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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현(광고홍보12) 동문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영어 강사

기자가 동문을 만났을 때는 더위가 한창인 여름 어느 날이었다. 늦은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긴장해서인지 그날따라 유난히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후에도 역시 긴장감에 사로잡혀 괜스레 테이블 위에 올려둔 카메라와 홍대신문을 만지작거리며 동문을 기다렸다. 그동안 수차례 인터뷰를 거쳤던 기자이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떨림은 여전했다. 하지만 같은 학부 선배를 만난다는 사실 때문에 마음 한 편에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몇 분을 앉아있자, 곧바로 동문이 걸어 들어왔다. 동문은 지난 겨울 졸업호에 졸업 수기를 기고해준 적이 있었기 때문에 기자는 그를 단숨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의 근황을 물으며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그는 현재 영어 학원에서 보조 강사로 일하고 있다. 광고홍보학부를 졸업한 그가 학부와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 계기와 배경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그는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다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광고업계에 종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본교 광고홍보학부로 편입을 하게 되었고, 20대 중반을 오로지 광고인이 되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 학부 시절, 많은 팀 프로젝트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전공과 관련한 여러 업계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광고홍보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경험했다. 일을 하다 보니 광고업계의 일은 그의 적성과 맞지 않았고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인턴 생활을 마친 후,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찾아간 영어학원에서 동문은 새로운 목표를 찾게 되었다. 바로 영어 강사가 되는 것이었다. 외국어를 하는 것, 사람과 얼굴을 마주 보며 소통하는 것, 남을 가르쳐 주는 것. 이것들이 모두 동문이 좋아하는 것에 해당했다.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직업이 영어 강사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무엇보다 그 학원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평소 그가 본받고 싶은 면모를 가진 사람들이었고, 그는 그러한 환경에서 일하면 자신도 그들과 비슷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때문에 그곳에서 갖게 될 영어 강사라는 직업은 그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 목표는 이루어졌다. 동문은 4년이라는 긴 시간을 광고인이 되기 위해 쏟았지만, 진로를 바꾸는 데에는 고작 하루가 걸렸다며 웃음 지었다. 또한 앞으로도 충분히 직업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그의 결단력 있는 선택과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와 동시에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인 동시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동문이 부럽게 느껴졌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본교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유연하게 생각해라’라고 답하였다. 그는 광고를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하나여야 된다며 졸업수기에서 전했던 조언과 동일한 이야기를 했다.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꿈을 찾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니 모든 일을 유연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동문의 마지막 조언은 기자가 여태껏 걸어왔던 길에 대한 용기와 위로를 전해주는 것만 같았다.

 

권미양 기자  aldid5@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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