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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

우리는 종종 집단 내에서 특정 목표를 가지고 일을 진행할 때, 구성원들 간의 협동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도출되는 경우를 마주한다. ‘1+1’이 2 이상의 결과를 도출해 내는 이 현상을 두고 보통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가 발생했다고 일컫는다. 링겔만 효과는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집단 속에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어날수록 성과에 대한 1인당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1+1’이 2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이하의 결과가 도출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 용어는 100여년 전 이뤄졌던 한 실험에서 유래되었다.
  심리학자이자 농업전문 공학자였던 맥시밀리언 링겔만(Maximilien Ringelmann, 1861-1931)은 1913년 줄다리기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줄이 당겨지는 힘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한 뒤, 각 참가자들이 줄을 당길 때 들이는 힘을 측정했다. 이후 그는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면서 집단 전체가 줄을 당기는 힘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개인이 가진 힘의 크기를 100%로 설정했을 때, 줄을 당기는 인원이 많아질수록 그 수치는 오히려 작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줄을 당길 때 2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93%, 3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85%, 그리고 8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겨우 49%의 힘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집단 내 익명성이 보장되는 상황에서는 개인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게 되는 심리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사회에서 각 기업들은 경영 과정 속에서 링겔만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피하고자 다양한 전략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주로 기업 내 조직 구성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업무에 유능한 인재를 일정 인원 이상 같은 팀에 배치하지 않거나, 팀 자체 인원을 소수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피자 2판의 규칙’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 기업 아마존닷컴(Amazon.com)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고경영자인 제프리 프레스턴 베조스(Jeffrey preston Bezos, 1964-)는 라지 사이즈 피자 2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6~10명 정도 인원이 팀 구성에 있어 최적의 크기라는 철학을 경영 전반에 적용해왔다. 이 경영방식은 결과적으로 팀 구성원들 간의 소규모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불러와 링겔만 효과의 발생을 억제한 성공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참고문헌
전요섭, 황미선, 『생활 속의 심리효과』, 좋은나무, 2007
오정석,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경영의 모든 것』, 인플루엔셜, 2016

김정운 기자 rhra011@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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