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총학생회‧건축도시대학 2개 단위 진행…열기 더해가는 총선거

서울캠퍼스 정책토론회, 활발한 논의의 장 열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3일(수) 서울캠퍼스 학생회관(G동) 1층 휴게실에서 2020 단결홍익 총선거 정책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정책토론회는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와 경선으로 진행되는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선본에 한해 개최된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오는 2020학년도에 새롭게 개편되는 건축도시대학과 지난해에 이어 경선을 하게 된 총학생회 총 2개 단위가 참여하여 진행되었다. 본 토론회에는 건축도시대학 ‘WITH US’ 선본과 ‘안은’ 선본의 정·부후보, 총학생회 ‘REA;CH’ 선본과 ‘Story’ 선본의 정·부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본지와 교육방송국 HIBS, 일반 학우들이 참석하였다.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내언론사 공통질문 ◇선본 상호 질의응답 ◇교내 언론사 질의응답 ◇방청객 질의응답 ◇각 선본 마무리 발언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폐회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본지는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선본들이 각자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있는지, 또 그들이 생각하는 구체적인 공약 실현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왼쪽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REA;CH’ 선거본부 조인선(회화4) 정후보, 장유진(자율3) 부후보, ‘Story’ 선거본부 전수성(산업4) 정후보, 김다혜(법학2) 부후보
▲(왼쪽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REA;CH’ 선거본부 조인선(회화4) 정후보, 장유진(자율3) 부후보, ‘Story’ 선거본부 전수성(산업4) 정후보, 김다혜(법학2) 부후보

<총학생회 선본 공통 질의>

Q. 사학진흥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본교는 사립대학 중 적립금 1위에 해당한다. 본교 적립금 현황에 대한 두 선본의 의견이 궁금하다.

REA;CH, 부: 학교가 빠르게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대학 사회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적립금을 축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건축적립금 등 여러 종류의 적립금이 쌓이고 있지만 해당 적립금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적립금은 현재 학우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리모델링 등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Story, 정: 재단의 파산 위험성 등을 고려해 어느 정도의 적립금을 쌓아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현재 적립금은 비정상적으로 많으며 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적립금은 질 좋은 수업을 개설하거나 학교 환경 및 시설을 개선하는 등 학우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올해에는 ‘고등교육법 개정안(강사법)’ 시행과 더불어 강의실 배정 지연 등으로 인해 수강신청에 여러 불만사항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이 궁금하다.

REA;CH, 부: 수강신청 문제의 원인은 부족한 인력으로 발생한 행정 미비와 부족한 교·강사 및 수업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단과대학 별 수강신청 감사단을 꾸려 행정 처리와 관련된 부분을 ‘주별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하며, 부족한 강의실 및 교·강사 배정에 대해 수시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요구하겠다. 수강신청과 관련된 부분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Story, 정: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전임교원 수가 수강신청 문제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에서 분반을 늘리라고 지시해 분반은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강의를 진행할 인력과 공간이 부족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학교 측에 전임교원 확충을 요구하며 이를 위한 적립금 사용을 요구하겠다.

 

REA;CH, “홍익대학교에 불어온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

<REA;CH 선본>

Q. 본교의 발전과 성장에 있어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를 이루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선본이 생각하는 본교 장애인 시설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REA;CH, 정: 본교 시설에 존재하는 문제점은 평평하지 못한 교내 보행로,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불명확한 교내 도로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위 문제들을 먼저 해결한 후, 모든 건물에 학내 시설에 대한 점자 안내판을 설치하고 사이버 강의 하단에 자막 기능을 추가하고자 한다. 또한 재건축이 진행될 남문관(W동)과 앞으로 신설될 아트 앤 디자인밸리에 장애인 시설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

 

Q. 공지와 소통의 창구로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운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이미 학우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창구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웹사이트와 같은 형태의 또다른 플랫폼을 공약으로 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REA;CH, 정: 현재 총학생회가 운영 중인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카페 등은 간단한 홍보나 정보전달용으로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현재의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학우들이 특정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하고자 학우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학생회 활동과 공지사항, 학우들이 자주 찾는 정보 등을 게시할 계획이다. 또한 본교 공식 어플리케이션에 신설된 총학생회 카테고리를 새로 개설한 웹사이트와 연결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Q. 최근 학교에서 새로 매입한 건물에 세미나실과 학생 휴게실을 증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세입자 문제 등을 포함해 해당 건물이 완전하게 비워지기까지 최대 4년 정도가 소요될 것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약은 임기 동안 이행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REA;CH, 정: 해당 공약의 요점은 새로 매입한 건물로 몇몇 강의실들을 이동시킨 후 비게 되는 공간에 휴게 공간 및 세미나실을 증설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학교 측에서 학우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새로 건물을 매입하며 학우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새 건물을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전까지 학교 측과 용도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세미나실 및 휴게실에 대한 학우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Story,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졸업생이라는 말을 떳떳하게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

<Story 선본>

Q. ‘취업을 위한 동아리 및 학회 증명서 발급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해당 공약은 증명서 남용 문제가 우려돼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와 학회를 운영하는 학과와의 논의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대책과 논의 계획이 궁금하다.

