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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간고사’ 부정행위 우려를 잠재울 근본적 대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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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을 수강 중인 학우의 모습
▲비대면 수업을 수강 중인 학우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으로 인해, 지난 1학기에 이어 이번 2학기의 다수 강좌가 대면 중간고사를 리포트 등의 과제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중간고사로 대체했다. 이 중 비대면 중간고사에 대한 학우들의 우려가 크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험이 진행되어 부정행위를 감독하기가 비대면으로 시험을 볼 때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학사지원팀은 “이번 학기에 온라인 시험과 관련된 부정행위가 아직까진 공식적으로 접수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시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클래스룸 퀴즈 기능 활용(문제 순서를 무작위로 섞고 앞 문제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설정하여 출제) △시험과정 동영상 업로드(응시자가 시험과정 전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해당 응시자가 모니터링 동영상을 업로드하도록 안내) △마이크 및 웹캠 활용(시험시간 중 웹엑스에 전원 접속하여 마이크를 켠 상태로 시험을 진행) 등 부정행위 방지 지침을 전 교원에게 안내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학사지원팀은 “본교 학사 내규 제18조에 따라 부정행위자는 징계하고, 해당 학생이 수강한 해당 학기 모든 교과목의 시험 성적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시험 중 부정행위를 발견했을 경우 학사지원팀으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지침에도 학우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실제로 본교의 한 공과대학 전공 수업에서는 온라인 중간고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본교 비공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부정행위가 예상되니 그럴 바엔 대면 시험을 진행하자’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부정행위를 우려하는 수강 학우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담당 교수는 결국 중간고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한편 국내대학 전반에서 비대면 수업과 시험이 보편화 되면서, 온라인 시험 중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방안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온라인수업 전문가인 플라워 다비(Flower Darby)는 지난 9월 24일(목) 미국의 고등교육 전문지 『더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에 ‘온라인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부정행위를 최소화하는 7가지 방법’이란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큰 비중의 시험을 작은 비중의 주간 시험으로 나눌 것 △온라인 시험을 시작하고 종료할 때 양심 서약서를 작성하게 할 것 △문제 해결 과정을 설명하게 할 것 △시험만으로 성적 평가를 하지 말 것 △수강생들에게 학습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좋을지 물어볼 것 등을 온라인 시험 중 부정행위를 예방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방안 등을 토대로 코로나 19 장기화로 벌어질 수 있는 온라인 시험 중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생사회와 학교 측의 대책 논의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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