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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 집 홍대센터, “학우들의 헌혈 참여 봉사정신 필요해”

뚝 떨어진 혈액, 뚝 떨어진 본교 헌혈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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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없어 의자가 텅 비어 있는 헌혈의 집 홍대센터의 모습
▲헌혈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없어 의자가 텅 비어 있는 헌혈의 집 홍대센터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유행 이후 혈액 수급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9월 10일(금) 기준) 혈액을 3-4일분 보유하고 있어, 주의(Yellow)단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적정혈액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8월에는 헌혈이 184만 건 이뤄졌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171만 건으로 13만 건(6.9%)이나 감소했다.

대학생 헌혈의 중요성에도 본교 헌혈자는 감소해

대한적십자사 통계에 따르면 20대(20~29세)는 2020년 연령별 헌혈 통계에서 전체 헌혈 건수 중 36.2%를 차지하는 헌혈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이다. 특히 대학생(대학생 통계 수치)은 헌혈 참여도에서 회사원(회사원 통계 수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직군이다. 회사원은 연령대와 그 범위가 넓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대학생의 헌혈 기여도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은 대학생 헌혈 참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본교 가정의학 전문 한영미 교의 교수님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사랑의 헌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2018년에 169명, 2019년에 244명이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작년 참가 인원은 40명 정도로, 기존대비 1/6 수준으로 급감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국민 헌혈 참여율과 비교했을 때 본교 학우의 참여율 감소폭은 더 크다.

헌혈에 소극적인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지만, 본교 학우들에게는 다른 요인도 존재한다. 본교에서 시행한 장학금 수혜 조건 완화다. 기존에 본교 학우들이 장학금을 수혜하기 위해서는 사회봉사시간 15시간을 충족해야 했다. 학우들은 헌혈 1회를 통해 비교적 간편하게 15시간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본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학우들의 사회봉사활동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여 부담을 덜어 주고자 봉사시간을 7시간으로 단축했고, 사회봉사시간으로 인정 가능한 별도의 온라인 교육을 도입했다. 고아름(독어독문3) 학우는 “봉사시간 충족을 위한 헌혈이 필요 없게 되었고, 외출 자체를 잘 안 하다 보니 코로나19 유행 이후로는 헌혈의 집까지 찾아가지 않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본교 앞 헌혈의 집 홍대센터를 방문하다

기자는 본교 학우들이 많이 방문했던 헌혈의 집 홍대센터에 방문했다. 화창한 평일 오후임에도 센터 내에서 헌혈을 하는 사람은 1~2명 남짓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헌혈 감소 상황에 대해 중앙혈액원 헌혈의 집 홍대센터 강공순 과장님과 인터뷰를 가졌다.  

 

Q. 최근 헌혈의 집 홍대센터의 전반적인 상황이 궁금하다. 

A. 2019년에는 1달에 평균 1500명 정도 헌혈을 했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현재는 아무리 노력해도 1200명 분의 헌혈량을 채우기도 쉽지 않다. 지정헌혈을 제외하고 순수 헌혈 인원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비해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본다. 

 

Q. 헌혈 참여 유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하다.

A. 헌혈의 집은 한 달에 한 번씩 방역을 하고, 하루에 2번씩 자체적으로 소독을 하며, 평상시에도 환기를 자주 시키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Q.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했을 때, 헌혈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본교 학우의 수 변화 추이가 궁금하다.

A. 코로나 19 유행 이전에는 5월, 11월에 봉사활동을 위해 헌혈의 집을 많이 방문했다. 보통 한 달에 2500명 정도 방문했는데 5월 한 달간 방문한 수만 해도 1000명 정도 되었다. 지금은 한 달에 10명 이내로 판단된다. 

 

본교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해

헌혈을 통해 혈압, B형 간염 등 건강과 관련된 기본적인 검사를 할 수 있어 본인의 건강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헌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봉사하는 마음이 커야 한다. 강공순 과장은 본교 학우들에게 “혈액은 만들어지는 게 아니므로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헌혈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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