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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진(전자전기01) 동문소비자의 즐거움과 자신의 꿈을 위해 기꺼이 삐에로가 된 창업가

대기업보다 많은 연봉을 받으며 3개월은 일하고 3개월은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직업이 있다면 믿겠는가? 이 말도 안되는 꿈을 향해 ‘잼잼칩스’라는 이름으로 요식업 창업을 시도한 그는 현재 다수의 인터뷰와 방송을 거치며 그만의 꿈에 다가가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는 그는 대학가에서 취업 및 창업 강연가로 활동하며 청춘들에게도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게를 만들 수 있을지 한시도 쉬지 않고 고민을 거듭하며 기꺼이 삐에로를 자처한 창업가 겸 강연가 윤혁진(전자전기01) 동문을 만나보았다. 

Q. 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하였는데, 졸업 후 ‘잼잼칩스’라는 상호명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21살에 학과 내의 여행 소모임에 가입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형이 나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을 말하며 내 꿈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예상외로 그는 ‘꿈이 꼭 한 개일 필요는 없어’라고 답했다. 이후 나는 드림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다. 응원단장, 레크레이션 강사, 기자 등 다양한 것들을 하고 싶었는데 최종적인 목표로는 40살이 되었을 때 장사를 하면서 3개월은 돈을 벌고 3개월은 여행을 다니고 싶었다. ‘개그 레크리에이션’ 등 다른 동아리 활동도 병행하면서 내가 사람들을 기쁘게 할 때 가장 뿌듯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생각이 이어져 직장생활을 하며 신입사원들의 교육을 진행할 때도 회사 내의 한정된 공간과 회사원이라는 한정된 사람들을 위해 재밌는 교육을 구상하곤 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무대가 필요했다. 매일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던 중 요식업이 떠올랐다. 장사를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고 가게는 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상설무대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창업을 결심했다.

Q.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잼잼칩스는 일명 ‘가성비 좋은 가게’로,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맛까지 놓치지 않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메뉴 개발과 가격 책정 등 가게 운영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를 해결한 과정이 궁금하다.  
A. 
요식업을 준비하며 깨달은 것은 요리는 아무리 연구해도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보다 맛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야인 재미와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어 가게를 운영하기로 했다. 감자튀김 전문점이라는 것을 생각한 것도 사람들이 많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게는 무엇이 있을지 고심한 끝에 결정하게 된 것이다. 또한 가장 대중적으로 잘 먹는 음식이 감자튀김이라고 생각해서 감자튀김을 판매하게 되었다.
그리고 창업 초기에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에 대해 상당히 고민했다. 직접 발품 팔아 여러 공장을 찾아다니며 가게 운영 계획서를 보여주었고, 큰 공장에서 감자를 납품받게 되었다. 또한 여러 가게를 찾아다니며 값이 싼 곳들은 왜 값이 싼지 알아보고, 벤치마킹도 하며 원가절감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창업을 위한 돈이 많지 않았기에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당시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전무했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에서 무일푼으로 한 달 정도 일도 하며 인테리어 관련 지식과 기술을 쌓았다. 때문에 가게에 있는 모든 조명도 직접 만들고 벽지도 직접 할 수 있었다. 결국 판매하는 메뉴에서도 인테리어 비용이 빠져 더욱 싼 값에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Q. 이번년도 2월 채널A의 프로그램 ‘서민갑부’에 성공한 청년창업가로 등장했는데, 청년 창업가로서 방송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프로그램 작가님이 내가 다른 곳에서 창업과 취업에 대해 강연한 것을 보시고 섭외 연락을 해주셨다. 서민갑부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장사를 해서 많은 돈을 벌게 된 자산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편이었다. 그러나 나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창업한데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기존 회차에 나오던 출연자들과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가게 운영에 있어 서비스적인 부분이 혁신적이었기 때문에 서비스 분야에서 주목받은 경우로 섭외를 받게 되었다. 촬영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유는 일반적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몇 년간 일하며 벌 수 있는 많지 않은 돈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한 사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지만 창업을 꿈꾸거나 혹은 직장생활에 치여 꿈을 접은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었다. 물론 방송 출연이 가게 수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Q. 현재 운영하는 가게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하여 홍보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드뉴스, 동영상 등을 제작해 소통하려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는데, 홍보수단으로 SNS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한 창업센터에서 SNS로 하는 마케팅에 대한 수업을 들은 뒤 SNS로 가게를 홍보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또한 가게와 직원들의 모습, 가게에서 이뤄지는 이벤트 등을 SNS로 보여주어 가게에 찾아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요즘 올리고 있는 콘텐츠는 직원들의 전공에 맞춘 퀴즈인데, 국어국문을 전공한 직원의 퀴즈, 영어를 잘하는 직원의 퀴즈 등으로 골든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몸으로 말해요, 참참참 등 2주에 한 번씩 게임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으며 2주 간 게임을 해서 계속 이긴다면 한 달간 가게 내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또한 한글날에는 순수 한글로 된 이름을 가졌거나, 한글로 된 옷, 신발 등을 착용했거나 가게 내부에서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은 손님에게 서비스를 하는 등의 색다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이벤트들은 모두 SNS에 동영상, 사진 등으로 올리는 편이며, 콘텐츠가 재미있다며 직접 가게로 찾아오는 손님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Q. 요즘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찍이 창업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생각보다 창업의 길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창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힘들다. 나의 경우 오전 6시에 일어나 상권을 보러 다니다 인테리어 업체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근무한 뒤 다시 상권을 보러 다녔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도 겉으로는 화려해보일지 몰라도 그 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이 절대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은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도, 올림픽 종목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 있고 성공하고 싶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다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이겨내야 한다. 때문에 내 모토는 ‘No pain, no gain’이다. 고통과 노고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덧붙여 하고 싶은 말은 돈이 되는 아이템만으로 창업하려는 생각은 어느 정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수익에 매달리게 되면 내 즐거움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수입이 적을 때 회복 탄력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종종 창업을 꿈꾸고 나에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회사에 다니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창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장사를 권하지 않는다. 장사를 하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가게를 운영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금방 회복 탄력성을 되찾기 마련이다. 

Q. 현재 대학가에는 자신의 전공이 적성에 맞는지 고민하거나 전공 외 다른 일을 하고 싶으나 실패할까봐 두려워하는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A.
 자신이 관심 있는 것들을 모두 종이에 적어보고 그에 관련된 아르바이트라도 겸험해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요식업에 관련된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다. 직접 그 분야에 뛰어들어 무언가를 해보니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대학생활을 하며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인턴 등을 창업이나 취업을 하기 이전에 하는 단계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스펙을 쌓는 목적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맞는 일에 대한 탐구를 위해 최대한 많은 것들에 도전해보고 직접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유빈 기자  neyobin@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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