 △각 SNS 소통 채널 유지 및 활성화 △전광게시판 활성화는 올해 총학생회의 활동을 유지하는 것에 그친다. 또한 △대동제 교비 증액 △제3기숙사 계획 수립 △전임교원 확보율 증대 등 학교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사안의 경우 이전 총학생회와 어떤 차별화를 통해 논의를 진전시킬지가 관건이다. 특히 제3기숙사 계획 수립은 지난해 31대 총학생회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계획 수립 단계에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학교 측과 제3기숙사 계획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현 총학생회와 어떠한 차이를 보일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다.
한편 US:SUM 선본은 교내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한 문제 파악 및 복지 증진을 통해 전대 총학생회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US:SUM 선본이 올해 새롭게 제시한 공약 중에는 △장애인 시설 개선 △C동 흡연구역 개선 △실험·실습실 내 안전 매뉴얼 구축 의무화 등 교내 시설에 대한 점검이 뒷받침되는 공약이 존재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 및 이행 계획은 명시되지 않았다. 또한 △은행열매 수집망 설치 △본교 로고 플래그 설치 등의 경우 공약으로서의 선정기준이 모호하여 해당 공약의 필요성에 대한 학우들 간의 의견 차이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US:SUM 선본은 오는 23일(화)부터 28일(목)까지 3일간 진행되는 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남은 정책토론회를 통해 총학생회 선본으로서의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고, 학우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2020학년도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US:SUM 선본이 학우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학교생활과 직결되는 복지와 관련한 공약을 다수 제시한 만큼 공약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과 분석이 요구된다.
2020 단결홍익 과학기술대학 선거운동본부 더.올림
정후보: 차진영(바이오화학3)
부후보: 안정현(조선해양3)
Q. 선본 슬로건의 의미는 무엇인가?
A. 더.올림: 학우들이 보다 나은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이름에 담았다. 과학기술대학의 발전을 위해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고충을 경청하며 개선하자는 의미도 있다.
Q. 선본이 제시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A. 첫째, 과학기술대학 학우들을 위한 교내 복지 및 시설 개선에 힘쓸 것이다. △해충 침입 및 한기를 차단하는 이중창 설치 △돌출된 외벽 벽돌과 금이 간 외벽 수리 △누수가 빈번히 발생하는 천장 수리 △노후화된 실험장비 교체 △유효기간 만료 라이선스 교체 등을 추진해 학우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도록 하겠다.
둘째, 과학기술대학 학우들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학기 초 필수 물품 공동구매 실시 △계산기 대여 △C교사동 광장 벤치에 그늘막 설치 등 학우들의 편리한 학교생활을 위해 여러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Q.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
A. 입후보자로서 답변드리기 어려우며 포부는 당선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2020 단결홍익 게임학부 선거운동본부 npc
정후보: 이수혁(게임그래픽디자인3)
부후보: 박성준(게임소프트웨어3)
Q. 선본 슬로건의 의미는 무엇인가?
A. npc: npc는 New Progressive Committee(새롭고 진보적인 위원회)의 약자로서 게임학부의 변화를 상징한다.
Q. 선본이 제시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A. 첫째, 학과 행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학우들의 학과 행사 참여를 유도하고 학우들 간 교류를 증진시키겠다.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우들에 한해 학과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해 일정 수 이상의 마일리지를 적립한 학우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
둘째, 학교에 전공 커리큘럼 개선 안건을 건의하겠다. 게임그래픽디자인 전공 커리큘럼에서 원화와 3D 부분이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전공 수업들은 학우들에게 수요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황을 학교에 제시해 전공 수업의 공급을 조율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 B교사동 4층 게임학부 학과 게시판에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게시하겠다. 이를 통해 SNS를 하지 않거나 종강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학우들의 알 권리도 보장하겠다.
