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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그게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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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 필자도 사실 메타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안다고 해봤자 유튜브 광고를 통해 홍보되는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전부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 당시 활용되었다는 사실 정도밖에 모른다. 메타버스, 도대체 그게 무엇이기에 요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걸까?
가끔씩 접하는 기사만 보면 “대세는 메타버스다”라고 하는데, 솔직히 주위에서 메타버스 이용자를 본 적이 없다. 필자의 주위만 예시로 들기엔 일반화의 오류 같지만, 적어도 필자에게 메타버스가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번 간단한 조사를 통해 메타버스에 대해 알아 가보고자 한다.
먼저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가상세계 속에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져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메타버스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들 수 있다. 첫 번째, 증강현실이다. 현실 공간에 2D/3D로 표현한 가상 정보를 표시해 상호작용하는 것이며 그 예로 ‘포켓몬고’가 있다. 두 번째는 일상 기록(라이프로깅)으로,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들을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기록하고 가상공간에 드러내어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SNS활동이다. 세 번째는 거울 세계로,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 세계를 사실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그 예로 3D 지도 서비스 ‘구글어스(Google Earth)’가 있다. 이는 세계 전역의 위성사진을 수집하고 일정 주기로 사진을 업데이트하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실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가상 세계가 있다. 현실 세계의 경제적·사회적인 활동과 유사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한 세상을 말하며, 아마 가장 메타버스답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예로는 리니지와 같은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제페토, 세컨드라이프와 같은 생활형 가상세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마인크래프트, 동물의 숲도 예시로 들 수 있다. 특히 동물의 숲의 경우, 미국 대통령 바이든(Joseph Robinette Biden Jr., 1942~)이 메타버스의 특징을 활용하여 선거 유세를 했을 정도로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다.
아마 독자들은 한 번씩 접해보거나 들어본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보다 가상 세계에 대해 더 궁금해 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생활형 가상세계, ‘제페토’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한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네이버Z 에서 출시한 것으로, 현재 세계 200여 국가에서 2억 이상의 아바타가 활동 중이다. 섬세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아바타와 이들의 활동 무대인 ‘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SNS 활동과 창작을 펼칠 수 있다. 전 세계 유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유명한 핫플레이스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BTS의 뮤직비디오 현장을 둘러보거나 블랙핑크의 사인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크리에이터가 되어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직접 사고팔 수 있다. 한 크리에이터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월 300만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렇다면 그동안 왜 이 어플의 사용자를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일까? 그 이유는 사용자의 분포에 있을 것이다. 제페토 이용자의 80%는 10대이며, 90%가 해외 이용자이다. 다른 플랫폼도 이와 같은 이유로 사용자를 주위에서 많이 접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메타버스 사용층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메타버스는 필자가 생각한 것보다 범주가 굉장히 넓었다. 사실상 이미 우리는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저 이러한 것들이 ‘메타버스’라고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었다. 메타버스의 세 유형(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세계)이 이미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진 만큼 가상현실도 점차 그 규모가 커져 모두가 이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날이 올 수도 있다. 어쩌면 이미 그러한 세상이 시작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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