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고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이 바로 ‘진로 고민’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수능’과 ‘입시’라는 크고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방향 설정 자체가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학교에 와서 보니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둡게 느껴졌고, 제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부터가 너무나 큰 난관이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참 많았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나?’ 고민하게 되는 나날들도 많았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많은 후배님들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저도 저만의 인생길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 중에 있지만, 지난 시간 동안 깨달았던 내용들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각자만의 길을 걸어갑니다. 모두가 똑같은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각자마다 목적지도 다르고 그곳까지 가는 여정도 다릅니다. 그런데 나만의 목적지를 찾아가던 중에 방향이 헷갈린다고 해서 옆 사람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사람과 나의 목적지가 다른데 말이죠. 마치 시험지가 전부 다른 상황에서 옆 사람의 답을 커닝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시험문제가 아예 다르니, 정답도 다를텐데 답을 모르겠다고 옆 사람 답을 따라 쓰는 꼴입니다. 이처럼 남들과 비교하며 세상의 잣대에 자신을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물론 아직 내 인생의 목적지를 찾지 못해서 불안할 수도 있고 두렵기도 할 것입니다. 때로는 방황하기도 하고 길을 헤매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속도도 방향도 과정도 다 다르니, 내가 그려가는 ‘나만의 길’에만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다만, 그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 발견했으나 그냥 쓰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고, 개발하여 더 좋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에 속하십니까? 아직은 내가 어떤 재능이 있는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우선 자신이 멋진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 보십시오. 남들을 부러워하면서 스스로 깎아내리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찾는 데 집중해보십시오. 혹시 자신만의 재능을 찾으셨습니까? 그럼 그 재능의 원석을 빛나게 가공해보십시오. 원석을 가공하면 10배, 100배, 1000배 더 값지고 빛나는 보석이 됩니다. 원석을 깎고 가공하는 과정이 지치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급해하거나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자신을 만들어 봅시다. 대학을 다니는 기간은 치열하고 험난한 사회로 나가기 전에 자신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소중한 기회를 흘려버리지 말고,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주십시오.
저도 아직 사회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사회에 나와서 가장 먼저 깨달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나 아직 어리구나’ 입니다. 마지막 학기가 다가올수록 취업 걱정도 많아지고,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 나이에 대한 압박도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꾸 주변 친구들, 동기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내가 늦은 것만 같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20대 후반도 정말 어리고 젊은 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생 때는 또래끼리만 지내고, 시야가 좁아지다 보니 한 살, 한 살이 크게 다가오지만, 사회에서 ‘20대’는 기회도 많고 앞길이 창창한 나이였습니다. 그러니 나이 때문에 망설이고 고민하고 있는 후배님이 있다면, 끝까지 도전해보라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저 또한 20대까지는 ‘나’를 위해 투자할 것입니다. 저희 모두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인생길을 멋지게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