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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홍대 학・예술상(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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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섬돌모루」
▲최우수 「섬돌모루」

 

▲강지웅(시각디자인전공4)
▲강지웅(시각디자인전공4)

학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방치된 블로그의 포스팅을 보고 섬에 얽힌 이야기를 처음 접했던 날이 생각납니다. 작은 배를 타고 섬을 오가며 사라져가는 기록들을 수집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파생하는 일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계속해서 좋은 작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수 「What to Wear」
▲우수 「What to Wear」
▲장주(시각디자인전공3)
▲장주(시각디자인전공3)

<What to wear>는 2021년 3월부터 촬영하기 시작한 사진 시리즈로 지금까지 약 30명을 촬영했습니다. 당선작도 시리즈 중 한 장입니다. 옷을 많이 샀지만 매일 외출할 때마다 입을 옷이 없다고 느껴본 적이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다른 20대 여자들의 상황도 비슷한지 궁금하여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업, 성장 배경을 달리하는 20대 여자의 옷장을 찍고 인터뷰를 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여자들의 삶과 소비 관념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많은 옷을 샀을까요? 좋아하지 않는 옷을 왜 사게 될까요?

사진 속 인물들이 들고 있는 옷은 제일 좋아하는 옷이고, 바닥에 있는 옷은 좋아하지 않는 옷입니다. 사진에서 입고 있는 옷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자주 입거나 좋아하는 옷입니다. 촬영된 많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특별히 좋아하는 스타일이 없다고 대답했지만, 촬영을 하며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한번 많은 생각을 해보시는 것도 굉장히 좋겠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처음으로 사회적 주제로 찍은 사진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이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가작 「Imitated Death」
▲가작 「Imitated Death」

 

▲최원정(디자인학부1)
▲최원정(디자인학부1)

 

내가 생각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죽음’은 우리 존재가 살아가는 삶의 목적일지도, 동시에 삶의 고뇌를 유의미하게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삶의 마지막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소멸로 끝난다는 것이 나는 무척 허무하게 느껴졌고, 이 허무함은 곧 무기력함과 방황으로 표출되었다. 그러나 나는 신앙을 통해 죽음은 소멸이 아닌 영원한 생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몸의 형체는 왜곡되어 흩어졌지만 머리만 꼿꼿이 유지된 생선의 모습을 통해, 죽음이라는 모순적인 시공간을 박제해보고 싶었다. 겉으로는 마치 죽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죽음이 있기에 본질도 실존하게 된 우리라는 존재를 ‘모방’한 사진으로.

홍대 학예술상이라는 뜻깊은 수상의 자리에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부족한 제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윤정미(산업미술대학원 교수)
▲윤정미(산업미술대학원 교수)

윤정미(산업미술대학원 교수)

심사평

제46회 홍대 학예술상 사진 부문에는 총 13명의 학생들이 응모하였습니다. 모두 열심히 촬영한 사진들을 골라서 응모하여 다양한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사진은 꼭 좋은 카메라가 있지 않아도 핸드폰 카메라로도 좋은 구도의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제, 구도, 사진 인화 상태 등 좀 더 전문적으로 열심히 촬영한 학생들의 사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섬돌모루’ 시리즈 (최우수상) 사진들은 폐허가 된 내부 공간들과 야외 풍경을 잘 촬영하고 안정적인 톤으로 잘 인화였습니다. 어떤 이유로 폐허가 되어 그 공간의 원래 쓰임새를 상실한 폐허공간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폐업을 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 싶기도 하였습니다.

‘What to Wear’ 시리즈 (우수상) 사진들은 많은 옷들 가운데에서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연출사진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한 인물이 가지고 있는 많은 옷들을 주변에 설치하고, 가운데에 앉은 인물이 어떤 옷을 입을지를 고른 후 촬영한 사진입니다. 일상적인 것에서 아이디어를 뽑아낸 점이 좋았고, 전체 시리즈에 통일된 톤과 각 인물들의 개성을 잘 연출하였습니다.

‘Limitated Death’ 시리즈 (가작) 는 물고기, 비닐, 손, 물 등을 이용한 흑백 연출사진입니다. 한 고귀한 생명체인 물고기이면서 또 사람들에게 먹히는 운명인 생선, 권력관계, 인간들과의 관계 등을 흑백의 강한 톤으로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심히 촬영하고 인화하여 응모하여 주신 학생들 모두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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