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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쌀한 제2캠퍼스 논란

  지난 3월 4일(토) 저녁,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하여 세종캠퍼스의 제2캠퍼스 확인 소식을 전하였다. 이후, 본지에서는 지난 14일(화) 발간되었던 제1230호 신문을 통해 세종캠퍼스의 제2캠퍼스 최종 확인 보도를 전했다. 하지만 ‘홍익인’과 에브리타임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2캠퍼스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었다. 의혹이 커지자 학우들은 본교의 행정 처리 문제와 총학생회의 태도에 대한 지적을 하며 ‘단결홍익 주권찾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를 만들고 시위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논란이 정점을 찍은 3월 21일(화) 저녁, 제2캠퍼스 관련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이러한 논란 과정에서 나타난 우리 대학 내 모습은 씁쓸했다.
  우선, 제2캠퍼스 논란에 대한 총학생회의 대처는 정말 아쉬웠다. 지난 3월 4일(토) 총학생회는 게시글을 통해 세종캠퍼스의 제2캠퍼스 확인 글을 전하며 ‘만약에라도 학교가 통합&이원화를 추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음을 총학생회는 학우 분들에게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학우들에게 제2캠퍼스로 확정됨이 이원화 캠퍼스로 확정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과 학과의 통합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문장이었다. 논란이 일었지만 글은 수정되지 않았고 3월 18일(토)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에 새로운 글을 게시하였다. 새로운 글에서는 ‘이원화(인문사회캠퍼스, 자연과학캠퍼스 등과 같은 체제)와 중복학과 통폐합 등은 진행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 글에서도 이원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어 나타난 총학생회의 모습은 학우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였다. 18일 오후 한 커뮤니티에 게시된 캠퍼스 관련 의혹에는 ‘세상 좋게만 보고 사셨네’라는 댓글이 달렸고 이는 총학생회의 계정으로 생성된 글이었다. 이를 접한 학우들은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총학생회의 모습에 큰 실망을 했으며 학교 행정에 대한 불만과 총학생회의 불신을 주장하며 운동본부를 만들어 시위를 계획했다. 하지만 이후 총학생회는 위의 잘못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함과 동시에, 이튿날 예정되어 있던 운동본부의 시위와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할 것임을 밝혔다. 총학생회에서 곧 이를 정정하였지만 애초에 학우들의 시위와 같은 시간에 시위를 잡은 점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20일(월), 운동본부와 함께 진행한 시위에서 총학생회 측은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설명회에서 들려오는 말은 잘 모른다, 알 수 없다, 알아보겠다는 응답이었다. 결국 학우들의 의구심은 해결되지 못하였고 학우들은 더 혼란에 빠졌다. 이후 학교 측과 진행된 설명회에서 각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지난 2월 17일(금),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세종캠퍼스는 분교가 아닌 제2캠퍼스임을 확인했던 총학생회가 약 한 달가량 이러한 논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기만하다.
  학교 측의 대응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많은 학우들은 홍익대학교를 본교-분교 체제로 보았다. 처음부터 제2캠퍼스로 설립되었고 학교 내부적으로 제2캠퍼스로 운영을 했다 하였더라도, 정부가 행정상 분교로 처리했고 학교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였다면 학내 구성원들에게 이를 알리고 적극적인 개정 노력을 했어야 했다. 또한, 이후 교육부로부터 세종캠퍼스의 제2캠퍼스를 공식 인정받았다면 빠르게 그 사실을 학우들에게 알리고, 학우들이 오해할 소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어야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고, 학우들은 학교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지 않아 더 혼란에 빠져야만 했다.
  지난 기사에서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의 모습을 조명하면서 들었던 씁쓸함을 말했다. 이번 주 내내 기자의 입에는 쌉쌀한 맛이 감돌았다. 학교의 주인은 학내 구성원 모두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의견은 존중받아야한다. 누구의 의견에 경중을 따질 수 없으며 누구의 의견을 무시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총학생회는 여러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학생 대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학교는 학내 구성원인 학우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듣고 대화해야한다. 현 사태에 대한 총학생회와 학교, 그리고 학우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어 논란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편집국장 양승조  hiujimi@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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