Q.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
A. 게임학부 내에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여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이다.
2020 단결홍익 조형대학 선거운동본부 SOUL
정후보: 이미소(영상·애니3)
부후보: 장수진(자율2)
Q. 선본 슬로건의 의미는 무엇인가?
A. SOUL: ‘SOUL’은 학우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학우들의 마음에 ‘울림’을 건넨다는 뜻이다. 또한 조형대학 학우들의 소울메이트(Soulmate)가 되어, 가까운 곳에서 항상 함께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Q. 선본이 제시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A. 첫째, 학우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겠다. 조형대학은 여전히 학생 수 대비 교원의 수가 부족하며 지난해 2개 학부 체제 개편 이후 커리큘럼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교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교원을 충원하고 분반개설 수를 늘리는 등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둘째,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 현재 조형대학 학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세종관(M동)의 경우, 안전에 대한 학우들의 불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이에 건물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내용을 공개하여 학우들의 불안감을 없애며, 보수가 필요한 곳은 보수하도록 하겠다. 또한 현재는 막혀있는 세종관(M동) 옥상을 개방하고 안전펜스를 설치하여 화재 등의 안전사고에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셋째,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건의함을 설치해 학우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을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 등 일부 SNS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소통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건의함 설치를 통해 학우들이 불만을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게 하고, 학생회의 주기적인 확인으로 건의 사항에 대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과거 조형대학에 있었지만 사라진 ‘홈커밍데이’와 ‘조형인의 밤’ 등 여러 친목 행사를 부활 시켜 조형대학 선후배, 졸업생과 재학생 사이의 커뮤니티 형성에 힘쓰겠다.
Q.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
A. 조형대학은 지난해 2개 학부(디자인컨버젼스학부, 영상·애니메이션학부) 중심 체제로의 개편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우들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학우들의 편에 서서 항상 소통하고 열려있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0 단결홍익 광고홍보학부 선거운동본부 Lucky
정후보: 장호선(광고홍보3)
부후보: 배은비(광고홍보3)
Q. 선본 슬로건의 의미는 무엇인가?
A. Lucky: Lucky는 광고홍보학부 23대 학생회의 ‘23’을 형상화한 것이다. 숫자 ‘23’의 형태가 네잎클로버의 모양과 닮아 그 꽃말인 행운과 연결지어 선본 이름을 지었다. 광고홍보학부는 학우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의 첫 번째 잎, 벽이 없는 소통을 의미하는 두 번째 잎, 그리고 광고홍보학부 학우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혜택을 의미하는 세 번째 잎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우리 선본은 이에 마지막 한 잎을 더해 네잎클로버를 만들어 학우들께 행운을 나눠 드리고자 한다.
Q. 선본이 제시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A. 첫째, 학우들을 대상으로 노트북 충전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 활동이 많은 학문의 특성상 노트북을 써야 할 상황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급하게 충전기가 필요한 학우들을 위해 노트북 충전기를 학과 학생회실에 기종별로 구비할 예정이다.
둘째, B교사동에 위치한 크로마키실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크로마키실에서 학우들이 쓰는 스크린과 조명 등의 장비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학우들이 조명 사용법을 몰라서 기자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스크린에는 얼룩이 있는 등 기자재 관리 부실로 인해 사용률이 저조하다. 또한 크로마키실에 냉난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여름철과 겨울철 사용이 제한된다. 이런 불편한 점을 해결해 학우들이 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셋째, ‘광홍생활 가이드북’을 실물로 제작하겠다. 이미 해당 가이드북은 학부에 배포되고 있지만 온라인으로만 열람이 가능하여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홍보학부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들을 담은 ‘광홍생활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학우들에게 실물로 배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 매년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해왔지만 이번 연도부터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벽화 그리기와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한다. 단순히 봉사시간을 받기 위한 봉사가 아닌, 본인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Q.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
A. 모두가 매년 노력한 결과로 얻어낸 소중한 자산들을 바탕으로 광고홍보학부 학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학우들을 위한 복지와 소통을 위해 학생회 차원에서 노력한다면 더 나은 광고홍보학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소통 창구 역할을 우리 선본이 하고자 한다. 광고홍보학부에서의 어느 때보다 값진 1년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