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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룡, <등불>(1970)
  • 홍익대학교 박물관 이문수
  • 승인 2017.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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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대가로 불리는 한도룡은 한국의 현대공예 및 디자인계를 개척하고 선도해 온 1세대 디자이너이다. 디자인 여명기인 1960년대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교육 및 행정과 실무 디자인 활동을 통하여 한국의 디자인 교육의 활성화, 체계화는 물론 디자인 산업의 진흥과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그의 활동과 업적은 한국 디자인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도룡은 1933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1954년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에 입학 하였고 대학 2학년 시절 ‘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공예부(국전)’에서 특선을 받았다. 그는 이후 특선을 연속 3회받아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 후 1961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강사로 부임하고 1966년에 정교수가 되어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한도룡은 이전까지 생소한 개념이었던 환경디자인 분야의 개척자로 나서 독립기념관 상징탑인 ‘겨레의 탑’과 1992 세비야 엑스포의 ‘한국관’, 1993 대전엑스포 상징탑인 ‘한빛탑’, 서울지하철 CIP계획(1982) 그리고 88서울올림픽 사인시스템 디자인 등의 국가적 작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한도룡, <등불>(1970)

  홍익대학교 인문사회관(B동)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천정에 설치된 <등불>은 한도룡의 1970년대 작품으로 재료는 철과 전구이다. 굵은 뼈대가 되는 기둥이 천정에 달려있고 이와 연결된 각 축 끝에는 오색찬란한 등불이 달려있다. 한도룡은 환경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장르에서의 종합과 조화를 목적으로 하는데, <등불> 전등이 띈 오방색은 한국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은은하게 내부 장소와 어우러진다. 이는 공동체에서의 상호작용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디자인 철학에 맞는 조형실험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한도룡은 수많은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디자이너는 스스로를 직장인이나 기술자가 아니라 크리 에이터라 여겨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디자인 교육에서도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정신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1998년 37년간 몸담아왔던 홍익대학교를 정년퇴임한 이후 명예교수로 남아 있으며 각종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하면서 여전히 현역임을 나타내고 있다.

홍익대학교 박물관 이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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