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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서 회사 설립까지

레드브릭스 대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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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온라인 마케팅을 필수적으로 진행한다. 그에 따라 이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온라인 마케팅 회사가 있다.  회사 ‘레드브릭스’는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로서의 입지가 탄탄하다. 공모전으로부터 자신의 꿈을 실현해 현재 한 회사의 대표 자리까지 오른 레드브릭스 김광연 대표를 만났다.
 


Q. 대학 시절 수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현재 공모전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 대학 시절 어떤 공모전에 지원했는지, 그리고 수상의 비결이 궁금하다.
A.
 대학 시절 마케팅, 디자인, UCC 등 분야를 나누지 않고 다양한 공모전에 지원했고 40여 개 정도 수상을 했다. 수상의 비결은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생 때는 운동을 했었고 게임도 했었다. 대학에 서는 컴퓨터공학과가 전공이었는데 경영을 복수전공 했다.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이 경영학과의 수업을 들은 것만으로 경영학과 교수님을 설득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습관 또한 중요하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남들보다 사고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요즘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컨텐츠를 소비할 뿐이지 꾸준하게 한 기업에 대해,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분석해볼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수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려움에 맞설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너무 빨리 포기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공모전도 하다 보면 어려움이 있다. 나는 남들에 비해 그런 어려움을 인지하는 폭이 좀 더 넓었던 것 같다. 공모전을 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똑같은 힘듦이 왔을 때 잘 이겨내는 힘이 필요한 것 같다.

Q. 공모전을 통해 회사를 창립하게 되었는데,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A.
 마케팅이나 광고 공모전이라는 것이  기업에ʻ제안ʼ̛̛̛̛̛̓̓̓̓̓하는 것이다. 어느 날 한 기업에서 내가 공모전에서 제안한 것을 실제로 해보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한 번 해보겠다”해서 시작한 것이 첫 번째 클라이언트가 된 것이고, 나름 성공적으로 결과물을 내니 기회가 계속 파생되었다. 스스로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면서 주변에 더 적극적으로 제안을 했고, 그렇게 거의 12년째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도 처음에 했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라고는 하지만 이 안에서 하는 업무가 생각보다  다양하다. 블로그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매체 운영도 하고, 영상 촬영이나 사진 편집 또는 오프라인에서의 행사들, 프리마켓, 팝업 스토어 등 여러 가지 행사들을 마케팅이라는 범주 안에서 진행하고 있다.


Q.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부서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기본적으로 기획이라는 요소는 다 필요하다.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 할 일이 분배되어있더라도 모두에게 기획력이 필요하다. 디자이너에게는 무슨 색상을 쓸지, 배치는 어떻게 하고 레이아웃은 어떻게 할지, 폰트는 어떤 것을 쓸지 고민하는 모든 게 다 기획의 한 부분인 것이다. 포토그래퍼 같은 경우도 사진만 잘 찍으면 되리라 생각하지만 결국 사진의 구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소품을 어떤 걸 쓸 것인지 등은 확실히 그 포토그래퍼의 기획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토익, 자격증, 학교, 학점이 큰 의미가 없다. 그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긍정적인 성향이다. 요즘은 우울함이 세상을 지배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도 조금 더 밝게 일하고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큰 힘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기획자는 오지랖이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은 혼자 할 수 없다.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레드브릭스의 마케팅 포토폴리오
▲레드브릭스의 마케팅 포토폴리오


Q.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창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창업하면서 겪었던 고충이 무엇인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A.
 지금은 온라인 마케팅이라고 하면 다 이해를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창업했을 당시면 지금으로부터 12년, 13년 전 얘기이다. 그때 온라인 마케팅 관련 창업을 한다고 하니까 부모님은 다단계 회사라고 생각하셨다. 그렇게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은 어려웠다. 나는 스스로 내 삶에 떳떳하고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나를 실패하고 겉멋 든 사람 취급을 하고 대기업에 못 들어가서 창업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조언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물론 걱정이 돼서 한 말이고 그 조언의 의미도 알았지만 힘들었다. 사업이라는 게 페이스 유지가 중요한데, 주변이 계속 조언을 주다 보면 내 페이스를 잃어버리는 때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창업하고 주위 사람들을 잘 안 만났던 것 같다. 내가 내 페이스를 가지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간 하고 싶은 것들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이 그런 때인 것 같다. 초기 3, 4년 차에는 돈을 못 벌었고 거의 투자였다. 지금은 나름 자산이라는 게 생기고 보상을 받은 것 같다.
 
