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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신문으로 위로를 얻다

한 학보사의 편집국장으로서 기성 언론이나 타 학보사들의 신문을 보면, 필자는 확실히 신문에 대한 시각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기사의 내용을 넘어서 지면의 구성과 배치, 사진과 그래픽 자료의 활용이나 지면의 전반적인 디자인, 그리고 이를 통해 볼 수 있는 해당 신문사가 매긴 각 기사의 가치 등이 눈에 들어오며 그 다양성에 소소한 재미를 느끼곤 한다.

『홍대신문』을 보면서도 『건대신문』과 다른 매력에 자극을 받으며 흥미롭게 신문을 읽게 됐다. 이번 1291호 신문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반적인 초록색 디자인이었다. 모든 면을 초록색으로 통일하여 디자인한 점이 조금 반가워 지난 신문들도 여럿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매 호 색깔 콘셉트를 다르게 잡고 디자인하고 있었다. 단색을 통해 각호에 통일감을 주면서도 호마다 다른 색감을 사용함으로써,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호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신문이다. ‘여론’면에서 ‘무슨일이슈?’코너를 통해 최근 발생한 사회적 이슈들을 짚어주고, 각각의 이슈에 대해 편집자 주를 달아준 것도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칼럼이 아닌 부분에서 기자들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것에 대해 마음 한구석에 우려도 있지만, 『홍대신문』은 이슈에 대한 가벼운 논평을 보도와의 경계를 두고 추가해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사회에 필요한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타 신문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각 학보사도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2020년의 캠퍼스는 한적하기만 하다. 신문을 발행해도 학교에서 직접 신문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었고, 신문을 제작할 경제적, 환경적 여건 역시 열악하다. 이에 『건대신문』과 『홍대신문』을 포함한 많은 학보사가 올해 신문 발행 부수를 축소하거나 휴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홍대신문』의 이번 호는 코로나19 상황과 사회, 정치, 문화 등의 이슈를 반영한 기사들부터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계속해서 간직하려는 ‘슬로 라이프’ 기획기사까지, 힘든 시기에도 다양한 내용을 담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굉장히 알찼다. 아울러 ‘홍익인’면과 ‘여론’면을 꾸려 기자들뿐 아니라 동문, 타 대학 학생, 독자의 기고를 받는 점에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담겠다는 의지가 보여 이를 본받고 싶다.

종이 신문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홍대신문』은 기존 ‘종이 신문’의 인식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뒤집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찬, 소통하는 종이 신문의 존재를 증명해준다. 언제나 밤낮없이 고민하며 좋은 신문을 만들어내는 기자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비록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남은 학기동안 쉬지 않고 지금처럼 질 좋은 신문을 계속해서 발간하여, 지친 생활 속에서 홍익인들에게 한줄기 위로와 힘이 되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홍대신문』이 되길 기대한다.

 

건대신문 편집국장 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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