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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 길 展“발카로 가는길, 히자즈 근처의 데단은 폐허로 남았지만 아름다운 도시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수교 55주년을 맞아 그들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시 <아라비아의 길 展>이 8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와 함께 국내에 최초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주요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460여건을 전시하며 아라비아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아라비아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라비아의 길 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시대별 흐름에 따라 구성된 5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에 위치한 ‘아라비아의 선사시대’에서는 130만 년 전 아라비아 초기 선사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아라비아에서 발견된 찍개, 갈돌 등 다양한 도구와 무기들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탄생해 아라비아를 거쳐 전 세계로 확장해갔다는 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여겨진다. 두 번째 섹션으로 이동하면 ‘오아시스에 핀 문명’을 주제로 한 유물들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기원전 2천 년대 고대 문명의 중심지였던 아라비아 만 연안의 타루트 섬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황금가면과 거대 남성상 등의 다양한 출토품들은 아라비아가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 인더스 문명과의 활발한 교역활동을 한 흔적을 보여준다. 이어 ‘사막 위의 고대 도시’ 섹션으로 넘어가면 기원전 1,000년 바닷길을 따라 향료의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절의 아라비아가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부유한 도시였다고 불리는 ‘까르얏 알파우(Qaryat al-Faw)’의 모습을 재현해 향료 교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고대도시의 웅장한 조각들과 거대한 사원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출토된 유물들은 지중해 연안 문화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으나 그 안에서도 독자적인 문화를 창조해낸 아라비아인들의 지혜 또한 담겨있다. 네 번째 섹션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길’에서는 향료를 운반하던 교역로에서 순례자들의 순례길로 변화된 아라비아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9세기 메카(Mecca)에 세워진 묘비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들어서면 비문에 대한 해석이 적혀있어 당시 아라비아 시민들이 삶과 종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또한 비문의 다양한 아랍어 서체는 묘비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승화시킨다. 마지막 섹션인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탄생’에서는 18세기 초 오스만 제국의 통치 아래 탄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건국 과정이 나타난다. 또한 초대 국왕인 압둘아지즈의 유품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민속공예품들을 통해 화려했던 아라비아의 19세기 문화를 드러내고 있다.     

<아라비아의 길展>은 그저 낯선 국가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온전히 만나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대 문명의 교차로이자 이슬람교의 발상지로서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아라비아의 문명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아라비아인들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더듬으며 그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들의 간절한 염원과 번영, 그리고 영광의 흔적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기간: 2017년 5월 9일(화)~2017년 8월 27일(일)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수요일 제외)

관람요금: 성인 6,000원  

김보문 기자  qhans0211@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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