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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정보통,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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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학번 새내기’라는 이름을 달고 대학에 입학한 필자는 빠르게 대학 생활에 적응해야만 했다. 같은 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고등학교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였다. 나는 그 점을 간과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발등에 떨어진 불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친구가 건네준 신문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대학 신문에는 대학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어 내가 주도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려줬다. 또한, 취업에 관한 기사와 자료들은 대학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기시켜 주었고 미래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1면에 실린 메이커 스페이스는 흥미로운 인상을 남겼다. 사용을 원하는 학우들이 장비에 대한 교육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이제는 유명해진 차고(Garage) 문화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는 시간이 꽤 지났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문화 차이로 우리나라에서 ‘차고’가 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준비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공간을 만들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에 마련된 메이커 스페이스가 그 노력의 결과물인 것 같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다양한 창작물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고 만들고 싶은 창작물을 더욱 정확히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학부생으로선 각종 공모전 참가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경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보고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다 보면 취업이나 창업 등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에브리타임으로 대표되는 익명 커뮤니티에 관한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대학 생활을 처음 해보는 새내기의 관점에서 에브리타임은 대학의 분위기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커뮤니티였다. 하지만 에브리타임에 접속할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글과 댓글들이 항상 보였고, 농담을 가장한 갈등 조장, 인신공격, 비속어들을 항상 찾아볼 수 있었다. 에브리타임이 추종하는 익명성이라는 시스템은 홍대신문에서 설명한 ‘양날의 검’이 가장 알맞은 표현 같다. 인터넷의 익명성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 때문에 대두되었던 ‘인터넷 실명제’는 아직도 논의되고 있는 주제이다. 이것만 보아도 익명성은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커뮤니티에 빈번히 보이는 문제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만은 없다. 필자는 커뮤니티의 신고, 처벌 시스템을 강화하고, 사용자들이 더 성숙한 사용의식을 가지고 커뮤니티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다르게 3년 만에 진행된 대면 동아리 박람회의 기사는 제목만 보아도 반가웠다.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이 풀리고 코로나로 인해 몇 년 동안 동결됐던 다양한 축제들이 재개되고 있다는 소식들을 많이 듣는다. 이제야 우리가 답답해했던 사회의 분위기가 풀리고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뻤다. 대면 환경에서 진행된 행사의 활기찬 분위기에 관한 내용을 보니 어색했던 비대면 행사에서 벗어나 대면 행사와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됐다. 그뿐만 아니라 외부활동에도 제한이 거의 사라지면서 친목 활동 같은 다양한 대학 생활이 가능해져 몇 년 동안 우울했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밖에 교수님과의 면담 시간표와 취업에 관한 기사들은 학부생들에게 다른 곳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리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기사도 대형 신문사에서 나올법한 품질로 쓰여 있어 눈이 즐거웠다. 이제 필자도 학교 정보 취득과 진로 설계를 위해 학교 신문을 많이 이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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