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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 홍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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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년 전, 모든 게 신기하기만 했던 캠퍼스에서 학내 신문사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대학 생활의 반 이상을 학내 신문사 기자로 생활한 후, 대학교 직원으로서 『홍대신문』을 읽어보니 그때 가졌던 뜨거운 열정을 다시금 떠올린다. 편집 회의로 늦은 밤까지 동료 기자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 인터뷰를 위해 뛰어다녔던 기억들은 신문을 읽으면서 독자들의 입장은 물론, 학생기자들이 가진 열정까지도 느끼게 해주었다. 
『홍대신문』의 콘텐츠는 매우 유익하면서도 흥미로웠다. 그중 지난 호 1페이지 메인에 실린 신입생들의 인터뷰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많은 학우들을 인터뷰했을 학생 기자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질 만큼 1면에는 열정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또한, ‘와우소식’에서 저작권 관련 기사를 통해 다룬 캐릭터 ‘와우’를 직접 사용했다는 점에서 1면이 더욱 돋보였다. 와우소식은 캠퍼스의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3월 개강, 신입생들을 겨냥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캠퍼스 주요 시설을 알려주는 기사의 타이틀과 적절한 사진은 신입생뿐만 아니라 대면 수업이 익숙하지 않은 학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사회면에 실린 최근 이슈들과 짧은 단신들은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요약하고 있는 한편, 주제기획은 시기적절한 내용을 잘 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기사는 도입부에 통계수치를 제시하여 현실을 적절하게 드러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사고들을 요약해 사안의 심각성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법안에 대한 논쟁이나, 한계점을 적절하게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편향적인 시각을 심어주기보다 균형 잡힌 기사를 다루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편,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하자면 학내 신문사의 성격을 조금 살려서 사회적 이슈에서 조금 더 나아갔으면 어땠을까. 본교나 대학 사회 전반의 중대재해처벌법 기준 적용은 어디까지인지, 관련된 의견이 다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농이라는 주제의 주제기획은 유행했던 드라마와 접목하여 시작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기사 내용도 대학생, 바쁜 현대사회에 지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이었다. 흔히 생각해 볼 만한 귀농의 주제를 ‘스마트팜’, ‘역귀농’ 등의 이슈로 풀어낸 흥미로운 발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회 이슈, 주제기획 기사에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짧게나마 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귀농을 생각하는 학우들이나, 관련 학과, 전공 교원들의 의견을 함께 실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홍익대라는 ‘브랜드 네임’ 덕분인지 문화면에 실린 기사들은 매우 흥미로웠다. 단순히 책 소개나, 행사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재기자들이 르포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함으로써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소개된 전시는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살롱 드 홍익’에서 다뤄진 터라 더 눈길이 갔다. 한편, 『홍대신문』은 매 호마다 테마가 녹아 있는 것 같다. 주제기획과 ‘보고 따라가는 이야기(보따리)’ 코너를 통해 지난 1308호 테마를 짐작할 수 있었다. 기사 전체적으로 타이틀과 사진들이 본문을 적절히 요약하고 있는데, 특히 각 기사의 타이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짧은 기사에도 많은 고민을 한 것만 같은, 열정을 담은 기사들을 보며 10년 전 학내 신문사 사무실에서 이슈를 찾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홍익대를 대표하는 언론사인 『홍대신문』의 이 같은 열정을 전달 받아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더 행복하고 열정적인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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