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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공약점검

2020 총학생회 공약점검-세종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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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본교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학생회 활동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제시했던 공약 이행과 더불어 변화된 학생사회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일 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서울캠퍼스는 ‘수강신청 학생감사단 운영’부터 ‘등록금 반환 소송’까지, 세종캠퍼스는 ‘SNS 소통 채널 활성화’부터 ‘원격강의 설문조사’까지 이뤄내며 캠퍼스 내 변화를 도모했다. 이에 본지는 양 캠퍼스 총학생회장단이 제시했던 공약을 △학생회 운영 △학생복지 △공간 및 시설 △교육환경으로 분류해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공약 이외의 활동들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세종캠퍼스 조원희(조선해양4) 총학생회장(왼쪽), 최우진(게임소프트웨어4) 부총학생회장(오른쪽)
▲세종캠퍼스 조원희(조선해양4) 총학생회장(왼쪽), 최우진(게임소프트웨어4) 부총학생회장(오른쪽)

세종캠퍼스

학우들의 복지를 우선한 ‘US:SUM’

 

세종캠퍼스 제32대 총학생회 ‘US:SUM’(총학생회장 조원희(조선해양4), 부총학생회장 최우진(게임소프트웨어4))은 총 33개의 공약을 △시설 △복지 △교육환경 △소통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제시했다. 제32대 총학생회는 모든 학우들의 복지를 생각하고 다 함께 훌륭한 발전을 이뤄나가자는 의지를 담은 슬로건에 걸맞게 복지 및 시설 부문의 공약을 주로 제시했다. 이에 현 총학생회가 가장 주력하는 공약인 시설 부문의 공약, 그리고 코로나19에 대한 총학생회의 대응을 중심으로 이들의 공약을 점검하고 이행 정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학생회 운영 부문, 대체로 이행 정도 높아

총학생회는 학생회 운영 부문으로 △통학생 소통 방안 마련 △학생회비 공개 △월별 카드 뉴스 제작 △전광게시판 활성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소통 채널 유지 및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중 ‘통학생 소통 방안 마련’ 공약의 경우 이전 총학생회와는 차별화된 공약으로, 네이버 밴드를 통해 통학생을 위한 소통망을 구축해 이행했으며, 현재 약 300명의 통학생이 해당 밴드에 속해 있다. 다만 밴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구글 폼에 개인 정보를 작성하고 가입신청을 해야 하지만, 총학생회 SNS에는 해당 구글 폼 링크가 존재하지 않아 접근성 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매달 월별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공개했고, 기존에 페이스북 페이지에만 올리던 카드뉴스를 인스타그램에도 업로드하는 등 학우들과의 소통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광게시판 활성화’ 공약의 경우 C교사동 광장의 게시판은 잘 운영되고 있으나, 새로암학사 앞 게시판은 고장으로 인해 이용하지 못하여 이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 측으로부터 2학기 내로 해당 게시판을 수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학우들을 위한 복지 부문 공약, 코로나19로 인한 여파 커

이번 총학생회는 복지에 관한 공약을 다수 제시했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해 공약 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지 부문 공약으로는 △통학버스 대책 방안 논의 △화장실 불법 디지털 장비 탐지 △교내 장애인 시설 개선 △D교사동 프린터기 설치 대책위원회 설립 △C교사동 흡연구역 개선 △카셰어링 업체 재협약 및 증차 등을 내걸었다.

‘통학버스 대책 방안 논의’ 공약 이행을 위해 총학생회는 새로운 통학버스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통학버스 운행이 취소됨에 따라 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장실 불법 디지털 장비 탐지’ 공약도 지난 6월 6일(토) 이후로 탐지 진행 여부 및 결과를 공지하지 않아 이행에 있어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교내 장애인 시설 개선’ 공약은 총학생회가 교학협에서 학교 측에 건의하여, 총무관리팀에서 계획 수립 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D교사동 프린터기 설치’ 공약은 프린터기를 설치하고자 했던 지하 1층의 온·습도 문제로 인해 다른 적절한 공간을 파악한 후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대책위원회 설립’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활동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 교직원과 학생대표자들 간 논의로 선회하여 현실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C교사동 흡연구역 개선 △학생식당 만족도 설문조사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대면 강의가 활성화되면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피플카」와 재협약을 맺어, 기존 2대의 차량에서 3대로 증차를 완료하여 ‘카셰어링 업체 재협약 및 증차’ 공약을 이행했으며, ‘환경미화원 휴게공간 개선’ 공약의 경우 냉난방기 설치 등으로 성공적인 공약 이행을 보여줬다.

