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2.6 금 11:10
상단여백
HOME 기획 학술
제8편 산업공학의 현재와 미래
  • 박희석(산업공학전공 교수)
  • 승인 2019.11.26 09:00
  • 댓글 0

그동안 산업공학의 여러 분야를 경영과학, 생산경영, 품질경영, 인간공학, 스마트제조, 데이터마이닝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번 편에서는 그 외 여러 산업공학의 분야들과 산업공학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본 시리즈를 맺고자 한다.

산업공학은 그 범위가 넓고 산업계의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다른 학문분야와 달리 그 세부분야를 고정적으로 한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학에서 강의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한다.

① 경제성공학: 요즘 여러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 ‘가성비’라는 것이 있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줄인 말로서, 투자(예: 돈, 노력) 대비 성과(예: 제품의 품질, 성과)의 비율로 해석할 수 있다. 경제성은 바로 이 ‘가성비’의 개념으로서, 경제성공학(engineering economy)은 기업이나 정부에서 어떤 프로젝트에 대하여 투자를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분야이다. 이를 위해서 투자와 성과를 동일한 단위(예: 금전적인 가치)로 환산하여 투자 대비 성과를 수치적으로 따져본다.

② 물류경영: 물류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logistics’는 전쟁에서 무기, 탄약, 연료, 식량 등 필요한 물자의 소요량을 확인하고 조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근래에 인터넷 상거래가 확산되면서 물류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는 각 지점에서 발생되는 물량들을 거점(허브)에 집중시킨 후, 각각의 지점(스포크-수레바퀴의 살)으로 다시 분류하여 이동시키는 허브앤스포크(hub and spoke)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물류경영에서는 어디에 어떤 크기의 허브를 설치할 것인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물량을 보낼 것인가, 여러 대의 차량에 어떻게 짐을 싣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이다.

③ 금융공학: 최근 산업공학 전공자들이 금융기관에 종종 취업하고 있다. 금융공학(financial engi-neering)은 금융이론과 산업공학, 통계학, 수학, 프로그래밍 등을 융합한 다학제적인 분야이다. 최근 복잡한 금융상품이 개발됨에 따라 기존의 단순한 운용 방식을 넘어선 방법론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공학 전공자들은 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품의 가격 구조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투자안의 위험 정도를 수리적으로 계산하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설계하고 가격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④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은 기술을 개발하거나 확보하여 상품에 구현하여 잘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하여 기술기획(개발하려고 하는 기술과 시장의 미래는 어떠하고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시기는 언제가 적기인가), 기술전략(경쟁자에게 이기기 위해서 어떤 기술을 개발할 것인가), 기술협력(기술과 상품을 개발하기 위하여 다른 조직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기술보호(개발한 기술은 지식재산권을 통해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상품개발관리(개발된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의 어떤 가치를 실현시킬 것인가)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현재 우리나라 4년제 대학교 중 100개 학교에 산업공학 및 유사 전공(산업경영공학, 산업시스템공학, 시스템경영공학, 산업정보학, 해양산업공학 등)이 개설되어 있고, 산업공학전공 졸업자의 취업률은 71%로서 공학계열 평균 취업률(68%) 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취업 분야는 실로 다양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공공기관 등 모든 부문과 직종에 걸쳐 진출하고 있으며, 주된 업무는 생산, 품질, 물류, 자재, 정보관리 등을 포함한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경제사회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조직의 운영에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적절히 수집, 분석하여 합리적으로 의사결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이 때 수학, 통계학,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학문인 산업공학의 필요성이 이전에 비하여 배가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할수록, 산업사회가 더욱 복잡해질수록, 산업공학의 필요성과 역할은 지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학생들이 산업공학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끝>

박희석(산업공학전공 교수)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