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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시간

이재경(경영12)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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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올해 학교를 졸업한 경영학과 12학번 이재경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야기 에 앞서 후배님들께 질문을 하나 하고자 합니다. 후배님들은 ‘나’를 잘 돌보고 사랑 하며 살고 계시나요? 질문이 좀 갑작스럽죠?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님들께 저 질문을 던진 이유를 설명해보려고 해요.

  저는 경영학과 수석으로 학교를 졸업했어요. 처음에는 장학금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던 건데 시간이 갈수록 동시에 성적에 대한 욕심도 생기더라고 요. 매학기 성적표에 찍히는 성적을 보면서 뿌듯했어요. 그래서 다음 학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생활 내 내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4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휴학한 뒤 준비한 공무원 시험에도 한 번에 딱 붙었어요. 1년 동안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어요. 그렇게 공무원이 된 저는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해요. 분명 생활은 전보다 여유로워졌는데 이상하게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는 횟수가 점차 줄어드는 거예요. 또 매일 매일 지친다는 생각이 늘 앞섰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왜 그럴까?’하고 곰곰이 고민했고, 그 이유를 찾았어요. 저는 지금껏 저를 돌보지 않았더라고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끊임없이 저를 채찍질하기만 했고, 덕분에 결과는 좋았지만 정작 저 자신은 점점 시들어 가고 있었던 거예요.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저 스스로가 조금 짠하게 느껴졌어요.

  그 뒤로 저는 마음가짐을 좀 달리 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도 해야 하는 일은 열정을 다해서 해내지만, 그와 동시에 항상 나 자신을 돌보려고 노력해요. 일을 마친 후에 지쳤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또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후배님들이 물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달려 나가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지만, 동시에 ‘나’를 돌보는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치열한 생활 속에서 나를 돌볼 잠깐의 여유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더 오랫동안 미래를 향해 잘 달리기 위해서는 잠깐씩이라도 ‘나’를 격려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은 하던 것을 잠깐 내려놓고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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