▲종합감사에서 시설물 안전 관리 부실 문제가 지적된 새로암학사
▲종합감사에서 시설물 안전 관리 부실 문제가 지적된 새로암학사

시설 개선 및 보수 공약 이행도 높지만 기숙사 관련 공약에서 아쉬움 남겨

캠퍼스 공간 및 시설 분야에서는 △학생회관(G교사동) 1층 휴게공간 활성화 △학생회관(G교사동) 앞 돌계단 시설 개선 △제3기숙사 장기적 계획 수립 및 신기숙사 공간 활용 △은행열매 수집망 설치 △세종관(M교사동) 자갈밭 공간 활용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중 △교내 가로등 설치·보수 및 플래그 설치 △강의동 외벽 도색 및 시설안전진단 실시 △체육시설 보수는 성공적으로 이행됐다. 그 결과로 A교사동부터 C교사동으로 향하는 길목과 B교사동에 가로등이 설치됐으며, △A교사동 △C교사동 △D교사동의 외벽 보수 공사가 완료됐다. 체육관(K교사동)은 방수 공사가 완료되어 추가적으로 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확인 중이며, 종합체육관(L교사동)은 방수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오는 겨울방학 중에 마루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회관(G교사동) 1층 휴게공간 활성화’ 공약의 경우 휴게공간인 ‘크리에이티브 라운지’ 신설로 이행됐지만, 해당 공간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학생회관(G교사동) 앞 돌계단 시설 개선’ 공약과 관련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며, ‘세종관(M교사동) 자갈밭 공간 활용’ 공약 또한 새로암학사와 세종관(M교사동) 산책로 조성을 고려해 진행될 사항이기 때문에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총학생회는 ‘제3기숙사 장기적 계획 수립 및 신기숙사 공간 활용’ 공약에서 신기숙사인 새로암학사의 4인실을 2인실로, 2인실은 1인실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았다. 또한 제3기숙사 장기적 계획 수립의 경우, 구체적인 계획 또는 진행 상황을 밝히지 않아 아직까지 제3기숙사 신축은 요원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 2019년 10월 17일(목)부터 2019년 10월 30일(수)까지 10일간 진행된 종합감사에서 새로암학사의 시설물 안전 관리 부실 문제가 지적돼 학교 측에서 시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기숙사 신축 요구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환경 부문, 이행이 미진한 공약 다수 존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US:SUM은 △자율전공 설명회 개최 △각 학과별 기자재 확충 △안전 메뉴얼 구축 의무화 △도서관 전공서적 확충 △전임교원 확보율 증대 △공동작업실 환경개선 △홍대피플 프로그램 활성화 △각종 자격증 프로그램 및 취업캠프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중 △학과별 기자재 확충 △안전 메뉴얼 구축 의무화 △공동작업실 환경개선 △도서관 전공서적 확충 등 4개의 공약이 이행됐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으로부터 2020학년도 학과별 기자재 구매를 확정했고, 2학기 교육 개선 사업으로 기자재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라고 답변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학과별 특성을 고려한 안전 매뉴얼 제작‧게시를 완료했고, 협소한 작업실 환경상 야외 작업이 불가피한 조선해양공학과와 기계정보공학과에 접이식 천막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외에 이행률이 저조하거나 이행되지 않은 공약들이 다수 존재했다. 총학생회는 캠퍼스 자율전공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전공 설명회’가 부실하다고 판단하여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공약을 제시했지만, 올해 ‘자율전공 설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아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특히 본 설명회를 대체하는 방안도 부재하여 올해 캠퍼스자율전공 신입생 학우들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회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홍대피플 프로그램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총학은 ‘전임교원 확보율 증대’ 공약 이행을 위해 등심위에서 학교 측에 전임교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그 결과 비전임교원 28명과 조형대학 전임교원 3명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은 73.1%로 작년의 72.3%보다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전국 사립대학 평균 전임교원 확보율(재학생 기준)이 83.7%에 이르는 만큼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5일(목) 진행된 2021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총선거 개표
▲지난 5일(목) 진행된 2021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총선거 개표

코로나19 대응, US:SUM의 발자취는?

한편 유례없는 코로나19 범유행의 영향으로 US:SUM 또한 학우들의 권리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활동들을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1학기에 △코로나19 TF팀 구성 및 건의서 전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을 선거구 후보자 대담회 △2차례의 교학처장 면담 △충남세종대학생연합회와의 공동성명서 작성 등을 진행하여 내‧외부적으로 활발하게 학우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2학기에는 대동제 대체 행사인 온라인 이벤트 ‘홍익라이브’를 무사히 끝마쳤고, 온라인으로 치러진 2021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총선거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온라인 총선거의 경우 선거가 치러진 모든 단위의 투표율이 70% 내외를 기록하며 온라인 학생자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도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권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약 이행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총학생회 활동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들은 대체로 이전부터 학내 구성원들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오던 고질적 문제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 배경이 바뀌었지만, △강의 등 교육환경의 문제 △학생자치의 활성화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학내 주요 안건이자 역대 총학생회의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던 문제점들이었다. 즉, 올해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은 비단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기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기에 발맞추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총학생회 공약의 방향성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홍익대학교를 이끌어갈 학생대표들은 코로나 시대의 첫 학생대표였던 올해 총학생회의 활동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발맞춘 공약과 고질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균형 있게 제시하여 학우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주영 기자(B881029@mail.hongik.ac.kr)

박찬혁 기자(cksgur158@mail.hongik.ac.kr)

김성현 기자(1agwe3@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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