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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관심이 닿은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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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홍대의 미술 특성을 담은 기사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이채린 기자의 홍대 거리미술전 기사에서 ‘홍대거리는 ‘우체통’이 되고 그 안은 누군가가 보낸 작품인 ‘우편’으로 채워지게 된다’는 기사 초반내용이 인상 깊었다. 미술적 감성을 이끌어내어 거리미술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점이 좋았다.

 박찬혁 기자가 쓴 디자인 어워즈 수상 기사는 개념적인 내용을 나열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수상관련 기사인 만큼 그 수상에 들어간 노력이나 수상의 의의를 더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제기획 면에서 메타버스에 대해 쓴 기사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듯 했다. 무언가를 소개하는 글에 맞게,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방향성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좋았다. 메타버스에 대한 기본 설명부터 주목받는 이유, 응용 분야, 가능성, 우려, 제도 정립의 필요성 등의 내용이 있었는데, 모두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하여 이해하기 편했다.

넘겨보니 ‘퇴근길엔 카프카를’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전공시간에 배운 ‘프란츠 카프카’의 책을 소개해주는 부분에서 관심이 갔다. 읽다보니 글에서 책에 대한 믿음이 엿보여 흥미로웠다. 어렵다고 느끼는 세계 명작들을 쉽게 잘 풀어낸 책을 읽고 나오는 감탄, 그림체의 소소한 재미를 공감시키고 싶은 마음, 저자의 단단한 비전을 되짚어주는 사소함까지 모두 잘 느껴졌다.

안동권 기자의 오색찬란 기사에서 와인을 소개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기사의 첫 부분에 읽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생각들로 시작한 점이  신선했다. ‘와인’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읽기도 힘든 이름뿐인 와인 앞에서 당황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소제목들도 흥미로웠다.

‘김창호 동문을 만나다’ 기사는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문을 만나 인터뷰하는 기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흐름과 내용이어서 구성이 좀 아쉬웠다. 직접 만나야만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었다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은 요즘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인터뷰였다고 생각한다. 

사설 ‘불가피한 불확실성’에 대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기사를 읽고 비대면 환경, 초개인화 환경을 가져온 디지털 서비스의 발전을 비롯하여, 앞으로 일어날 혁신적인 미래를 내다보아야 불확실성에 대항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혁신적인 미래의 중심에 ‘융합’이 있다는 이 글의 요점에 공감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급변하고 있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언급하는 부분이 대략적이라서 아쉬웠다. 구체적인 분석을 제시했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성현 기자의 문화 면 ‘봄날은 간다’는 영화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간다고 표현한 느낌 그대로 영화를 소개했다. 중간 중간 대사를 넣어 지루하지 않게 한 부분도 좋았다. 다만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굳이 이 대사를 선정한 주요 이유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 글에서 느껴진 계절감은 읽는 내내 신선하게 느껴졌다. 봄이 시작되고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옷이 반팔로 변하며 여름이 지나가면, 가을이 찾아와 다시 긴팔로 돌아온다는 구체적인 계절감이 영화를 더 복합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주제와 이슈를 고르게 담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시사적인 내용과 더불어 소소한 문화적 요소를 곁들여 읽는 재미가 있었다. 신문이라고 하면 어렵고 단조로운 이미지가 강한데, 사진과 기사내용도 단조롭지 않게 다양한 방식으로 배치한 것이 좋았다. 홍대신문이 다각적인 시선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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