Story, 부: 취업 시 필요한 동아리 및 학회 증명서에 대해 총동연과 총학생회 내 기록물관리위원회가 협업해 활동 기간과 인원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 후 증명서 발급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무분별한 증명서 발급 우려에 대해선 교내 부서인 학생처와 함께 논의해 증명서 발급 시 학생처장의 도장을 받는 절차 등을 마련해 공신력 있는 제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오프라인 투표 방식 축소 후 온라인 투표를 도입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병행하면 중복투표나 아이디 거래 등의 부정투표에 대한 문제가 우려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Story, 정: 온라인 투표에 사용되는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은 개인에게 문자로 발송된 URL(Uniform Resource Locator) 주소를 통해 투표가 진행된다. 시스템상 해당 주소를 복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부정투표의 여지는 없다. 오프라인 투표 또한 이전에 진행되었던 투표와 다르게 투표 확인 명부를 수기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투표소에 비치된 단말기를 통해 투표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기 때문에 중복투표도 불가능하다. 자신의 클래스넷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학우에게 알려주는 방식의 부정투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실제로 온라인 투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타 대학의 사례를 참고할 예정이다.

 

Q.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버튼식 의결을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무선 투표 리모컨 구입이 필수적인데, 리모컨 구입에 필요한 비용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Story, 정: 온라인 투표 도입으로 절감되는 선거 비용을 리모컨 구매에 활용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선거에 지출되는 비용은 약 800만원 가량인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한다면 선거 진행 예산의 절반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차액을 이용해 리모컨을 구매할 것이다.

▲(왼쪽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REA;CH’ 선거본부 장유진(자율3) 부후보, 조인선(회화4) 정후보, ‘Story’ 선거본부 전수성(산업4) 정후보, 김다혜(법학2) 부후보
▲(왼쪽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REA;CH’ 선거본부 장유진(자율3) 부후보, 조인선(회화4) 정후보, ‘Story’ 선거본부 전수성(산업4) 정후보, 김다혜(법학2) 부후보

선본 간의 열띤 토론‧학우들의 적극적인 질의 돋보여

이번 정책토론회는 △강사법 시행 △신규 단과대학 및 학부 신설 △신규 건물 매입 등 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안에 대한 공약이 많았다. 또한 선본 간의 열띤 토론과 일반 학우들의 적극적인 질의 또한 돋보였다. 학생사회에서 학생회가 가지는 의미 등 거시적인 부분에 대한 질의부터 각 선본에서 내세운 공약에 대한 세부적인 질문까지 그 내용 또한 다양했다.

그러나 이러한 활발한 질의응답은 각 선본의 공약과 방향성이 학우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각 선본은 이번 정책토론회에서의 질의와 토론을 바탕으로 각자의 공약을 개선하고 학우들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본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케이보팅(K-voting): 대한민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발한 생활선거 온라인 투표 시스템

건축도시대학,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중 유일하게 경선으로 정책토론회 진행

양 선본, 학생회 및 학과 행정 관련해 열띤 상호 질의 이어져

▲(왼쪽부터) 건축도시대학 ‘WITH US’ 선본 이현희(실내건축4) 정후보, 박준일(건축3) 부후보, ‘안은’ 선본 김다영(실내건축3) 정후보, 김영광(건축4) 부후보
▲(왼쪽부터) 건축도시대학 ‘WITH US’ 선본 이현희(실내건축4) 정후보, 박준일(건축3) 부후보, ‘안은’ 선본 김다영(실내건축3) 정후보, 김영광(건축4) 부후보

선본 상호 질의응답에서 ‘안은’ 선본은 ‘WITH US’ 선본이 공약으로 내세운 ‘체계적인 학생회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질문했다. WITH US 선본의 이현희(실내건축4) 정후보는 “현재 건축학부 학생회는 건축학전공과 실내건축학전공이 같이 운영 중이며, 건축도시대학으로 개편될 경우 또 새로운 학과가 통합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방식으로는 운영이 힘들 것이다”라며 집행부 산하 조직을 개편해 각 학과 학생회장단과 학년 대표들로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WITH US 선본은 안은 선본이 공약으로 내세운 ‘도시공학과를 포함한 학생회 통합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질문했다. 안은 선본의 김다영(실내건축3) 정후보는 “현재 2개 전공으로 구성된 건축학부는 하나로 통합된 학생회가 행사나 정책, 행정 등을 문제없이 운영하고 있다”며 도시공학과 통합 이후에도 학생회 통합 운영 체제가 분리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학과별로 학생회가 분리 운영되어야 각 학과의 자율성 및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지 않겠냐는 이의 제기에 “현재도 자율성과 독립성은 존중되고 있다”며 건축학부의 통합 운영 폐지는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선본 간 상호 질의응답 후에는 언론사와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양 선본 모두 ‘학과 행정의 안정화’를 주요 공약으로 꼽은 가운데, 언론사는 WITH US 선본에 어떤 방식으로 학과 행정의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WITH US 선본은 “교학과 직원들이 자주 교체되는 문제로 인해 인수인계가 원활히 되지 않아 발생하는 미흡한 업무처리가 문제시 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록금심의위원회와 학교·학생대표자협의회에서 교학과 정직원 채용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라고 답변해 공약에서 ‘교학과 정직원 채용’을 통해 정직원 부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안은 선본과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안은 선본의 ‘도시공학과 자문 위원 임명’ 공약에서 자문 선발 및 구체적인 이행 계획에 대한 언론사의 질의에 해당 선본은 “도시공학과 자문 위원은 중앙집행부 산하 구성원으로 운영될 것이며 중앙집행부 선발 시 함께 선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문 위원의 주 역할은 학교와의 협의 내용과 학우들의 의견 및 안건을 학생회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B881029@mail.hongik.ac.kr)

천지예 기자(jiye1108@mail.hongik.ac.kr)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