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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팀, “불가피한 부분 존재해” 

개강 하루 전날 강의 시간, 담당 교수 변경 공지… 학생 시간표에 혼선 초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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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전자 시계를 띄워놓고 때를 기다린다. 9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리자 손은 바빠진다. 듣고 싶었던 강의를 수강신청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A학우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수강신청에 성공했다. 하지만 개강 하루 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수업을 맡았던 교수님이 교내 기관장을 맡게 돼서 신청했던 강의가 사라졌단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위와 같은 피해 사례가 속속 올라왔다. 이번 학기 개강 직전 서종욱 교수와 주강원 교수의 수업에 변동사항이 생겼다. 각각 본교 총장과 입학관리부본부장에 선출되면서 책임시수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본교 전임교원은 일반적으로 책임시수로 9시수를 배정받는다. 보직을 맡으면 책임시수가 감소하며 보직에 따라 책임시수는 다르다. 총장을 맡은 교수는 0시수, 입학관리부본부장을 맡으면 3~4시수이다. 이에 따라 서종욱 교수가 맡았던 <전자회로>는 다른 교수가 맡게 됐으며, <여성과 법률>을 제외한 주강원 교수의 강의 또한 마찬가지다. 이에 학우들은 교수들이 무책임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교수만의 책임으로만 볼 수는 없다. 교무팀에 따르면 보직 인사 발표 전에 교수에게 공식적으로 발령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 강의계획서를 개강 한 달 전에는 작성하는 점을 고려할 때, 교수는 보직 발령 이전 책임시수만큼의 수업을 계획할 수밖에 없다.

 

보직 인사 발령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러한 문제는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2019년 9월 10일(화) 발간된 본지 1281호의 “뒤늦은 교수 보직 발령…구성원 불편 겪어”도 해당 문제를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보직 발령 시기를 당기면 되지 않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교무처는 보직 발령 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주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보직 교수 선정 전에 교수 채용이 먼저 완료돼야 하기 때문이다. 본교는 5월초부터 신임교원을 모집하기 시작한다. 신임교원을 뽑기 위해서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친다. 교원 신규채용은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여야 하므로 신임교원 채용이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둘째는 보직에 추천받은 교수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천받은 후보 교수의 연구년, 개인적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여 적임자를 찾는 검증과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교무팀 측은 “구조적 문제로 보직 선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개강을 앞둔 학우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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