Q. 마케팅 컨설팅을 하려면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를 반영해야 하고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시대의 흐름과 유행을 빠르게 따라가기 위해 레드브릭스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첫 번째로 교육적인 부분에서 노력한다. 내가 지속해서 하는 것은 강의이다. 강의를 준비하다 보면 트렌디한 얘기들을 해주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된다. 평상시에 트렌드 공부를 하려고 하면 잘 안 되는데 강의를 잡아놓으면 뭐라도 하게 되는 게 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강의 커리큘럼은 나도 더 보완하고 직원들에게도 알려주려고 한다. 두 번째로 다양한 형태의 오픈 행사를 만들었다. 더 창의적으로 되기 위해서 좋은 뷔페에 가서 밥도 먹고 전시회나 미술관도 팀별로 나눠서 갔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회사에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없는데 이전에는 이런 교육이나 행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창의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매일같이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일일 업무 중 하나는 매일 레퍼런스 조사를 하는 것이다. 당장 내일 올려야 할 콘텐츠를 고민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  최근 이슈가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Q. 다양한 기업들의 컨설팅을 맡기 위해서는 기업마다 원하는 광고의 방향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를 잘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우리 같은 대행사에는 클라이언트들이 정말 다양하다. 예를 들어 GS25와 다이소를 맡는다고 하면 기존에 올라왔던 콘텐츠 스타일에 대한 분석을 먼저 한다. 어떤 색을 쓰고, 어떤 말투를 쓰는지, 어떤 패턴으로 업로드가 올라가고 태그는 어떻게 달리는지 등을 분석한다. 스타일 파악을 하고 클라이언트에게 정확한 목표가 무엇인지 계속 질문한다. 큰 틀에서는 다 같은 말 같지만, 콘텐츠 하나로 보면 모두 다른 행위가 된다. 목표에 따라 방향성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목표를 공동 설정하고, 이 기업이 나타내는 색깔을 최대한 담고 기업의 비전을 보여주려고 한다. 사람을 설득하는 포인트는 다양하다. 그래서 그 포인트를 캐치하고 제안하는 게 중요하다.

 

 

▲다양한 공모전들
▲다양한 공모전들



Q. 마케팅 컨설턴트를 꿈꾸는 홍익대학교 학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A.
 우선 적극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찾아뵙고 많이 소통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대학생의 특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각보다 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면 기회라는 게 조금씩 보일 수도 있다. 운이 좋아서, 인맥이 좋아서가 아니라 기회는 직접 찾아가서 만드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봤으면 좋겠다. 나는 주변에서 누군가가 뭔가 한번 같이해보자 제안하면 많이 해본다. 실제로 그렇게 주어진 기회들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은 그냥 당장의 이익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조금은 여유도 필요하고 단순히 그 기회가 끝나는 게 아니라 기회를 내가 조금 더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충분히 더 좋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공모전도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공모전을 하면서 사고력이 많이 좋아진다. 더불어 블로그든 인스타그램이든 SNS매체 운영을 꼭 해봤으면 좋겠다. 나도 파워블로거 출신인데 공부하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내가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 하루에 한두 시간씩 마케팅 공부를 하게 됐다. 나 혼자 한다고 했을 때는 대충 할 수 있는데 남들이 본다고 생각하니까 더 고민하게 된다.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다 똑같이 쓰는 한두 장만으로는 차별화를 주기 어렵다. 매체에 예전부터 꾸준히 글을 올리든 사진을 올리면 그 사람의 스토리와 성향, 노력이 어느 정도 보이기 때문에 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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